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 육아요

dma 조회수 : 1,010
작성일 : 2014-07-15 13:47:16

출산 후 반 년이 다 되어가네요..

생각치도 못하게 난산이라 참 진통하고 수술하고..

고생고생 했고, 한 달 되기도 전에 애기 혼자서 봤어요.

남편이 퇴근 후 좀 도와줘서 그래도 어찌어찌 견디며 여기까지 왔네요.

아기는 참 귀엽고, 이뻐서 감사해요..

그런데 요즘은 잠투정도 늘고.. ( 혼자 잘잘 때도 있긴 하지만)

뒤집고 되집고 배밀고.. 덩치고 커지다보니 참 생각보다 힘들어요.

그렇다고 누구한테 힘들다는 이야기도 못하죠

거기다 불면증까지 겹쳐서

그래도 아기한테는 항상 웃는 얼굴로 대화하려 노력해요..

 

오늘 오전에 아는 동생이  카톡을 했더라구요.

얼마 전에 둘째 출산한 동생인데.

애기 이야기 나오다 본인도 힘들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마디

애기가 이쁜데 잠투정하고 가끔 많이 울 땐 힘들다 했더니.

애기니까 울지 라고 하더라구요.

그건 아는데 힘들잖아요 아기 보는 것?^^

본인은 그 때 늘 행복하기만 좋기만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랬었는데 요즘은 조금 힘들기도 하거든요.

힘들다는 한마디에 이해가 안된다는 식..

그러면서 본인은 힘들다고 말이 안맞는..

 

지난 번에도..

제가 저희 올케 이야기를 했어요

애기 둘 보기도 힘든데 우리 올케는 애한테 화 한번 안내고

그렇게 잘하더라했더니.

 

화가 왜 나냐고 그래요.

애기들 한테 화가 왜 나냐고.ㅎㅎ

 

그냥 전 그래 넌 정말 참 멋진 엄마다..

나는 엄마되면 가끔 힘들어서 화도 날 것 같거든 했거든요.ㅎㅎ

 

뭐 이런 식인 듯 해요..

 

둘째 임신했을 때도 힘들어 하는 것이 보여서

위로도 하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얘는 다른 사람보다는 편한 것 같거든요.

 

친정 가까워서..

거기서 다 봐주시고...

맡겨 놓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자기차 있으니 답답하면 어디든 나갔다 오구요.

가끔 시댁에도 맡겨놓기도 하구요..

그런데도 늘 힘들다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했다고.

에혀 그냥 웃지요..^^

 

저는 친정도 멀고...연세도 많으셔서 꿈도 못꾸고

시어머님이야 상식선에서 벗어난 분이라 전혀 그럴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말이죠

 

내 자식 내가 키워야 하는게 맞지만

가끔은 지칠 때 있잖아요..

 

암튼...

참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사는 것 같아요.

 

 

IP : 58.122.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7.15 1:53 PM (211.108.xxx.208)

    힘들땐 그냥 아기 안고 문 밖으로 나가세요^^;;;
    햇볕과 바람만 쐬고 들어와도 좀 살겠더라구요^^

  • 2. ..
    '14.7.15 2:02 PM (72.213.xxx.130)

    그냥 친구가 보기엔 난 둘 키우는데 하나 키우는 너가 힘들다고 할 소리냐 이런 늬앙스로 들려요.
    사실 초보 엄마일때가 가장 힘들죠. 전체적인 육아의 흐름을 볼 줄 모르니까요.

  • 3. ㅁㅁ
    '14.7.15 3:57 PM (182.221.xxx.59)

    그 동생이 뭔가 답답한 사람이죠. 애 키워본 엄마가 애기 키울 때 힘들단 소리 하나도 공감을 못하고.. 딴 대화는 되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164 세월호와 일베 - 역사적 명분(당위성)을 획득한다는 것에 대하.. 1 지나다가 2014/07/15 1,162
399163 임병장 유서 전문이 공개됐네요 (全文) 7 호박덩쿨 2014/07/15 5,177
399162 부부사이 오랫동안 안좋다가 나중에 2 다시 2014/07/15 2,457
399161 [국민TV 7월15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2 lowsim.. 2014/07/15 907
399160 군에 간 아들녀석이 사랑니 뽑으러 외출나올거같아요 5 .... 2014/07/15 1,760
399159 찹쌀 섞은 밥은 왜이리 심하게 달지요 ? 12 ........ 2014/07/15 2,707
399158 세월호 후유증이 너무 심해요 14 힘드네요ㅠㅠ.. 2014/07/15 2,284
399157 경기도 남부, 야외수영장 추천해주세요^^ 2 수영장 2014/07/15 1,800
399156 호주의 복지제도 7 비교 2014/07/15 3,346
399155 곰팡난 떡을 먹었어요 2 아휴 2014/07/15 1,364
399154 추사랑 측 "톱여배우급 개런티? 사실 아니다".. 29 ㅇㅇ 2014/07/15 10,580
399153 아이가 숨이 안쉬어진다고 하네요. 홧병인가요? 16 어쩌나 2014/07/15 6,262
399152 혹시 2층 철제침대 프레임 기증할만한 곳 아실까요? 1 기증 2014/07/15 1,685
399151 쌀벌레 때문에 .. 근원지를 못찾겠어요 ㅜㅜ 8 .. 2014/07/15 2,281
399150 이 원피스좀 봐주세요 18 79스텔라 2014/07/15 3,778
399149 커피부심 7 dd 2014/07/15 2,611
399148 꼭대기한우 한우햄버그스테이크 정말 맛있나요? 요리초보탈출.. 2014/07/15 1,455
399147 틱증세로 병원갔다왔어요 6 조카 2014/07/15 2,221
399146 밥안먹는 아이 어떻게해야하나요 ㅠㅠ 우아달이라도 출연하고싶네요 .. 5 00 2014/07/15 2,873
399145 대전에 가족상담 소개좀해주세요 2 ~~~ 2014/07/15 1,286
399144 신혼집 싱크대 상단수납장이 떨어졌네요. 8 ... 2014/07/15 2,476
399143 서울 강동구 인데 오늘 비소식 있었나요? 3 2014/07/15 1,391
399142 [펌] 박근혜 비판 예의 있게 합시다. 11 슬픈나날 2014/07/15 2,299
399141 저 너무 속상해요 ㅠㅠ시험을 왜이리 6 2014/07/15 2,521
399140 안나 카레리나 읽으신 분들 6 안나 2014/07/15 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