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완전한 어둠엔 빛이 있다

갱스브르 조회수 : 965
작성일 : 2014-07-15 05:38:55

뭐든 설익은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어줍잖은 감정이 더 활활 타고

섣부른 판단이 오류를 범한다

겉 보기엔 먹음직스럽게 익은 단감이 한입 베어 문 순간 입안에 정전기를 일으킨다

육안으로도 이젠 먹어도 되겠다의 경지가 되려면 그 떫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삶의 모순이란 성장의 과정에서 치러야 할 필수 조건이다

결벽증이 정직의 기초라 생각했던 때 매사가 전쟁터였다

나도 다치고 상대도 치이고 ...

그렇게 누구 하나가 꺾여져야 삶은 분명한 것이 된다고 말이다

가차없이 단절할 수 있는 객기를 특권이라 여기면서...

통로를 차단하니 빛이 들지 않았다

호기를 부린 이면엔 두려움과 불안이 시시각각 드나들었다

사랑도 우정도 그리 대처했다

관계는 그렇게 나 하나 드나들 길밖엔 다른 틈을 주지 않았다

고립이 주는 외로움 만큼이나 홀가분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다

지금도 그리워하는 어둠의 추억이다

서로의 눈치를 먹고 사는 허울 좋은 관계망에서 사라지는 자유가 지금은 불가능해졌다

나이와 세월의 나이테는 한줄 한줄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껴안자 자연스레 빛이 들어왔다

나는 불행해..하는 순간 불행에서 멀어지듯이

그림자를 어둠이라 착각하고 피해다녔던 그때

어설픈 빛에 꿈은 말라가고 있었던 거다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그 주기가 왔다

무기력이란 놈과 함께...

더 세지고 치밀해진 인생의 칩입자들

뻔뻔한 무모함이 필요하다

밑도 끝도 없는 희망과 대책없는 긍정과 사랑에 단단히 뭉쳐졌음 좋겠다

그 시절 겁도 없이 스스로를 유배시킨 용기가 지금은 없다

편안해진 만큼 게을러졌고 비겁해졌다

번지점프가 두려워도 하는 건 그 줄 때문 아닌가

다시 삶의 절벽에서 떨어진다는 일...

변화가 절실하기는 하다

IP : 115.161.xxx.10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342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편안해지는 사람이요. 5 성격 2014/08/16 2,415
    409341 노인분들은 갑자기 안좋아지시나요? 갑자기 못 걸으신다거나.. 9 .. 2014/08/16 2,990
    409340 다정한 남편이랑 사시는분들은 어떤느낌이세요? 51 푸르른물결 2014/08/16 17,222
    409339 패션센스있으신분 색상코디좀^^ 4 2014/08/16 1,792
    409338 정말 낯뜨겁네요 ㅠㅠ 3 에구 2014/08/16 2,784
    409337 일본 북해도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까요 19 궁금 2014/08/16 25,589
    409336 (상식이통하는세상을꿈꿉니다) 이큅먼트셔츠 직구해보셨어요? 2 용용 2014/08/16 1,287
    409335 제가 하늘나라로 간 옛애인이랑 닮았다고 하는데요.ㅜ좀 봐주세요 14 .... 2014/08/16 3,328
    409334 82 크리스챤 님들은 인간관계 어떻게 하세요? 23 prayer.. 2014/08/16 2,906
    409333 밥통에 콩나물밥(고기없이) 지었는데 내일까지 괜찮나요? 3 콩나물밥성공.. 2014/08/16 1,338
    409332 유기묘,네살짜리 꼬마가 음악을 아나 봐요. 3 .... 2014/08/16 1,738
    409331 오백일의 썸머 재밌나요? 14 +_+ 2014/08/16 2,352
    409330 사마귀 치료제 와트너 아시는분 계세요?? 2 나븝 2014/08/16 7,206
    409329 이번 주말 드라마도 아닌듯.. 5 드라마 2014/08/16 2,520
    409328 피임약 먹으면 기미 생기나요?? 2 ㅌㅌ 2014/08/16 3,771
    409327 뉴욕타임스, 교황 ‘세월호 희생자들 기억하고 있다’ NewsPr.. 2014/08/16 1,259
    409326 며칠째 배가 아파요 8 건강하자 2014/08/16 3,964
    409325 일본 홋카이도 산 디저트를 주위에 선물해도 괜찮을까요? 34 맛있는데,,.. 2014/08/16 5,031
    409324 너무나 실망스러운 언니 33 //// 2014/08/16 16,172
    409323 중1부터 다시 살아보고 싶어요. 15 물처럼3 2014/08/16 2,884
    409322 타임紙(@TIME) 가족 진도에서 38일 순례 동안 들었던 십자.. NewsPr.. 2014/08/16 1,357
    409321 침대 좀 봐 주세요. 7 가구 2014/08/16 1,627
    409320 6개월 꽉 채운 아기. 발달이 너무 걱정되어요. 7 엄마 2014/08/16 4,273
    409319 원목 마루 깔고 썩은 베란다 재 시공, 타일말고 시멘트 시공 어.. 2 희망 2014/08/16 2,036
    409318 여기 연애상담글 올라오면 성별에 따라 해석이 1 ㅇㅇ 2014/08/16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