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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들부들

부들 조회수 : 1,600
작성일 : 2014-07-13 11:00:42
제가 잘못한 일입니다
남편이 먼저 화를 냈고 전 거기에 반응했구요
문제는 그 자리에 시어머니 시이모님이 계셨다는 거예요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반성하고 어머님께도 용서를 빌었구요
거기서 끝났으면 좋은데 어머님은 자기 아들만 두둔하고 다 제가 잘못했다며 혼내는게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날은 병원에서 제 몸에 이상이 있다는 얘길 들었고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날이라 제가 예민해져 있었습니다
남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구요
섭섭하고 속상한데 의견차이로 어른들 계신 자리에서 남편이 먼저 화를 냈고 전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시어머니는 당연히 노발대발이었고 전 집에 와서 용서를 구했구요

제입장에선 시작은 남편인데 그 자리를 피했단 이유로 남편이 먼저 시작한건 말없고 저한테만 그러는게 속상해서 울다가 너무 심하게 감정이 북받혀서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한참을 울고 들어와서 괜찮아지는 것 같았는데 여기서는 다 못쓸 제 신세가 서러워 울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운다고 난리를 치고 저는 더 서럽고 다시 밖에 나가니 좀 진정이 되더군요
집안에 그 시어머니랑 남편이 있는 그 상황이 너무 싫었습니다
다시 집에 들어오니 또 시어머니는 난리를 치고 너희 둘이 풀건 너희가 풀어야지 왜 시어머니 앞에서 이 난리냐고 할말있음 하라길래 남편한테 속풀이 했습니다
시어머니 앞에서 시어머니 때문에 속상한거 얘기해봐야 큰소리 나서 알맹이 빼고 얘기하니 다 별거아닌게 되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역시나 지 아들 편이구요
임신했 는데 엄마가 해주는 팥밥이 너무 먹고 싶다고 그랬더니 시어머니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니 집에 가라고 난리난리
시어머니는 며느리들 친정 얘기만 나오면 경기를 일으킵니다
글로 다하긴 힘들지만 명절에 친정가는 것도 싫어하구요
하여튼 시어머니가 화해하라길래 방에서 둘이 조용히 얘기 했습니다
시어머니 앞에서 나 무시하는거 싫다 내가 시어머니한테 못한게 뭐있나 시어머니한테 하는거 3분의 1만 나한테 해봐라 마누라 병은 별거 아니고 시누 감기는 하루종일 걱정하냐 좋은 남편임은 인정하지만 효자라서 힘들다 어머님 성격 알면서 왜 나한테 이러냐 등등 속상한거 다 풀었습니다

화해하고 아침에 밥먹으면서 분위기 화기애애하니 시어머니 분위기 안좋습니다
진짜 부들부들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보고 남편한테 속상한거 있음 풀고 사이좋게 지내는게 부모한테 효도하는 거라더니 속상한거 풀고 사이좋게 지내니 그게 보기 싫었나봅니다
그렇다고 시어머니한테 쌩한것도 아니고 말도 걸고 이래저래 저딴에는 다 풀린것처럼 했어요
남편이 시어머니랑 전처럼 대화하고 대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랬더니 부들부들하는데 참 어찌해야할지
내일 가시기로 했는데 열받아서 간다며 문 쾅 닫고 나가다 너희둘이 사이좋게 잘 먹고 잘 살아라며 가네요
남편한테 시어머니 내가 살갑게 해도 분명히 화내면서 아침일찍 갈거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정말 그러니 남편도 분위기 쌔하구요

제가 잘못한거 분명히 용서를 빌었고 어머님도 알았다고 남편이랑 화해하래서 화해하고 평소처럼 대해도 부들부들 하니 어찌 대해야할지 모르겠네요
IP : 223.62.xxx.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7.13 11:05 AM (211.209.xxx.23)

    놔두세요. 쪼끔 무시해도 되는 부분은 그냥 두시길. 이쪽에서 어찌해도 안 되는 일이니.

  • 2. ,,,
    '14.7.13 11:16 AM (203.229.xxx.62)

    아주 큰 잘못 아니면 시어머니께 빌지 마세요.
    원글님이 화 나실만 해서 부부싸움 한거면 마음속으로만 반성하고
    시어머니께 빌지 마세요.
    애초에 빌 생각이면 일을 만들지 마세요.

  • 3. 부들
    '14.7.13 11:33 AM (223.62.xxx.21)

    어른들은 남편이 화내는걸 제대로 못본 상황이고 전 남편 화내니 상대하기 싫어 그냥 가버려서 어른들이 황당해 하셨어요
    그 앞에서 남편이랑 싸우더라도 얘기 했어도 똑같았을거구요
    어른들은 남편이 화내는걸 못봤으니 며느리가 싸가지 없이 그냥 갔다라고 하는 상황이라 제가 죄송하다 한거구요
    병원 다녀온 후 예민한 상태라 상대하기 싫어서 그냥 가버린게 화근이네요
    시어머니한테 시시콜콜 얘기해봐야 자기 아들편만 드니 깔끔하게 제가 잘못한거 인정하고 사과하고 시어머니도 앞으론 그러지마라하고 끝났어요
    제가 속상해서 울다가 뛰쳐나가고 다시 들어와서 음식하다 북받혀서 우니 시어머니가 왜 우냐고 뭐가 그리 서럽냐고 속상하면 둘이 풀라고 소리 지르고 그게 더 서러워서 울다가 이대로 가단 칼질하다 죽겠다 싶어 밖으로 나갔더니 시어머니 앞어서 쑈한다고 난리 쳤구요
    그때가 새벽 2시가 넘었어요
    임신하고 감정컨트롤이 안돼서 한번 눈물 터지니 감당 안돼고 그동안 말못하고 서러웠던게 다 폭발했어요
    시어머니는 별 시덥잖은걸로 난리친다며 또 소리소리 지르고 남편이랑 방에 들어가서는 감정이 쑥 가라앉더라구요
    시어머니 앞에선 못한 시어머니때문에 속상했던거 남편한테 차분히 얘기했고 시어머니도 시누 시집 보내봐야 며느리 마음 안다고 남편과 결론내고 화해하고 토닥토닥하고 잤어요
    시어머니한테 직접 속상한거 얘기 안한건 전에 친정일로 시어머니한테 섭섭한게 있어서 얘기했다가 애앞에서 이년저년 욕먹어서 차라리 말하지 말자고 해서 안했어요
    남편한테 얘기하면 남편이 알아주고 방패막이 해줘서 그럭저럭 버텼는데 어제는 남편이 먼저 그러니 터진 거였구요

  • 4. ,,,
    '14.7.13 12:02 PM (203.229.xxx.62)

    시어머니께 이년 저년 욕 먹었어요?
    그런 시어머니 앞에선 울긴 왜 울어요?
    글만 읽어도 제가 더 열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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