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넘넘 가정적이고 돈잘버는 의사남편이라면 다른 단점은 덮을 수 있을까요?

.. 조회수 : 9,157
작성일 : 2014-07-12 19:39:03

아이둘 결혼 6년차....결혼생활에 회의가 많이 드네요....

남편이랑 중매로 결혼했고, 결혼전에도....후에도....전혀 남편이 좋은줄 모르겠어요.

남편도 마찬가지인거 같은데, 제가 집안좋고 참~해 보여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결혼한거같구요.

남편은 결혼후부터 지금까지 가정에 정말 충실했어요.

병원이랑 집밖에 모르고, 돈도 쓸 줄모르고....지금도 집에오면 잘때까지 애들이랑 놀아주고 집안일도 잘 도와줘요.

 

그런데 저랑은 성격이나 성향, 가정환경, 경제관념 등등이 너무 안맞아서 괴로워요.

대화도 너무 안통하고 부부관계도 없으니.... 육체적, 정신적교감이 전혀 안되고 서로 애정도 없이 살고있어요.

물론 서로 가정에 충실하니 같이있는 시간도 많고 남들도 이런 사이인줄 몰라요.

 

남편은 인간적이고 순순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너무 보수적이고 고지식하고....특히 자기와는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은 무조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없고 오로지 자기의 기준이 절대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도 결혼해서 정말 이상한사람 취급 많이받았어요.

여기 주부님들 제 남편이랑 한시간 얘기하면 다들 뒷목잡고 쓰러지실 거에요...

이제는 대화하는것도 지치구요...이런결혼에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드네요.

저는 남자들이 이렇게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고 어리석은 동물인지 몰랐어요.ㅠ.ㅠ

 

남편은 자기가 모든일에 너무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고있으니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따지고보면 남편이 크게 잘못하는건 없지만, 제가 너무 답답하고 삶이 공허한게 괴롭네요.

경제적으로 부족함없이 해주고 애들 끔찍히 위하고, 저를 존중해줄려고 노력(?)은 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안맞아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게 옳은걸까요?

 

참고로 남편의 인간성에 대한 실망을 한적은 없어요...좋은사람이라는거는 알아요...

 

IP : 1.254.xxx.1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7.12 7:43 PM (211.237.xxx.35)

    남편입장에선 원글님에게도 그만한 단점이 있긴 할겁니다.
    누구나 단점은 있으니깐요.
    돈을 잘벌고 못벌고를 떠나서 누구나 다 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하는것은,
    그건 아무나 다 하는거잖아요. 상대의 단점도 덮어줄수 있는 사랑이 사랑이죠.
    결혼했으면 왠만한건 덮고 넘어가줄줄도 알아야 합니다.

  • 2. ..
    '14.7.12 7:52 PM (1.254.xxx.134)

    맞아요...남편이 보기에 저도 단점이 너무 많은 여자죠....저보고 항상 속아서 결혼했다고 했으니까요...그말이 듣기싫어서 제딴에는 남편 스타일에 맞추면서 최대한 남편이 원하는대로 살아볼려고하니 제인생은 완전히 없어지는 느끼이고, 그렇다고 사랑받고 사는것도 아니고 이게뭔가 싶어서요.ㅠ.ㅠ

  • 3. ..
    '14.7.12 7:57 PM (1.254.xxx.134)

    제가 부부상담을 받아보자고 했는데, 남편도 동의했어요...남편은 저랑 이혼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그런데 애들이 너무 어려서 그것도 지금은 어려워요...서로 노력하면 개선될 사람들이긴한데... 지금은 육아로 너무 둘다 지쳐있어서 더 그런거같기두해요.

  • 4. ..
    '14.7.12 7:59 PM (1.254.xxx.134)

    술마시는것두 싫어해요ㅠ. 저는 너무 좋아하는데 자기도 술을 안마시지만 여자가 술마신다면 기겁을 하는사람이라 술마시며 대화하는것도 힘들어요. 좋아하는 술도 낮에 몰래 마시면서살아야 하는것도 스트레스중 하나에요.ㅠ.ㅠ

  • 5. ㅡㅡ
    '14.7.12 9:15 PM (223.62.xxx.52)

    안타깝네요
    애정없는 결혼의 결과죠.
    선택은 어차피 님의 몫.
    그 결과도 역시 님의 몫.

  • 6. 흠..
    '14.7.12 9:39 PM (125.132.xxx.28)

    뒷목잡고 쓰러질 일례를 들어주시면 마음에 와 닿을 텐데요.

  • 7.
    '14.7.12 10:20 PM (118.42.xxx.152)

    남편이 자란 가정환경의 영향 때문인가요?
    사람은 이러이러해야하고, 남자는~ 남편은~ 부인은~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그렇게 틀을 정해놓고(유교사상에 근거한 자기들만의 틀인지 뭔지는 몰라도..;) 세뇌받고 자라면 융통성이 없고 딱 그것만 세상에서 옳고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남편이 혹시 그런 가정세뇌(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궁금하네요..

    제 남편도 좀 비슷한 성향이었는데..저랑 쫌 그래도 살다보니까 요즘은 그 틀이 그냥 하나의 개인적 기준일 뿐이었다는 생각을 요즘 하는거 같아서요..
    제 남편은 이제 좀 많이 바꼈어요..

    아무리 좋은 남편상, 아버지상, 남자상이라고 해도,
    그 좋다는 기준이 사람따라 다른데.. 무조건 돈잘벌고 가정적이고 애들한테 잘해주는거 말고도..서로 인간적으로 소통이 되야 사람이 사는거 같은 느낌이 들지요..

  • 8. ..
    '14.7.12 10:21 PM (118.221.xxx.62)

    저 정도면 보통이상의 남편이죠
    어쩜 우리랑 비슷한데
    못벌면서 펑펑 써대려는 우리집보단 낫죠
    그냥 아이보며 살고 대충 좋은 얘기 위주로 가끔하며 살아요

  • 9. ..
    '14.7.12 10:50 PM (1.254.xxx.134)

    저희 시어머니가 본인만이 옳고 그외에는 다 틀렸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세요...이야기 하자면 길구요...그런 시댁이지만 아무 트러블없이 잘지내고있어요. 이게 제가 엄청 참고 노력해서인데, 남편이랑 시댁식구들은 본인들이 착해서라고 생각하고있어요. 암튼 전 결혼생활의 행복에 대한 큰 욕심 없구요, 100%중에 51%가 장점이라면 유지할 생각이 있어요....과연 이런 조건들이 51%될까요? 인생선배들은 다들 그러고살고 능력도 없으면서 때리고 바람피는 남자도 있다면서ㅠ.ㅠ 제가 배불러서하는 투정쯤으로 여기는데요... 아무래도 지인들이다보니 세밀한 얘기는 할수 없었구요. 익명 게시판이라 용기내서 올리는거에요.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가까워야 하는데...이해를 못하는 사람이다보니 남편한테는 뭐든지 숨겨야되고 거짓말해가면서 살고있으니 이게 바로사는걸까요?

  • 10. ...
    '14.7.12 11:29 PM (118.42.xxx.152)

    본인 혼자 바르고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부모에게서 자라면..-_-;

    남편이 왜 그런지 알겠네요..

    각자의 생각과 의견교환 대신,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성실한 길에 대한 교육과 세뇌...
    그럼 저렇게 되는거 맞는거 같아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자꾸 자유를 논하고, 자기생각을 말하도록 해야되요..(주입된 시어머니 생각말고.;)
    일깨우고 깨우치려면 시간은 좀 걸려요...--; 모범생 컴플렉스..;

  • 11. ...
    '14.7.13 9:11 AM (175.223.xxx.55)

    음...
    대강 알겠어요..숨막힘..

    그래도 애가 있고..남편이 돈도 잘벌고 가정적이니
    저라면 참겠어요..

    돈도없고 가정적이지도 않고 통하지도 않아도
    살아가는 가정이 정말 많아요...
    저도 그렇고요~

    또 그리 나한테 딱 맞는 남자 뭐 어디 있겠나싶고...
    그냥 허물 덮어가며 사는거죠~

    그래도 남편님
    속아서 결혼했다 이런말은 다시 하시지 말라 하세요~

    사실 애없다면 전 이혼했겠지요...
    남편에게 애써 애정거리를 찾으려 노력하며
    20년째 살고 있네요

    님..이혼한다고 님 상황이 좋아지는건 뭘까?생각해보시고요
    포기할건 포기하시고
    살건지. 말건지 결정하시고
    마음을 만들어 가세요~
    전...애때문에 살지만
    이것도 그리 나쁘진 않아요
    나이40중반 이혼녀 좋을건 없을거 같아서요

  • 12. 근데
    '14.7.13 11:27 AM (114.200.xxx.150)

    원글님이 정확히 남편에게 바라시는게 뭔데요?
    말이 통하는 것? 생각이 똑같은 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279 과일쨈을 잘 만드는 비결이 있을까요? 10 쨈쨈 2014/08/16 1,882
409278 시어머니의 전화 22 피곤해 2014/08/16 5,814
409277 광화문 유가족 농성장 재설치 중이네요. 7 나거티브 2014/08/16 1,685
409276 항생제가 체중증가 시키기도 하나요? 13 Naples.. 2014/08/16 53,959
409275 교통사고 수술후 회복기(한약도움)? 한약 2014/08/16 812
409274 닭볶음탕..이란말 이상하죠? 21 이상 2014/08/16 3,028
409273 남자 판단이 안서요.. 너무 이른건가요? 23 판단이 2014/08/16 4,695
409272 바이러스가 더 치유 힘든가요? 1 아토피 2014/08/16 769
409271 82가입 첫 글 7 여기가천국 2014/08/16 847
409270 이나스프리 세일 언제인가요? 2 .... 2014/08/16 1,699
409269 고추장 없이 닭볶음탕 하려는데요. 19 질문 2014/08/16 4,279
409268 단식이라 함은? 2 다싸지마시오.. 2014/08/16 1,190
409267 영화관에 아기 관객보다 노인관객이 더 힘드네요 9 .. 2014/08/16 3,958
409266 대학원들어가서 시야가 넓어지거나 7 ㄴㄴ 2014/08/16 2,081
409265 성당 성가 들을 수 있는 사이트.. 어디 있을까요? 6 루시드 2014/08/16 1,336
409264 [이 시국에 죄송] 출산 앞두고 헤어스타일 어떻게.. 7 7개월 2014/08/16 1,279
409263 그동안다녔던 병원기록 보려면어디로가나요 3 모모 2014/08/16 1,463
409262 전세집 많이 보여주신분들~ 9 으오우 2014/08/16 2,733
409261 압구정 영어학원 1 ... 2014/08/16 1,937
409260 만두피로 수제비 7 무지개 2014/08/16 3,109
409259 날씨가 다시 더워지는듯하네요 오늘 날씨 덥지 않나요? 4 더워요 2014/08/16 1,692
409258 교황님이 세월호 보듬어주니 1 떨리나? 2014/08/16 1,481
409257 교황님이 오시고서 눈물샘이 터졌나봐요 ㅠㅜ 11 뚜기 2014/08/16 2,822
409256 참 걱정이네요ㅠㅠ 알바들이 교황님까지 깐다면 이거 국격이 어캐 .. 5 아마 2014/08/16 1,054
409255 아이가 배탈이 난 것 같은데요. 4 세우실 2014/08/16 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