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우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졌어요

조회수 : 2,435
작성일 : 2014-07-09 23:28:19
오늘은 아침부터 아이가 밥도 안먹는다 출근해야 하는데
괜히 시간끌고 짜증내더군요
다섯살 남자아이예요
전 시간에 쫒기다보니 오늘은 짜증나더군요
평소엔 짜증을 유머로 풀어주는데 제가 짜증내서 울먹이다
또 달래져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했어요
종일 밥도 안먹고 울려가며 보낸 아이가 신경쓰이다
하필이면 일도 늦게 끝나 또 늦게 아일데리러 갔어요
아침보다 기분좋게, 평소와 같길래 내일 준비물인 물총
하나 사주고 슈퍼에 갔어요
전 소스고르러 한발자국 앞서갔다 뒤돌아보니 욘석이 또래
아이들과 실랑이 하더군요
정확히는 한 아이가 우리아들이 가지고 있는 물총뺏으려
아일 밀치고요
전 놀래서 그애에게 친구꺼야 친구에게 그럼 안되지하고
아일 데리고 가는데...이 녀석이 소리없이 온 얼굴을
찡그리며 흐느끼고 있더라구요ㅜㅜ
너무 슬픈듯이...순간 가슴이 무너져내렸어요
얘가 아침부터 참았던걸 때도 안부리고 혼자 흐느끼고
있는건 보니 정말 가슴이 무너져서...

그 자리에서 껴안고 달래고 편들어주고 최대한 열심히
저녁에 놀아줘서 지금은 기분좋게 잠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한번도 보지못한 그 흐느끼던 얼굴때문에
전 잠이 안와요...
그냥 내가 너무 모자란 엄마같고 회사도 결국 내 욕심에
아일 싫어하는걸 강요하는것 같고...
엄마된다는게 이렇게 가슴무너짐의 연속인람
넘 슬퍼서 어쩌죠??...
IP : 119.201.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4.7.9 11:42 PM (1.245.xxx.168)

    아..글만봐도 님의 마음이 어떤지 알것같아요
    저도 아기가 고맘때라..남일같지않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님..
    어쨌든 인간은 자신만의 인생길을 가는거예요
    고독한 길이죠
    부모가 있고 친구형제가 있어도
    자신의 인생길을 대신 살아줄 수 없죠

    그냥..오늘일은 아이가
    인생연습을 한것이다..그렇게 멀리..넓게
    생각하세요

    그 아이는 점점 자라면서
    사회속에서 고뇌하고 힘들어하는것들이
    생길거예요

    그러면서 성숙되어가는거예요

    오늘 즐거운마음으로 잠들었다니..
    엄마역활 잘하셨구요

    몸이 피곤함 또 아이한테 짜증낼확률이 높으니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고
    어서 주무시와요

    힘내세요
    그 아이의 모습때문에 고민하는 모습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멋진 좋은 엄마입니다^^

  • 2. 아이가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예요.
    '14.7.9 11:52 PM (175.197.xxx.193)

    엄마가 대신 아파해줄 필요가 없어요.

    아이 인생에도 아이가 스스로 짊어져야 할 게 있답니다. 그게 안쓰러워서 어화둥둥 하지 마세요.
    자식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아이가 잘 짊어질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주는 게 부모의 역할입니다. 대신 짊어져줬다가 부모 늙어 죽고나면 누가 대신 져주나요? 항상 남이 대신 짐을 짊어져주는 거에 익숙한 아이는 짊어져야 할 짐에 더 힘들게 현실과 대면해야할 지도 몰라요. 게다가 그때는 옆에서 위로해줄 부모도 없어요. 그게 더 힘들거예요, 아이에게는...

    그리고 차츰차츰 아이와 얘기할 때, 왜 xx감정을 느꼈는지 물어보고 그것에 대해 서로 얘기 나눌 수 있또록 연습하세요.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되었을 때도 도움이 되는 소통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637 4살 아이가 자꾸만 손톱을 뜯어요.. 5 걱정 2014/08/14 2,661
408636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는 9가지 삶의 지침 3 Read 2014/08/14 1,411
408635 이번 교황은 가난한자의 교황이 확실합니다 9 호박덩쿨 2014/08/14 3,137
408634 대구에 커텐집 유명한곳 아시는 분~~ 2 올리버 2014/08/14 1,766
408633 팩트TV, 14일부터 2박3일 세월호 철야 생중계 한다네요. -.. 4 고마운 2014/08/14 968
408632 유민이아버님의 8월 14일 단식 32일차 일기 9 2014/08/14 1,436
408631 혹시 홈소핑 1 소나무 2014/08/14 839
408630 사주에 수가 많으면 어때요 14 ㅡㅡ 2014/08/14 41,126
408629 미역 어디서 사는게 좋을까요? 3 미역 2014/08/14 1,148
408628 그 눈물은 거짓말일까? 1 dd 2014/08/14 900
408627 이제 아파도 병원도 함부로 못가겠네요. 5 영리병원 2014/08/14 2,041
408626 공기청정기 블루에어 렌탈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1 궁금 2014/08/14 1,872
408625 강아지 키우는 분들 사료 자주 바꿔 주시나요. 21 . 2014/08/14 2,077
408624 서울사는 부자들이 더 소박하고 검소한것같아요 47 출장 2014/08/14 22,181
408623 한국교수가 비행기에서 성추행으로 체포 9 나라 안팍으.. 2014/08/14 2,085
408622 "눈물 흘리는 사람을 내쫓고 예수님께 사랑의 성사인 미.. 2 브낰 2014/08/14 1,001
408621 아이가 제가 엘리베이터 탈때 따라와서 같이 타려고 떼써요. 3 아침마다 2014/08/14 1,129
408620 삼성임직원몰에서 물건 가격좀 알아봐주실분 계실까요?? 4 ... 2014/08/14 1,615
408619 기장군청뒤 장어구이 식당 소개 부탁 드려요 3 장어 2014/08/14 1,089
408618 왕언니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들리나요 ? 10 ..... .. 2014/08/14 2,693
408617 대전월드컵경기장 내일 미사는 미리 예약자만 입장하나요? 4 후라이 2014/08/14 1,129
408616 갑자기 선을 긋는 친구 16 친구 2014/08/14 6,274
408615 (뉴스혹) 육군 그 이름에 젊음이 운다 1 뉴스K 2014/08/14 888
408614 교황님 오시는 서울공항에 인도길 6 흐린하늘 2014/08/14 1,529
408613 조간브리핑(14.8.14) - '선조같은 지도자' 박근혜, &q.. lowsim.. 2014/08/14 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