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진로를 과연 어떻게
남편은 문과 성향이었으나 어머님의 강력한 푸쉬로 의대 진학했고 저는 사실 과학은 영 잼병이었고 수학과 가고 싶어 이과를 갔으나 서울대 수학과 조차 결사 반대하신 부모님 덕분에 약사가 되었습니다
지금 저희는 직장에서는 매우 피곤하고 적성에 그리 맞지 않는 일을 이쪽 공부를 하고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얻게 되는 지독한 성실성으로 버티고 견디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경제적 어려움은 그다지 없습니다
-이거 얻었으니 잔말 말아라 하실 분들은 그냥 모른 척 해 주세요-
그래도 참 서로 적성에 안 맞는 짓거리 하는 구나 생각하며 살지요
애들 수학 문제 가르쳐 줄 때 간혹82에 올라오는 수학문제 풀어주세요 를 보며 문제를 풀 때 제 머리가 다시 한번 반짝 하는 걸 느끼고
남편은 종종 신문에 기고, 학회지에 논문 말고 잡문 써 내기,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인문학+의학을 짬뽕한 글쓰기 등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 와중 아이가 수학 과학은 정말 잼병, 문학 사회쪽으론 흥미도 재능-재능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다만 사회 전반에 대한 흥미와 그것을 일기 등으로 굉장히 잘 써냅니다- 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저의 고민이 시작 되었습니다
요 며칠 화두가 되었던 것 처럼 결국 닥치고 수학에 닥치고 이과 닥치고 공대라면 우리 아인 어째야 하나 싶은 거죠
이쪽 공부머리가 아니라면, 적당한 기술 하나 가르쳐서 사회에 내 보내고 인문학 강좌나 들으며 욕구를 채우는 삶을 살아야 하는 건지, 이런 아이에게 어떤 길을 안내해 주고 보여줘야 할지, 너무 세상을 모르는 부모는 갈등되기만 할 뿐 이네요
너의 적성을 누르고 수학 이과 공대 가서 취직해라 라고 안내해 주는게 순진하지 않은 선택이며 아이가 결국 감사할 선택일까요? 정말 진지하게 고민되는 아침이네요.
공학 계산기 를 저 아이가 만지작 거릴 수 있을까 거기까지 안 가더라도 자연로그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하아.
1. ..
'14.7.9 9:13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니, 최소한 본인 밥벌이 하면서 원하는거 하면서 살 수 있게 두시면 어떨까요.. 부모 덕보고, 부모 바라고 살게 하라는 말씀은 절대 아니고요..
2. ᆢ
'14.7.9 9:19 AM (223.62.xxx.70)자기 적성 안 맞으면 결국 먼 길 갔다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아이의 적성 범위 안에서 찾아 주세요.
두 분도 충분히 아실 테니까요.
아이가 행복해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 주세요.3. ..
'14.7.9 9:19 AM (122.32.xxx.12)엄마 아빠가 경제적 여유 있고.. 하니..
아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 줘도 되지 않나요..
엄마 아빠 전문직에 경제적 여유 없진 않으실꺼고.
저라면. 그냥 자식은 내 덕 좀 보고 살게 해 주고 싶네요..
제가 원글님 부부 능력 되면요..여기서 제가 말하는게 완전 부모 덕만 볼려는 자식을 키우시라는게 아니라..
그냥 이런 경제적 여유.. 부모의 능력을 아이가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게 써 줄 수 있는 여유가..
다른집 보다는... 낫지 않냐는 겁니다..4. 저희도
'14.7.9 9:32 AM (1.241.xxx.182)남편이 특수한 분야의 사업을 잘꾸려가고 있는데 주변 많은 사람들이 아들을 공대에 진학해서
아버지 사업을 이어야 되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아이 아빠가 결사 반대에요.
아이의 적성에 맞지 않다고..애는 문과.
사실 수학도 상위 1% 이고 모든 사람들이 이과가 대학 가기 편하다고 강력하게 이과를 권하는데
아이 아빠의 판단으로 애는 연구, 창의력등에 관심이 전혀 없고 사람과의 소통을 즐기는 아이
이고 그쪽을 잘하는데 굳이 적성에 안맞는 일하면서 인생 허비하게 하지 말라고.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 인생인데 즐겁고 잘하는 일 하게 하자고 하네요.
아이한테도 취직해서 돈 벌 생각하지 말고 뭐가 하고 싶은지를 고민하라고.
늘상 말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공부에 대한 압력은 꽤 하고 있어요.
이건 아이의 생활 전체의 성실성과 관련되거여서.
저희 아이 아빠도 시아버지가 의대 진학 하라고 엄청 압력을 넣었는데 자기가 원하던 과-공대로
진학 한거였고 그 선택에 만족해 해서 특히 그런것 같아요.5. 꼬마버스타요
'14.7.9 9:40 AM (121.169.xxx.228)저희도님 댓글이 참 좋네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경제력이 좀 여유있겠죠?
그러면 아이한테 먹고 살기 편한 전공을 푸쉬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나서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면 어떻게 공부해야하고 준비해야하는지 생각해 보라고 할 거 같아요. 그리고 나서 선택은 아이 몫으로요.6. 부모가
'14.7.9 9:49 AM (211.114.xxx.82)경제적 여력이 되는 아이들은 본인 하고 싶은거 하도록 해주세요.경제적으로 힘든데 문과 나와서 밥벌이도 못할가봐서 이과이과 하는거지요.
7. 아들맘
'14.7.9 4:21 PM (211.208.xxx.30)참고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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