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연민

갱스브르 조회수 : 1,316
작성일 : 2014-07-08 05:21:08

연민이 가진 사전적 정의를 떠나 그 안에 서린 감정은 "내가 너보다 낫다"라는 우월감이 내재해 있단다

처음 그 구절을 접하곤 훅...뭔가에 맞은 듯한 기분...

단어 자체의 의미나 뜻을 떠나 고유한 어감이라는 게 있다

그 말이 내 안에서 소비되는 과정을 거쳐 호불호가 자연스레 매겨진다

그런 구조 안에서 "연민"이라는 단어는 애증과 겹쳐졌다

그것보다 좀더 상위인 감정...

수용하긴 곤란하지만 거부하고 외면하기엔 맘의 충동이 자제되지 않는 감정

도와주고는 싶지만 함께이기엔 알 수 없는 저항이 일어 살짝 뒤로 빠지게 되는 미묘한 당기기...

결국엔 측은함이 더해져 보듬고 감싸안아 사랑이라는 확장된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착각하게 되는 감정

언젠가 경제적 문제로 결혼에 갈등한 친구가 이혼 직전 그랬다

사랑은 모르겠는데... 연민이 생겨 짠하다고...

그 연민 때문에 미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속내를 그날 나는 알아챘다

그리고 밀려오는 어떤 불편함

나 또한 애매모호한 애증을 연민이라 둘러치기하며 합리화 하고 피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철저히 자신을 위하고 살면서도 그 중심에서 벗어나려는 감정적인 꼼수

그런데 단어 자체가 주는 이상한 위안과 홀가분함이 있다

이게 뭐지...곰곰히 생각하다가

그 분주한 감정적 자리다툼 끝에 불쑥 튀어오르는 명쾌한 정의 하나

단어다

그 단어를 찾는 순간 나의 맘과 행동의 변덕은 일관성 안에 들어가 잠잠해진다

그건 뭐였어 하는 중에 "연민"은 쉽게 꺼내들 카드가 못 될 것 같다

자기 면죄부부터 단속할 일이다

감정이란 생각보다 무겁고 생각 외로 단순하기 때문이다

점 하나에 맘의 센서는 바뀐다

 

IP : 115.161.xxx.1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7.8 5:35 AM (211.177.xxx.120)

    ..연민이나 사랑이나..
    그냥 말장난에 불과할뿐이다.

  • 2. ㅇㅇ
    '14.7.8 6:12 AM (141.70.xxx.7)

    연민=내가 너보다 낫다는 우월감이 내재해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어요.
    따뜻한 마음에서 나오는 보편적이고 지극히 인간적인 시선... 인 것 같아요.
    배고픈 사람을 볼 때, 모르는 사람이라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볼 때, 외로운 사람을 볼 때 등등이요.
    저는 연민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4652 저도 키즈~ 일요근무자 일겨 13:53:08 33
1804651 멋쟁이님들 검정 매리제인 신발에 3 13:43:50 311
1804650 왼쪽 고관절통증 땜에 자꾸 넘어져요 .. 13:43:30 115
1804649 정청래 험지에 니들은 나가기 싫지 기득권 13:43:06 120
1804648 뚝배기형 스텐냄비 사용하시는 분들~ 1 뚝배기형 스.. 13:42:53 111
1804647 개복숭아 아시는분 3 13:42:17 142
1804646 하얀 싱크대에 후라이팬 자국 어떻게 닦아야 하나요? 1 13:39:36 112
1804645 환불해달라면 진상일까요 3 당근 13:38:25 314
1804644 하이닉스 배당금에 자괴감 생겨욧 3 .. 13:38:00 560
1804643 중년 요즘 겉옷 뭐 입으세요? 3 ... 13:31:11 514
1804642 목소리 쉬었는데 빨리 돌아올 방법 있을까요? 1 . 13:22:25 185
1804641 혹시 전자렌지 상부장에 걸어 공중부양 1 hios 13:14:21 299
1804640 미국인에게 회계사라는 직업은 6 ㅁㄴㅇㄹ 13:12:20 816
1804639 노인들 진료비요 2 ..... 13:05:35 666
1804638 마누카 꿀, UMF 16+ 위좋으라고 먹는데 효과 있는 분 계신.. 1 .... 13:04:46 410
1804637 기분 나빴던 집들이 6 .... 13:03:37 1,239
1804636 닥터신 보시는분~ 강아지랑 zz 13:03:35 271
1804635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동의보감) 6 되새김 13:00:28 722
1804634 사기꾼의 5가지 특징 5 ㅇㅇ 12:57:12 1,375
1804633 쿠션은 위생상 못 쓰겠습니다. 34 쿠션 12:55:43 2,317
1804632 아랫글 남친 생겼다글 보고 궁금한게. 23 12:50:00 934
1804631 잃을게 많아 안할거지만 이런날은 드라이브갈 남자 있었음 좋겠네요.. 14 ㅇㅇ 12:41:03 1,270
1804630 폐경 언제 하셨나요? 9 12:36:57 1,030
1804629 이재명, 이스라엘을 화나게 하는게 ...용감하네 29 흠.. 12:15:16 2,238
1804628 미국 이란 종전 협상, 소득없이 무산 5 몸에좋은마늘.. 12:04:09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