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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질적 부족함을 모르는 아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 조회수 : 9,031
작성일 : 2014-07-07 01:51:44

 

초등 저학년 여자아이에요. 아이 하나라 아가때부터 부족함 없이 키웠어요.

양가에서도 첫 여자손주라 이것저것 많이 해줬기 때문에 옷도 옷장 넘쳐나게 있었고

장난감도 해 지날 때마다 아름다운가게에 보내고 해도 늘 넘쳐나요.

갖고 싶다고 말만 해도 아빠나 이모, 고모,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막 사다주고요.

물질적으로 사랑받는 것에 익숙한거죠...

 

문제는... 그래서 아이가 결핍을 몰라요.

사고 싶은게 있으면 꼭 생겨야 하고, 안사주면 사줄 때까지 계속 이야기해요.

엄마인 제가 들어도 얄미울 정도에요. 양가 어른들, 친척들에게는 제발 애에게 그렇게 자꾸 사주지 말라고 해도

별로 통하지 않아요. 가끔 만나서 사주는건데 뭐가 문제냐, 유난이다 이야기하네요.

EBS에서 보면 장난감 광고 많이 나오잖아요. 거기 나오는 여아용 장난감은 거의 있어요.

 

그러다보니 뭐 하나 사주면 진득하게 소중히 여기기보다는 잠깐 갖고놀고 방치하고,

그러다가 친구에게 주기도 하고 아니면 망가지면 버리라고 재활용 쓰레기 있는 베란다에 내놓고....

크게 문제삼지 않다가 어느순간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식당도 늘 유명하고 깨끗한 곳 이런 곳만 가다가 얼마 전 좀 허름한 맛집이라는 곳에 데리고 갔는데

애가 몸서리를 치면서 여기에서 못먹겠다고, 어떻게 이런 식당에서 밥을 먹냐고 해서

차로 데려가서 엄청 혼내고 결국 밥을 먹고 나왔는데 애가 밤에 토하더라구요.

이때부터였나봐요.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게요.

곱게, 좋게만 키우는게 전부는 아니구나... 하고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전 어릴 땐 나름 고생을 하고 자랐지만 직장생활 한 이후로는

돈에 허덕이거나 한 적이 없어요. 남편은 어릴 때부터 곱게곱게 자란 편이라 문제의 심각성에 동감을 못하구요.

(남편은 곱게 자라야 계속 곱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말이 안통해요...)

 

이런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학 때 같이 봉사활동을 좀 다녀볼지... 아니면 조금 편의시설이 좋지 않은 시골에 여행을 가볼지..

(양가 모두 서울이라 시골에 간 적은 없어요. 여행도 대부분 좋은 호텔이나 최소 고급펜션에서 묵었어요.)

작년에 필리핀에 간 적 있었는데 아이가 길 돌아다니는 것은 질색을 해서 그땐 리조트 안에서만 있었는데

다시 조금 어려운 나라에 가서 그런 실상을 좀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아이가 충격도 받고

어떤 깨달음도 얻게 되리라 기대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IP : 115.140.xxx.16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은거
    '14.7.7 1:57 AM (122.37.xxx.188)

    여행보다 생활에서 하나하나 가르쳐야죠

    엄마가 규칙정하고 그 외엔 안돼라고 교육시켜야죠

    음식부터 장난감까지

  • 2.
    '14.7.7 1:57 AM (59.20.xxx.191)

    엄마가 느끼는것이 맞을지도 몰라요
    계속정말부유하게 잘 살 수있다면
    괞찮지만...
    좋은댓글달리길 기대합니다

  • 3. ㅇㄹ
    '14.7.7 2:00 AM (211.237.xxx.35)

    일부러 무슨 체험 이런걸 하게 하는건 별로인것 같고요.
    대신 양가에서 주는 선물?이런건 좀 줄이게 하시고
    선물이 좀 넘친다 싶으면 선물말고 아이 명의 통장에 넣어달라 하세요.
    아이 교육상도 그게 더 좋다 강조해주시고요.
    옷이나 용돈 같은것도 엄마가 적당히 절제해서 사주세요.
    지나친 풍요로움은 인간의 의식을 게으르고 안일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인생을 살면서 평생 결핍과 빈곤을 모르고 산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나중에 작은 결핍이나 빈곤이 찾아왔을때 아이가 쉽게 좌절할수도 있어요.

  • 4. ...
    '14.7.7 2:02 AM (223.62.xxx.111)

    곱게커야 곱게산다는 말도 일리는 있어요.집에서 귀하게여김받아야 밖에서도 대접받아요.어머니가 걱정하시는 부분은 차근차근히 같이 봉사활동을 간다던가 하는걸로 아이가 느끼고 체험할부분이지 윽박지를 문제는 아니라고봅니다. 친구사귀면서 까탈부리면 친구가 떠나는구나싶을때 고쳐질수있는 부분이구요.

  • 5. ......
    '14.7.7 2:11 AM (203.226.xxx.113)

    저는 외동은 아닌데 부유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결핍 모르고 컸는데요 매사에 동기부여가 안돼요
    공부해서 뭐하나 회사 들어가봤자 한달 얼마 번다고 이런 재수없는 마인드도 있었고요
    고등 들어가고 막판에 공부 해서 명문대라는 대학 들어가긴 했는데
    일단 들어가고 나서도 회사 들어가는건 생각도 안하고 허송세월 장난아니었어요
    돈 무서운줄 알게 키워야 합니다 재벌딸 아닌 이상
    지금은 개과천선해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중인데 그 과정이 험난했어요

  • 6. ...
    '14.7.7 2:15 AM (175.209.xxx.70)

    그 곱게 큰다는게 꼭 물질적인게 아닌거같아요 제주변에 할머니들중에 어릴때 곱게 커서 똑같이 곱게 키운 남자 만나서 둘다 경제관념이 현실과 맞지 않아 고생한 얘기가 한보따리네요
    벼룩시장도 나가보고 용돈도 제한적으로 줘보시고 엄마 아빠가 사주는게 공짜가 아니란것도 알게 하시고 노동력을 물질로 환산도 해봐야하고 .. 남 잘 못사는것 보여주기보다 자기가 누리는게 자기것이 아닐수도있다는것도 생각해보고.. 그런 생각을 해볼수있는 아이가 남다를겁니다

  • 7. 아이교육은부모책임
    '14.7.7 2:40 AM (108.6.xxx.104)

    이라고 잘 말씀드리세요
    정말 아이 이뻐해주시는것 넘 감사한다고 헌데 정말 걱정된다고
    그래서 그러니 도와달라고

    장난감 여러개로 크는것보다 한가지에 몰두할줄알게 하는것 중요한것처럼
    나중에 스스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교육도 어릴때부터 필요합니다

  • 8.
    '14.7.7 2:57 AM (110.13.xxx.236)

    아이를 곱게 키워야 곱게 산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아요

    어차피 원글님이 아무리 부유할지언정 원글님 위로 수많은 부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글님 자녀가 자라면서 누구한테나 공주 대접을 받으며 살 수는 없는 거죠
    우리는 정몽준이 아니고 우리 자녀는 정몽준 아들이 아닙니다
    넓게 보면 우리도 그들의 시각에서 미개인의 범주에 속하는데
    그 속에서 자기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 "난 더러운 거 싫어, 갖고 싶은 건 난 다 가질 수 있어" 식의 프린세스로 자라는 건, 인생 어떻게 풀릴지 아무도 모르는 험난한 세상에서 자칫 이도저도 안되게 팔자 꼬일 수도 있어요

    딸을 험하게 키우라는 뜻이 아니에요
    적어도 돈의 가치, 성취 욕구, 나보다 어려운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함 등등 제대로 된 인간이 갖춰야 하는 것들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거죠

    전 어릴 때 부모님이 장난감을 최소한만 사주시고 나머지는 저보고 용돈 벌어 사라고 하셔서 인형, 롤러브레이드, 심지어 자전거까지 제 돈 주고 샀거든요
    전 어릴 때 우리집이 막연히 가난한줄 알았어요
    근데 커서 보니 우리집이 많이 잘사는 편이더라구요
    아빠 직업과 사회적 지위도 그렇고요

    암튼 어릴 때 습관 때문인지
    부모님한테 경제적으로 기대는 게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편하지 않아요
    물론 시집갈 때 무지 큰돈을 지원해주시고 공부와 여행에 관해서는 정말 아낌없이 지원해주셨지만
    대학 다닐 때 등록금이 너무 비싼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서 악착같이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다니고 대학원 때는 조교 장학금 받으려고 교수님 딱갈이 하면서 온갖 잡일에 시달리며 공부했었어요
    분명 부모님은 제 등록금 같은 건 아무 것도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키워주신 거 감사해요

    아마 원글님 아이도 학교를 더 다닐 수록 여러 아이들과 어울리며 많은 것들을 배울 거에요
    대학원 다닐 때 뭐 초등학교에서 미술 강사 한 적이 있는데요
    전국의 온갖 재벌가의 아이들이 다 다니는 것 같은 사립초등학교였어요
    우스개 소리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학교 근처 허름한 떡볶이집에서 떡볶이 잘만 먹더라구요

  • 9. 공자천주
    '14.7.7 3:32 AM (223.62.xxx.83)

    저희아이 귀합니다 첫애구요
    저희신랑이랑 저랑 많이 법니다
    둘다 자영업이라 자금줄이 잘 마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옷 거의 사촌 형꺼 얻어 입히구요
    장난감도 거의중고 입니다
    돈이 없어 그런게 아니고 신상품이 아직 어린 아이에게는
    특히 손길이 섬세하지 못한 남아에게는
    필요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제 교육철학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본인이 꼭 원하는 장난감은
    칭찬스티커를 모아야 사줍니다
    저도 이렇게 까지 효과가 클지는 몰랐는데
    엄청 기뻐했어요
    부모는 해줘도 끝이 없지요
    감사함을 가르치는게 먼저 인것 같아요

  • 10. 저 윗 댓글 "개념"에 공감해요
    '14.7.7 3:47 AM (183.102.xxx.20)

    귀하게 자란 아이가 귀한 대접을 받는 것도 공감합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가 남을 사랑할 줄도 알고
    그래서 서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니
    당연히 대접을 받겠죠.

    하지만 물질에 대해서는 부모도 예민해져야 해요.
    우리 사회에서 물질은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어서 그 운용을 잘해야만 하죠.
    그런데 아이에게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건
    이벤트나 체험으로는 부족하고
    결국은 부모의 가치관이 투영되는 환경.. 아닐까요?
    아이를 가르치기 보다는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 11. 어려운 문제
    '14.7.7 6:05 AM (119.64.xxx.150)

    복잡하고, 한가지 해결책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예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꼭 부딪치게 되는 문제인 것 같구요.

    저도 이런 저런 생각 끝에 결론을 내고 다행히 아이가 잘 크고 있는 듯 한데..그래도 아직도 미흡하단 생각이

    들어 노력 중이예요.

    제 아이도 원글님 아이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환경 속에 있는데 다행히 물질적인 것, 세상의 다양함을 나름 잘

    받아들이고 있어요. 앞으로 어찌 변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제 생각은 애들은 아무리 장간감에 대한 소유 욕구가 커도 '재미'의 욕구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요,

    어려서부터 다양한 그룹과 어울리고, 여행을 가보다 보면 그야말로 버라이터티한 상황에 접하게 되더라구요.

    열명이 한 방에서 자게 될질 않나, 한 상에서 여러 아이들 옹기종이 모여 한 그릇 씩 앞에 놓고 먹게 되질 않

    나, 과자도 하나 까서 피터지게 먹고. '재미'가 있으니 아이는 옹생한 여행 환경에 불평이 없어요. 그야말로

    소유보다는 존재인거죠.

    어릴 때부터 친한 동네 친구들과 원없이 놀았고 친구들과 노는 재미를 안 아이는 당연히 사회성이 발달하고,

    자신의 환경, 다른 아이의 환경을 둘러보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면 그 아이 부모의 가치관이 제 아이에게도 전달되어서 스스로 물질에 대해 절제하더라구요.

    저도 아이에 대해 아낌없이 쓰는 편인데 그 아낌없는 부분이 아이가 관심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예

    요. 좋아하는 분야의 책, 관련된 소품, 아주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것.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더 좋아하며 사줬어요. 그 외의 티비에서 나오는 조잡한 장난감들, 문방구에서 파는 것. 그런 것도 사주

    긴 했지만 사주며 반드시 한마디 토를 달죠. 환경 호르몬, 조잡한 부품들. 그러다보니 아이는 나중엔 별 관심

    을 갖지 않더라구요. 좋은 물건, 가치 있는 것, 옛날 물건들 보여주며 아이의 눈을 높이려 애썼고, 그것이

    반드시 돈으로만 살 수 없다는 것도 알려주려 애썼어요.

    그래서 우리집 보물 1호는 제가 친정집에서 가져온 별로 미적인 가치는 없을지 몰라도 가족의 역사와 세월의

    흔적이 남은 작은 항아리 두 개구요.

    저는 아이를 호텔 음식점, 동네 분식집. 가리지 않고 데리고 다녔어요. 동네 분식점에 가서도 주인 아줌마들

    하고 친해서 엄마가 수다떨고 즐거워하고 맛있게 먹으면 아이도 당연히 그런 줄 알고 먹더라구요. 즉 부모가

    수더분하면 이도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윗분 말씀 중 부모의 가치관이 투영되는 거죠.

    엄마가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아이도 엄마의 욕구에 민감한 것 같아요. 일부러 아이 보라고 행동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사람들,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곳. 그저 티비 보다가도 눈물 한 방울만 훔쳐도

    아이는 관심을 갖고 도와줬음 좋겠다고 스스로 말하더라구요.

    그러니 아이의 물질적 성향은 그 아이가 처한 환경, 부모의 가치관등등에 의해 형성되어 가는 거겠죠. 하지만

    저는 반드시 물질적인 절제만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안해요.

    아이가 물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아는 것. 그리고 물질이 있다면 집중을 하게 하는 것. 어떤 것이 더 가치가

    있는 소비인지 선택 하는 것. 그리고 그 모든 행위에 자신과 이웃을 고려하게 하는 것. 결국은 '하지 않는 것

    이 있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리고 또 아이와 더불어 저도 아는 것을 늘 생각 중입니다.

  • 12. 아이교육
    '14.7.7 6:48 AM (223.62.xxx.88)

    좋은 댓글들 많아 저장합니다^^

  • 13. 댓글감사
    '14.7.7 6:58 AM (223.62.xxx.117)

    물질적 부족함을 모르는 아이 ..제 딸 얘기입니다

  • 14. ㅁㅁㅁ
    '14.7.7 7:32 AM (175.253.xxx.228)

    원키드 에잇포켓 이라더니
    아이 하나에 조부모, 외조부모, 고모, 이모, 부모까지 돈을 쓴다고 해서요.
    딱 그런 케이스네요.

    근데 써주신 정도 수준이면 고치기 정말 힘드실듯.
    그리고 부모가 교육방식을 바꾼다고 해도 친척들이 우쭈쭈하면 결국 제자리가 되지 않나요.
    남편분도 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하시는듯하고.

  • 15. 김흥임
    '14.7.7 7:36 AM (112.159.xxx.4)

    귀하게와 뭘 모르게는 구분하심이
    저런마인드로 자란인물이 한자리한다면 구석의 민초들은 벌레쯤으로
    취급하며 살겠지요

  • 16. ???
    '14.7.7 7:40 AM (175.209.xxx.70)

    물질적으로 넘치는 집에서 자란다고 다 저렇진 않아요. 그럼 삼성가 애들은 다 개망나니게요? 재벌가 애들일수록 인성교육 제대로죠 (소수의 예외 제외하고)

  • 17. ㅎㅎ
    '14.7.7 7:45 AM (182.221.xxx.59)

    그래도 엄마가 그 부분을 문제로 인식하니 다행인것 같아요.
    해줄수 있다해도 애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고 선택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하는것도 교육이라 생각하거든요.

  • 18. 지 복이죠.
    '14.7.7 7:46 AM (61.79.xxx.76)

    엄마가 지금 어떻게 하려는건 문화적 허영같네요. 엄민가 봐도 문제가 있으면 또래집단에서 언젠가 깨집니다.
    또 현실을 깨닫고 뉘우칠 날도 오겠죠.
    아니면 어떤가요? 남편도 그리 곱게 컸다면서요?
    언젠간 스스로 자각할 날이 와요.
    엄마가 의도적으로 어쩔건 아니네요.

  • 19. ....
    '14.7.7 8:18 AM (218.234.xxx.98)

    좀 크면 용돈을 주고 용돈 안에서 해결하라고 하세요..
    (물론 친척들이나 남편의 협조가 있어야겠죠..)

    제가 고지식해서 그런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주급 단위로 받았고요,
    일요일 밤에 받는데, 다음주 용돈을 다시 받으려면 지출기입장을 적어서 내야 했어요.
    아버지는 그거 보면서 이건 왜 썼냐 물어보고....

    그게 지금까지 돈을 아끼고 체계적으로 쓰는 버릇의 기반이 된 거 같아요.

  • 20.
    '14.7.7 9:15 AM (175.194.xxx.208)

    우리애가 그랬어요
    어린이집 보냈더니 지 물건 친구한테 주고 옵디다
    그걸 주면 너는 뭘로 쓰니? 하니까 나는 엄마가 또 사주면되지 라고;;
    서점가면 아프리카 아이들 굶어죽는 아이들 책 화보로 나온 어린이용 사다가 같이 읽으면서 지금 네가 얼마나 행복하게 많이 가진건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아요 우리애는 초등인데도 그런책 보면서 거짓말하지말라고 하던데 지금은 많이 이해하더라구요

  • 21. 그게
    '14.7.7 9:38 AM (114.203.xxx.225) - 삭제된댓글

    억지로 교육을 이러이러하게 시키겠다.. 이래서 된다기보다는 부모가 절약하는게 몸에 배야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경제관념이 매우 철저한 편인데 (지금은 많이 무너졌지만 ㅠ) 제가 마흔 후반인데 초등학교때 쓰던 금전출납부가 있어요. 아직도 20년이 넘도록 (중간중간 비는 해도 있었지만) 가계부를 쓰고 있구요.
    얼마전 아빠 유품을 정리하다보니 마찬가지로 수십년 써오시던 금전출납부가 일기와 함께 책꽂이 틈에서 발견되었어요. 저희 엄마라는 분은 인생이 절약 그자체. 커서 나중에 알고보니 부모님이 어느정도 여유가 있던 분이시고 자식들에게 어느정도 도움이 될만한 유산도 남겨주셨지만 제가 학창시절 느끼던 부모님은 늘 지갑이 빠듯하던 모습이었고 엄마는 정말 10원한푼 허투로 쓰시던 분이 아니었어요.
    저는 가지고 싶은 것을 마음껏 가진 기억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엄마가 식구들 식비나 .. 그런 것을 아끼던 분은 아니었어요. 돌이켜보건데 제 지금 한달 식비가 100만원 정도 한다면 엄마는 지금 같으면 기백만원 쓰시던 분이었어요. 몸에 좋다는 것 들 찾아서..
    하지만 학생이니 그런 개념은 잘 몰랐고 단지 엄마가 항상 어렵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자라서인지
    저는 대학 졸업후 반드시 경제적 독립을 해서 부모님 마음을 편하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고.
    그러려면 좋은 학교도 가야하고.. 이런 게 제 어린시절의 가치관이었기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커서 물질적으로 어느정도 풍요롭게 살다보니 원글님처럼 자식을 키우며 제가 경제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씩 아빠가 해외출장 갔다오면 양손엔 아이들의 선물이 가득가득.
    제가 어릴 때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생일파티는 두아이 초등학교 지내면서 수영장파티,무슨무슨 짐센터 파티, 패밀리 레스토랑, 집에 크라운 불러서 하기도 하고....
    아이가 사 달라는 것은 바로바로 집앞의 백화점에서 사주고,.. 안 사주면 피곤해지니까..
    고등학교 입학식 때 아이가 새 구두 안사줬다고 아침에 난리난리 펴서 결국은 이른 아침 백화점 가서 다시 사주고.. 사립학교 비싼 등록금에 기타 여가 생활비, 해외 여행비...
    사실 이 때는 남편의 수입이 왠만한 사람 사람의 연봉을 월급으로 받을 만큼 높았고 이때도 가계부를 쓰기는 했는데 지금 보니 기가막힐 액수를 그냥 적기만 한 것이더군요.

    지출은 늘기는 쉬워도 줄리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절감해요.
    그러다 남편의 수입이 조금 줄어가고 정년에 대한 불안도 느껴졌고
    무엇보다도 원하는 건 아무때나 얻을 수 있고 부족함이 없다보니 친척들에게 돈을 받아도 시큰둥한 아이들을 보며 저도 점점 반성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리니 신발이니 옷이니 장난감이니 하고 요구를 하지만
    나중엔 잘못하면 평생 캥거루족처럼 데리고 살수도 있고 걸핏하면 엄마 차사줘, 집사줘.. 이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찔해지더군요.
    많은 로또 당첨자가 한순간에 파산하는 걸 보듯이 아이들에게 로또 맞은 만큼의 재산을 남겨주어도
    경제관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제가 남겨주는 재산마져도 한순간에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게 이제 5~6년 전이니 지금의 원글님 아이 나이이겠네요.
    그 때부터 제 스스로가 긴축재정을 하고 가계부를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 아이들에게 사달라고 하는 걸 왠만해서는 거의 안 사줘요. 그 때는 아이가 엄마 농구화사줘. 그러면 그래? 지금 사러갈까? (저도 어느순간부터 경제관념이 흐렸졌거든요)
    이런식이었는데 지금은 아이가 몇달 째 사달라는 걸 집에 다른 운동화도 많으니 아빠 겨울 보너스 나올 때 생각해보자. 하고 미루고 있어요.
    아이에게 지나친 풍요와 사치는 분명 독이될 것이고 아이를 경제관념이 없는 낭비성향의 아이로 키울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 이제는 절대로 넉넉한 모습 안보이려해요.
    대신 저도 여행할 때는 예민한 편이라 지저분한 곳에서 도저히 잘 수 가 없어 숙소만큼은 좋은 곳으로
    또한 제가 건강이 안 좋은 상태이기에 먹거리 만큼은 가능한 좋은 곳에 가서 먹거나 좋은 식품을 구입하는 편이예요. 하지만 차나 기타 제품 등은 소박한 것으로합니다.
    평소에 엄마 요즘 쪼달린다 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옛날에 입학식 구두안사준다고 울었던 큰아이는 지금 대학생이 되어 자기 용돈은 학교 알바, 학원알바 하며 챙기고 다니네요. 저처럼 철저한 가계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수입과 지출관리도 하는 듯 하구요.
    작은 아이는 한동안은 사달라는 것 안사주면 집요하게 졸랐는데
    형편이 어려우니 무리한 요구하지 말라고 하면 더이상 조르지 않아요.
    예전에 친척들이 주시던 용돈은 그 때는 아이가 다 가져갔는데
    지금은 아이에게 만원정도만 제외하고 저에게 반납하라고 합니다. (아이 통장에 넣어주지만요)
    예전에 남편이 해외에서 3대 대기업 오너의 자제의 체류를 옆에서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구한 숙소가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다세대 수준의 원룸이었다고 합니다. 호텔이 아니었구요.
    제가 겪은 예로는
    제가 유럽에 있을 때 친분이 있는 재벌기업의 대주주의 와이프가 해외여행후 대여섯개 국의 잔돈 통화를 나라별로 통화별로 분류를 해서 저에게 주시더군요.
    저 같으면 그런 잔돈 쓸데도 없어 서랍 구석에 던져 놓았을 텐데
    부자가 괜히 부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빌게이츠 자녀의 용돈이 1달러라고 했던 기사를 보았어요. 그 나이또래 평균 용돈이 16달러인데도요.
    부모의 부를 다음세대에 유지하고 또한 자녀들이 그 유산과 상관없이 살더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철저한 경제관념을 가져야 하고,
    결코 풍요와 사치속에서는 배울 수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 22. 전에
    '14.7.7 9:59 AM (76.94.xxx.88)

    여기 82에서 읽었는데
    집에 돈있는 거 애한테 숨기고 키우래요.

    그리고 저는 교육적인 의미에서 장난감 덜 사줘요.
    결핍 속에 창의력이 솟아난다 생각해서.
    저 어릴 때 생각해보면 진짜 방학 때 친척집에서 장난감 하나 없을 때
    밤 껍질 주워다 부엌놀아하고, 종이로 지갑이랑 돈 만들어 수퍼놀이하고
    그때 기억이 많이 나거든요.

    그리고 제 친구는 아이랑 같은 생년월일 가진 아이를 후원하더라고요.
    1:1 후원이라 의미도 있고 사진이랑 편지 주고받으면서요.
    저 먼 나라에선 너와 같은 날 태어났어도 어렵게 사는 아이 있다는 거 알려주세요.

    또 환경보호 차원에서라도 물자를 아껴쓰지고 하세요.
    이거 다 쓰레기되면 지구가 아프다고.

  • 23. 좋은
    '14.7.7 10:17 AM (122.32.xxx.229) - 삭제된댓글

    말씀들,잘 보고 갑니다~~

  • 24. 약간의 거짓말
    '14.7.7 12:55 PM (211.114.xxx.233)

    남편과 주변 친척들의 물량공세를 막는 것이 급하네요. 만약 저라면 약간의 페인팅으로 다른 권위를 이용하겠어요. 학교 담임샘과 협의가 되면 좋고..이런 문제로 상담을 살짝 하여 까놓고 도움 요청.
    아이에게 물건을 아껴쓰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한마디 해달라고 하고..
    남편과 친척들에게 학교에서 물건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지적을 받았다. 담임샘이 가정교육에 조금 신경써달라고 했다 하면서 선생님 팔기 ㅎㅎ
    그 다음은 물건 사는 것 조절하세요.
    저희 부부도 돈 주고 받을때 아이들 없는데서 합니다. 엄마의 절약하는 모습 보여줍니다. 돈 있는 거 감추면서 삽니다. 애들 나중에 집 사줄꺼지만..지금은 대학 졸업후 독립..귀에 딱지가 앉게 말해줍니다.

  • 25. 입력
    '14.7.7 1:06 PM (223.131.xxx.181)

    물질적풍요. 좋죠
    근데 전 아이가 성인이되면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잘사는 평민이 되길바랬어요
    그래서 지금은 늘 말합니다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해줄수있지만, 나는 그건 틀렸다고 생각한다. 나는 독립적 생활을 꾸릴힘을 기를수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 그 중하나는 결핍이고, 소비에대한 냉정한감각이다....고 말해요
    당장 독립하면 부모가 제공해주던 환경과 엄청난 차이가 있을텐데 그걸 못견디면 독립할수없잖아요
    유산으로 자식관계 볼모삼는 거 싫고요
    지금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인데 기본적으로 부모생각에 동의하더군요 저항할때도 있지만요 ^^

  • 26. 세살 아들 엄만데요
    '14.7.7 3:58 PM (223.62.xxx.41) - 삭제된댓글

    우리 아이에게도 결핍이 결핍되어 있단 생각에
    얼마전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자라다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이 너무 클 것 같더라구요
    되도록 어릴때 결피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키는 게 아이를 위해서 필요한듯요

  • 27.
    '14.7.7 9:30 PM (116.125.xxx.180)

    딴건모르겠는데 식당은... 크면 괜찮아져요
    저도 가족들이랑 허름한 식당 가본적 없고..
    감자탕 뼈째 나오는거랑
    삼계탕 통째로 나오는거랑
    경악을 금치못했지만...맛있어서 알아서 먹게되던데요 ㅋㅋ
    아마 처음 몇번은 못 먹었던거 같아요
    일부러 교육안해도 될거같아요...
    저 몸짓? 이런것도 공주 같다고 전 잘모르겠는데 그래서 고치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이 공주짓인데 잘어울린다고.. ~.~
    남이하면 이쁜척 여성스러운척인데 전 몸에 배었다고..전 이말 듣는게 정말 스트레스였거든요
    나름 고친거 같아요
    성격이 많이 변했거든요

  • 28.
    '14.7.7 9:32 PM (116.125.xxx.180)

    순대도 안먹고 순대국도 안먹었는데..
    먹을 일이 없어서요.
    지금은 순대는 잘먹어요 순대국은 .. 설렁탕 스러운건먹고 내장들은건 안먹고..

  • 29. 음...
    '14.7.7 9:48 PM (116.39.xxx.32)

    근데 그냥 그렇게 쭉 살면 되지않을까요?
    굳이 안좋은데 찾아다니면서 억지로 경험시킬필욘없는거같아요.

    장난감같은거 사달라는대로 다 사주는것만 좀 자제시키구요.
    뭔가를 해야 사준다던지...그런식으로.(이제 너도 초등생언니가 되었으니 이렇게해야된다고 선포를하세요)

  • 30. 에혀
    '14.7.7 10:03 PM (112.151.xxx.81)

    문제는 물질.. 풍요 뭐 이런거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수 잇는 아이로 키우는게 목표가 되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한가지 지적을 해드리면..
    봉사활동을 다녀보면 어떨까 하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어떤 복지시설 같은 곳을 말씀하시는거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 정신차리게 하자고 남의 불행을 이용하는건 아닌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 31. 살자
    '14.7.7 10:10 PM (122.128.xxx.9)

    대학교때 여자든 남자든 다들 토익에 취업준비에 바쁜데.. 유난히 아무 목적의식없었던 순한 동기여자애가 생각나네요. 청담동 살고 집이 부자라고만 들었는데.. 제가 그 20대 초반에는 저렇게 졸업앞두고 미래 계획이 없는 그 애를 다들 이해못했어요. 왜 저러지... 대학원준비라도 하지... 결국 집에서 몇년 계속 논다고 하데요. 지금은 소식을 모르지만 아마 잘 살겠죠. 그 동기애 부모도 그렇게 뭔가 해내길 강요하지 않았어요.

    제 부모님은 사주려면 사줄수도 있었겠지만... 정말 잘 인형장난감을 안사줬어요. 너무 갖고는 싶고 그래서 제가 직접 천오려 인형옷도 만들고 종이를 자로 재고 오리고 붙여 전화기, 협탁 등 소품과 음식물모형을 만든 기억이 나네요. 돌이켜보면 그때 그게 저의 학업에도 좀 좋은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적어도 혼자 스스로 뭐든 계획을 세우고 해내는거요.

    풍족한 부모가 평생 내 아이 옆에서 든든히 뭐든지 지원해주며 살수 있다면 뭐가 그리 걱정이겠어요. 언젠가는 세상에 내보내야 하고.. 또 갑자기 부모인 내가 어찌 될지도 모르니 걱정되는거죠. 어떤 난관에서든 슬기롭게 처신해갈수있게 커야 부모로서 안심이 될 거같아요.

    부모로서 중심을 잘 잡는 수밖에요. 저는 우리애에게 딴건 몰라도... 어려서 부터 경제관념은 심어주고 싶어요.
    제가 그걸 몰라서 후회가.. 20대초반부터 알았다면 돈 좀 모았을텐데... ㅋ

  • 32. ...
    '14.7.7 10:35 PM (182.219.xxx.12)

    솔직히 부잣집에서 풍족하게 자란 사람들은 별로 목적의식도 없고 열정 없어 보여도 결국 자기 성향대로 편하게 편하게 잘 살더라고요. 사실 부유한 집에서 자라면서 닥치는 난관 별로 없고요, 있어도 돈으로 많이 극복 가능해요. 아둥바둥 고생하며 살지 않아도 되면 굳이 그렇게 안 살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크면서 주위를 보고 저절로 깨닫게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될듯요.

  • 33. 알럽채연
    '14.7.7 11:26 PM (117.83.xxx.30)

    위의 223.131 님 댓글 마음에 새겨 둡니다.
    감사해요!

  • 34. ...
    '14.7.7 11:27 PM (175.118.xxx.213)

    토할정도면 정말 진심으로 싫은거같은데 교육을 잘못시킨건 맞는거같아요, 교육잘못시켰다기보다 이제까지 교육없이 자란 아이같아요... 이제부터라도 힘드시겠지만 잘 해나가야죠

  • 35. 일본
    '14.7.7 11:39 PM (175.125.xxx.121)

    작가가 쓴 책인데 베스트셀러였어요.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뭐 그런 책이었던 거 같은데요.
    그 책에 여자아이는 물질적 결핍을 좀 겪어봐야 한다.
    딸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사주면 안된다
    나중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못 갖게 되면 그것을 갖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고
    심지어는 원조 교제도 불사한다는 글귀를 본 기억이 나네요.
    엄마가 중심 잡으시고 자꾸 아이한테 얘기해주세요.

  • 36. 글쎄요
    '14.7.8 12:00 AM (175.252.xxx.7)

    저희애도 비슷하게 자랐지만 오히려 뭘 사달라고 한 적이 없어서요.... 넘 결핍이 없으니 절실히 원하는게 없나? 라는 반대의 고민을 했었답니다.

  • 37. 여기도 추가요
    '14.7.8 12:44 AM (61.102.xxx.183)

    제가 고민하던 점인데 어쩜 이리 똑같나요.
    소중한 글과 리플 저장해놓고 볼게요.

  • 38. ...
    '14.7.8 12:55 AM (175.209.xxx.70)

    자기 집에서 귀하게 자란다고 밖에서 알아서 대접해줄거라는 착각이 문제예요 그 어떤 사람도 평생 부유하게 살다가 맘고생 안하고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집에 돈있는 거 애한테 숨기고 키우래요. 2222 솔직히 부모가 뭘달라고해도 퍼주는 집과 자기가 원하는걸 하려면 뭔가 자기가 더 발로 뛰거나 포기를 해야하는 환경.. 어떤게 동기유발에 도움이 될까요 예전에 아이들한테 장난감보다 흙더미, 모래더미를 줬더니 더 창의력있게 별의별 장난을 만들어 놀더라는 실험 결과 들었어요 원글엄마 고민은 허영, 허세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죠

  • 39. ..
    '14.7.8 9:02 AM (118.222.xxx.112)

    제가 어릴 때 그랬는데...살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어디 가서 적응도 못하고 더러운 곳에 가면 발가락을 세워서 걸어다녔어요.
    일도 많이 안해봐서 느리고...풍요롭게 자라서 경제관념도 없없고...목표의식도 없었어요ㅠㅠ
    남들이 보기엔 편안해 보인다고 하는데..
    전 열정적인 사람들이 부러워요~
    대신 제 딸은 결핍을 많이 느껴보게 하고 싶어서 거의 안시줍니다. 텃밭도 가꾸고 벌레도 만지게 하고...개미도 키우며 개미집 만드는 것도 관찰하게 하고...누에도 키워보게 하니까 정말 좋아합니다~^^
    어릴 때 경험시키는게 좋아요. 커서 겪어 보니까 참 힘들었아요~~

  • 40. ..
    '14.7.8 9:05 AM (118.222.xxx.112)

    폰으로 쓰니까 오타가 많아요..
    안시줍니다 -> 안사줍니다
    힘들었아요 -> 힘들었어요

  • 41. 엄마j
    '14.7.8 10:43 PM (211.209.xxx.110)

    원글/댓글
    많이 배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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