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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질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조회수 : 3,450
작성일 : 2014-07-04 00:52:47
괜찮아요. 좋은 부모님한테 태어났고 아빠가 여전히 저만 보면 우리 공주라고 하고
썩 공부를 잘한건 아니지만 부끄럽지 않은 학벌이고
박사했고 전공 살려서 십년째 같은 직장 다니고
남편 착하고 시터아줌마 크게 사고 안치고 꾸준하고 딸아이도 정말 엄청 이뻐요. 우리 딸은 정말, 보석같아요ㅠ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요. 다들 결혼하고도 같이 해외도 가고 락페가고 새벽까지 술도 마시고 해요. 어느 정도 자기 생활 희생하고 우정에 투자하는 면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솔직히 일이 너무 힘들고, 가끔은 하루종일 일 생각만 하고 피가 마르고,
여기서 십년 동안 이러는 동안 동창들은 검사도 되고 작가도 되고 한거 보면 속이 상해 잠이 안오고,
몸이 많이 아픈데 점점 안 좋아지는걸 피부로 느끼고 있는데 뭘 어떻게 해도 안되고,
직장내 노처녀들은 다들 각자 취미생활에서 일가를 이룬거 보면 조바심 들고,
발버둥치는데도 그저 현상유지만, 매일매일 나이만 먹어가는거 같고 숨이 막혀요.
더 이상 좋아질게 없어보여요.
커리어가 엄청나게 쌓일거 같지도 않고, 제가 실력은 쌓이겠지만 정치력이 정말 부족해서 더 올라갈거 같지 않고.
다른 기회를 잡을수 있을거 같지 않고.
딸래미가 정말 이쁘지만 얘는 솔직히 이미 영재는 아닌거 같아요.
무의미하다, 는 생각이 들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IP : 115.136.xxx.17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4 1:00 AM (211.36.xxx.8)

    조실부모하고 형제자매 없고 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이 돈도 많이 못벌고 저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그닥 없어요 그래도 술 한잔에 맛있는 음식 한 그릇에 달콤한 음악 한소절에 좋아 죽습니다...
    죄송해요... -단순한 녀자가-

  • 2. 겸손을 배우세요.
    '14.7.4 1:01 AM (178.190.xxx.78)

    님 그릇을 인정하세요.

  • 3. ,,
    '14.7.4 1:13 AM (116.126.xxx.2)

    어머니가 살아계시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세요. 부모잃으면 저건 우울측에도 안 속함

  • 4. 댓글에 상처 받으실듯
    '14.7.4 1:19 AM (221.147.xxx.88)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사시는거 같지만
    일단 박사까지 가는길도 쉽지 않았을것 같고
    애 키우며 직장생활 하는것도 만만치 않을것 같고

    피로누적으로인한 우울증 아닐까요?
    좀 버리고 쉬어보시길...치열한 삶도 한두해지
    오래 그렇게 살면 방전되더라구요.

    운동을 하시거나 마그네슘이라도 드셔보세요~^^

  • 5. 저는
    '14.7.4 1:35 AM (115.136.xxx.178)

    행복해지는 거보다
    뭔가 성취가 필요한데, 하고 싶은데 그 성취가 나올 구석이 이제 없어요.
    남편이나 애를 통해서 대리만족도 어려울거 같고
    골프? 외국어? 직장인밴드??
    뭐라고 해도 꼬물꼬물 이러다 나이들어 죽을거고,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 어... 뭐 약간 소질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 정도 소질이야 아마추어들도 많고... 할거고
    곧 다 잊겠죠.

  • 6. 그게
    '14.7.4 1:46 AM (178.190.xxx.78)

    욕심이예요. 원글님 능력밖을 꿈꾸니 힘든거죠.
    부모 잘 만나 님 능력 최대치를 이끌어낸 환경에 감사하며 사세요.

  • 7. ./.
    '14.7.4 2:42 AM (72.213.xxx.130)

    비교병이죠. 그리고 본인을 잘 모르시는 둣. 내 능력 밖이나 내 강점을 알면 혼자서 스트레스 받진 않죠.

  • 8. ..
    '14.7.4 4:01 AM (1.226.xxx.132)

    많이 걸어보세요.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긍정적으로 바뀌어요..

  • 9. 남들이 볼 때는
    '14.7.4 5:35 AM (121.147.xxx.125)

    아직도 젊음이 있고

    다 가졌는데......

    더 이상 못가진 걸 갖고 싶은 몸살인 거 같네요.

    위만 보지 마시고

    밑을 더 많이 보고 사세요.

    저도 그렇게 살다보니 맘에 평화가 오네요.

  • 10. OPC
    '14.7.4 6:06 AM (24.86.xxx.67)

    그게 다 욕심.. 저도 이 댓글에 동의 합니다. 제 여동생이 공인 회계사임에도 그렇게 아둥바둥 하면서 자신을 들들 볶아요. 전 반대 성향이라 비슷하게 벌지만 어떻게 하면 때려치고 귀농을 할까. 자연과 지내며 자연에서 얻어지는 걸로 딱 필요한 만큼 자급자족하는 그런날을 매일 꿈꾸는 지라. ㅎㅎㅎ 이런 소리하면 기겁하는 남편 때문에 조금씩 쇠뇌교육 중입니다만.

    남들과 비교해서 우울하실바엔 나보다 안좋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되뇌어 보시는 방법도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 11. 내동생같네요
    '14.7.4 6:37 AM (39.121.xxx.22)

    그만하세요
    주위사람 정말 질립니다
    님능력에 비해 과하게 이뤄서 그래요

  • 12. 진짜
    '14.7.4 6:54 AM (221.146.xxx.179)

    과욕 탐욕에는 나이게없군요. 놀라고갑니다.. 그렇게 다 갖고도 처자들 취미생활까지 부러우시다니 할말이...
    회사관두시고 쉬면서 불교스쿨같은데서 공부하시며 비우는 훈련같은게 답일듯요.진짜 큰불행을 한번겪으면 그때내가 얼마나 행복에겨웠었나 한번에 싹 정리되기도하지맘요

  • 13.
    '14.7.4 7:24 AM (110.14.xxx.185)

    많이 가졌음에도
    가진줄 모르고 늘 허기지고 불행한건
    욕심,탐욕때문 맞습니다
    인간인지라
    주변보며 비교하는거 왜 안되겠습니까?
    하지만
    눈을 들어 조금만 넓게보세요
    님보다도 훨씬 가진게 없는데
    행복한 사람들이 많거든요
    친구들이랑 락까페가는 시간 줄여서
    봉사를 다녀보세요
    노숙자들 무료급식봉사도 좋고
    보육원도 좋습니다
    가족들과 같이한다면 더 좋구요
    인간의 욕심은 한도 없어서
    갖으려애쓸수록 허해지는데
    나누면 나눌수록 맘이 채워지는게
    봉사인듯합니다
    병원가기전에
    님의 손길이 필요한곳에 땀흘리는 봉사해보는것 권해드려요

  • 14. 헐~~
    '14.7.4 9:36 AM (175.113.xxx.57)

    님과 같은 상황에서도 우울증이 오나요?
    좋은 부모님, 부끄럽지 않은 학벌, 박사 전공에 직장, 착한 남편, 이쁜 딸...
    친구들하고 해외여행도 가고 락카페도 가고..
    정말 이런 경우에도 우울할 수가 있다니 놀랍네요.

  • 15. 행복
    '14.7.4 10:37 AM (183.96.xxx.126)

    행복은 감사와 정비례합니다

  • 16. 너무
    '14.7.4 11:13 AM (125.129.xxx.29)

    너무 미래에 대해 걱정하면 불안해요.

    지금 보니까 행복한 가정을 꾸미신것 같은데, 너무 큰 걱정마시고 윗분 말씀대로 사소한 것에 감사해보세요.
    솔직히 미래는 걱정한다고 뭐가 바뀌는게 아니더라구요. 사람이 걱정하는것중 90%는 실제 일어나지 않는데요.

    가볍게 할수있는 취미도 찾아보세요. 요즘 진짜 배울수 있는거 많더라구요.
    저는 주말반으로 펜드로잉 배우러 다니는데 너무 재밌어요.

    저도 몇년전에 엄청 우울하고 만사가 다 하기싫은적도 있었는데,
    사소한것에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억지였죠.
    그런데 하다보니 진짜 감사한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출근하는것도 너무 감사해요.

    그냥 그렇게 사는거죠. 올라가면 또 더 위에 있어요. 사람이 끝없이 올라갈순 없잖아요?
    올라가면 또 뭐할꺼고 안올라가면 또 어때요. 지금 내가 건강히 행복하게 살수있는게 최우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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