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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너희들은 왜

건너 마을 아줌마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14-07-02 23:19:56
너희들은 왜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어야만 했는지
너희들은 왜 기울어져 가는 배 안에 가만히 있어야만 했는지
너희들은 왜 물이 차 오르는데도 나오지 못했어야 했는지
너희들은 왜 입에 학생증을 넣고 물어야 했는지
너희들은 왜 가방에 옷을 다 꺼내 입고도 추워 떨며 친구와 부둥켜 안아야 했는지
너희들은 왜 차갑게 젖은 얼굴이 되어, 뼈다구가 되어 엄마 아빠를 만나야만 했는지
너희들은 왜 아직도 어느 비 오는 검푸른 파도에 휩쓸려 떠다녀야 하는지
너희들은 왜...

채 피어보지도 못한 꽃송이 열일곱 너희들은 왜...
아무 잘못도 없이 착하기만 했던 너희들은 왜...
힘들게 살아가는 가여운 부모들의 한 없는 희망,
알바로 번 돈을 나눠주던 너그러운 언니 오빠,
집안의 웃음인 귀염둥이 동생이었던
너희들은 왜...

지금
세찬 빗물이 되어
흐느껴 울고 있는거니
너희들은 왜...

아까운 250명 천사들아
안타까운 250명 여린 목숨들아
귀하고 귀한 250명 우리 새끼들아
너희들은 왜?

세계 축구 시합 뉴스 뒤로 파묻히고
어서 처리되어야 하는 서류 뭉탱이가 되어 국회 바닥에 던져지고
자잘한 우리네 일상의 고민들에 밟히며
우리들 기억에서 잊혀져야만 되는 거니
우리들 가슴에서 사라져야만 되는 거니
너희들은 왜...

IP : 222.109.xxx.1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림댁
    '14.7.2 11:21 PM (84.191.xxx.146)

    ㅠㅠ
    우리는 왜

  • 2. 무무
    '14.7.3 12:27 AM (112.149.xxx.75)

    이제 세월호와 아이들 이야기는 유행지난 이야기가 되는건지...
    이제 세월호와 아이들 이야기는 불편하고, 지루한 얘기가 되는건지...

  • 3. 속이 터질것 같아요 ...
    '14.7.3 12:29 AM (121.139.xxx.48)

    왜? 왜?

  • 4. 건너 마을 아줌마
    '14.7.3 12:52 AM (222.109.xxx.163)

    너희 어린 생목숨들 코와 입이 물에 잠기는 상황에도
    VIP만 찾아대던 자들이 청기와집 고급 관리라고 으스대며
    우리의 피땀 같은 세금으로 나라의 녹을 먹고 있다.
    그 자들은 생때같은 너희 새끼들을 잃고 울부짖는 부모들 앞에서
    쳐 먹고, 쳐 졸고, 소리지르고,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곤 우리의 피땀 같은 세금으로 만든 금뱃지를 달고 으스댄다.

  • 5. .....
    '14.7.3 1:22 AM (220.118.xxx.248)

    비 내리는 밤,눈팅만 하고 자려던참에 읽은 글..
    우린 너무 불쌍한 백성이라고..

  • 6. 방답32
    '14.7.3 5:53 AM (112.164.xxx.250)

    어제 국정조사 기관보고 받는 영상을 화면으로 보면서 절망을 넘어
    희망을 버리게 되더군요.
    저런 사람들이 또 그 지역에서 출마하면 다시 금뱃지를 달거고 여전히 그들은
    희희낙낙 성공한 삶을 누리겠지요.
    피멍이 든 채 울부짖는 유가족의 심정은 소설 한편 읽는 것보다 더 공감되지 않는
    지나간 일이되겠지요.
    제발!!!!
    경남북의 유권자 여러분,
    이제 좀 깨어나 주세요.
    이 나라, 자라나는 새싹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당신들이
    그 몹쓸 우리가 - 남이가에서 - 깨어나야 합니다.

  • 7. 건너 마을 아줌마
    '14.7.3 6:56 AM (222.109.xxx.163)

    슬픔을 넘어선 거대한 절망이지요.
    산 채로 수장된 아이들이 이렇게 지워진다는 것이...

  • 8. ...
    '14.7.3 8:12 AM (110.15.xxx.54)

    이 분노와 절망 잊지않을께요.

  • 9. ㅡㅡㅡ
    '14.7.4 11:29 PM (183.99.xxx.117)

    슬픔을 넘어선 거대한 절망이지요.
    산 채로 수장된 아이들이 이렇게 지워진다는 것이 ᆢᆢᆢ222222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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