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우네요

다시 조회수 : 15,373
작성일 : 2014-06-28 02:57:56
작년 12월에 이직해서 중간 관리자로 성실하게 근무하던 사람인데
얼마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건 알았지만
2시 좀 못 돼서 술 마시고 들어와 씻더니 얘기 좀 하자더니만
어제 사직서 썼는데 바로 처리가 됐다고
그동안 압박이 심했나봅니다. 알아서 나가란 식으로ㅠ
최소한 한달은 더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루만에 처리됐다고사장 정말 나쁘다고 ㅠㅠ
그러면서 어제 하루종일 회사서 울었다고 하네요
직원들 얼굴만 보면 눈물이 그렇게 났다고 하면서 이 남자가 제 앞에서 우네요.
직원들은 자길 정말 좋아하는데 윗분들한테 이용만 당하고 결국 팽당하는 꼴 ㅜㅠ
남편이 우는데 저도 같이 눈물이ㅠㅠ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 맘이 아프네요.
IP : 116.123.xxx.14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6.28 3:01 AM (178.191.xxx.42)

    네이버 웹툰에 송곳 보세요. 비슷한 상황이 나와요. ㅜㅜ.

  • 2. 곧 새로운 직장
    '14.6.28 3:04 AM (175.197.xxx.193)

    잘 맞는 일자리를 찾을 거예요. 남편 위로해주며 함께 잘 견뎌내시기 바래요.

  • 3. 어데서고
    '14.6.28 3:36 AM (58.143.xxx.236)

    일보다는 사람때문에 상처받고 무기력해지고 그렇죠.
    윗 분들은 대체 뭘 바랬을까요?
    위로 많이 해주세요.

  • 4. 마음이 아프네요.
    '14.6.28 4:49 AM (71.199.xxx.124)

    잘 달래주시고 함께 여행이라도 다녀오시길.

    남편이 앞에서 울 수 있는 너그러운 아내로 지내오셨으니 님께서 남편을 잘 이해해주고 앞으로도 씩씩하게 헤쳐나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5. 위로많이해주세요
    '14.6.28 4:50 AM (86.163.xxx.124)

    얼마나 압박이 심했을까요.... 상상이가요.. 저도 그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나가라는 말은 바로 못하지만 간접적으로 나가라는 무언의 압력이요.... 저도 생계때문에 이를 악물고 참다참다 마지막에 정말 나가라는 무언의 압력을 느끼고 회사에서 하루종일 울고 나가겠다고 했더니 나가라고 하더라구요...그동안 많이 심난하셨을거에요. 많이 위로해 드리고 힘이 되어 드리세요. 더 좋은 직장 찾으시길 바래요.

  • 6. 조작국가
    '14.6.28 7:28 AM (175.120.xxx.98)

    우선 많이 위로해 드리고 감싸드리세요.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많이 외로우실거에요.
    절대적으로 같은편이 되어드리고
    후일을 도모하세요.

  • 7. **
    '14.6.28 7:35 AM (118.139.xxx.222)

    힘내세요...
    원글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빌께요...
    더불어 새로운 직장이 빨리 찾아오길 빕니다..

  • 8. ..
    '14.6.28 8:16 AM (223.62.xxx.29)

    저희 회사도 작년 이맘때랑 매출이 뚝
    떨어져서 저를 포함한 직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어요 ㅠ
    회사 일이 없으니 너무 사장님 눈치가
    보여서 직원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지경 입니다.ㅠ
    저야 여자고.. 남편도 있는데..

    원글님 남편분 얼마나 어이가 없고
    속상하실까요.
    많이 위로해 주시고 남편분 맛있는거
    해 드리고 기운나게 해 주세요.
    더 좋은데로 가실수 있을거에요.

  • 9. 토닥토닥
    '14.6.28 8:54 AM (118.36.xxx.61)

    더 멋진 직장에 들어가실 겁니다.
    힘내세요!!!!

  • 10. ....
    '14.6.28 9:15 AM (218.234.xxx.109)

    비슷한 처지에 있어봤어요. (직장생활 20년 정도 하다보니 별별 경험을 다하죠..)

    많이 다독여주세요. 대신 부담을 주는 독려는 좀 피해주시고요.
    (더 좋은 직장 들어갈꺼야 등등의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옆에서 "난 안다, 당신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안다"
    그렇게만 말해주세요.

  • 11. 진작에 관둘걸
    '14.6.28 9:31 AM (14.32.xxx.157)

    제 남편이라면 진작에 관둘걸, 이제라도 때려치기 정말 잘했다며 위로해줄거예요.
    이럴땐 같이 울어주기보다는 사장놈 욕을 해줘야합니다.
    그 회사는 언젠가 망하거나, 아님 똘아이 관리자 만나서 사장 빡돌게 한번 당해봐야해 등등.
    주말에 나들이도 가시고 맛난것도 드시고 휴가라 생각하고 쉬게해주세요.

  • 12.
    '14.6.28 10:24 AM (124.51.xxx.45)

    기술직이 최고인거같아요 요샌..

  • 13. 힘내세요.
    '14.6.28 11:54 AM (125.178.xxx.54)

    알아서 나가란 식으로 압박을 당해보면 정말 하루에도 열두번씩 사표쓰고 싶죠.
    정말 잔인하게 사람 피 말립니다.
    업무 메일에서 제외, 회의시간도 모르고 있는데, 회의 참석 안하면 업무 태만이라 그러고,
    나중에는 그 업무를 담당할 후임까지 미리 입사시켜놓고 업무를 차츰 빼앗기도 하고 더럽더군요.
    윗선에서 그러면 하루 하루 버티는 게 용한 거더군요.
    저도 약 석달 가량 그렇게 시달리다가 결국엔 사직했었습니다.
    힘내시고, 우선은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되어야 뭘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회는 여러군데서 나타날테니, 우선은 푹 쉬게 해주세요.

  • 14. 지나다가
    '14.6.28 2:19 PM (121.88.xxx.209)

    개인 자본의 시절, 남들도 모두 마찬가지랍니더, 앞서거니 뒤서거니의 차이 뿐...., 울었니 안울었니의 그 차이 뿐...,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마찬가지..... . 앉아있다고 내일이 보장된 곳또 아니쵸... .


    원글님이 그분의 위로가 되어주셔도 될 듯요. 그렇게 모두들 시간을 건너갑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82의 명언이지요.

    곧 다시 좋은 소식도 따르길 원합니더... 홧팅요!!!!!!!!!!!!!!!

  • 15. 화이팅!!!
    '14.6.28 6:44 PM (222.106.xxx.187)

    원래 조직이란게 그런거에요.

    자 함 현명한 부인한번 되봅시다. 남편 용돈 빠방히 함 주시고요,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함 보내주세요. 기 살려주시는 방법 알아내서 남편 기 팍 팍 함 넣어주세요. 내가 먹여 살린다고 큰 소리 함 치시고요 ㅋㅋ

    용기 북돋아 주세용 ~~

  • 16. 푸르른물결
    '14.6.28 9:11 PM (125.177.xxx.143)

    부러 로그인했어요. 제 남편도 대기업에서 십수년 일하고
    압박으로 그만두었어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작은애 초등입학을 앞두고였는데 어찌나 암담하던지요.
    남편도 그동안 방황도 많이 하고 사기? 도 당하고
    놀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사이 제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남편앞에서 우울해하지 않기, 잔소리 하지않기등이었어요. 지금 그작은애가 6학년이 되었고 남편도 그리 정규직일을 하지는 않지만 저도 공부해서 취업을 했고 출근하던
    사람들 보며 몰래 울었던 제가 이제는 울지 않아요.
    많이 힘드실거지만 서로가 힘이되시고 위로가 되세요.
    저도앞으로도 계속 삶은 진행형일테고 안정적이지
    않으리란 예감에 가끔은 우울해지지만 그냥 현재를
    잘 살려구요. 두분이서 맛있는것도 드시고 영화도 보시고
    여유도갖으시고 힘내세요.

  • 17. ....
    '14.6.28 11:14 PM (58.143.xxx.210)

    힘내세요....에휴...

  • 18. 고나비
    '14.6.28 11:49 PM (160.39.xxx.153)

    위로드려요. 위에분 말씀대로 이기회에 좋은 부인, 현명한 배우자 노릇 한번 해주자고요. 인생 두번 사는것도 아닌데, 시간 있으니 가족 여행이라도 한번 가시고요. 가족이 화목하고, 건강하니 일단 기본은 된거죠.

  • 19. 하얀나비
    '14.6.29 12:05 AM (108.14.xxx.87)

    괜찮아요,
    방향을 바꿔야 되는데
    남편분이 안 움직이니까
    그런 일이 생긴 겁니다.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문이 열립니다.
    두 분 다 힘내세요.

  • 20. 얼마나
    '14.6.29 1:00 AM (180.224.xxx.106)

    얼마나 상처가 크실까요?
    돈을 벌고못벌고를 떠나
    인간에 대한 회의가 올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아온 끝이 이건가 싶기도 할 거고..
    원글님이 잘 이해하고 계시니
    그나마 남편분이 위로가 되시겠어요.
    힘내세요!!! 희망을 가지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246 9살과 6살의 방학 ^^ 2014/07/23 1,172
400245 기동민-노회찬 단일화 ,일단결렬 3 jtbc 2014/07/23 826
400244 프라다 천으로 된 8부나 9부 바지 어디서 팔까요? 4 옷사고싶어... 2014/07/23 2,086
400243 창틈으로 비가새는지 벽지가 젖어요 ㅠ 어쩜좋을지.. 2 미자 2014/07/23 1,156
400242 전세사시는분들 도와주세요 1 전세 2014/07/23 804
400241 글 내릴게요. 14 엄마 등쌀 2014/07/23 1,996
400240 [고난의 길] 뭔놈의 나라 국민이 이리 바쁘고 힘드냐 5 청명하늘 2014/07/23 1,031
400239 이 가방이뭔지..? 6 질문자 2014/07/23 2,099
400238 한약 다이어트... 8 다이어터 2014/07/23 2,160
400237 ok 파마라고 아세요? 4 기특 2014/07/23 2,098
400236 아이 기분이 안 좋아 보여 신경쓰여요 2 ㅣㅣㅣ 2014/07/23 963
400235 생활고 비관 서울 20대 부부 해운대서 5세 아들 살해, 투신 .. 58 에휴 2014/07/23 21,387
400234 자식이 돈으로 계산되나요? 참사백일 2014/07/23 785
400233 보건의료 노조, '의료 민영화 반대' 닷새간 총파업 돌입 세우실 2014/07/23 637
400232 스마트폰 배터리 보통 얼마나 가세요? 5 ... 2014/07/23 1,151
400231 씽크대 문짝 어긋난거 쉽게 고쳐지나요 4 키친 2014/07/23 1,248
400230 운동을 해야할까요, 말까요? 3 ... 2014/07/23 1,337
400229 원목가구로 바꾸고 싶어 미치겠네요 16 원목 2014/07/23 4,481
400228 레고 프렌즈 체험단 이벤트 공유해봐요~ 이미넌나에게.. 2014/07/23 779
400227 전세자금대출 문의좀 드릴께요.. 4 .. 2014/07/23 1,378
400226 우체국 실비가 1년 갱신인데 메리트 있는건가요? 5 실비보험 2014/07/23 2,396
40022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2014/07/23 977
400224 얘야- 큰 얘야!, 억- 어무이!(픽션) 1 꺾은붓 2014/07/23 959
400223 침묻은 젓가락으로 반찬 뒤적이고 팬티바람으로 있는거 1 무식쟁이 2014/07/23 2,210
400222 시원한 침대패드 어디서 살지 모르겠어요 6 루루 2014/07/23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