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장병 유가족 대책위 "임 병장에게 연민느껴"
-기자회견 전문 -
저희 아들들은 신성한 국방 의무를 다하기 위해 성실히 그 임무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자식들이 죽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합니다.
그런데 사건 처리와 관련해서 보여준 국방부와 군의 모습을 보며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유가족들은 유가족 대책 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표현할 여유도 없이 대책위를 꾸려야 하는 유가족들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자식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이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애통합니다. 하지만 비명에 죽어간 자식들을 위해 이래서라고 합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그 심정을 밝히고 국방부에 대책을 촉구합니다.
첫째. 사인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은 관통한 총상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의 초동 대처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왜 사건 발생 즉시가 아닌 그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주검이 방치되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둘째. 총기 사건이 날 수밖에 없었던 그 목적인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국방부와 군 당국은 임 병장의 개인적인 갈등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인권침해와 차별을 경동하는 보호관심병사의 제도 등 안일한 병역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에서 신속히 응급처치는 취하지 않은 점, 사건발생 후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알리지 않아서 국민들의 생명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점. 수색 당시 관심병사 처리 과정 전반을 통해 군 당국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과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나고 있습니다. 이는 군 당국의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군 당국의 부재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로 발생한 이번 사건을 개인 수준의 갈등으로 덮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왕따 등 개인간의 갈등 문제로 접근하려는 태도는 관리 책임자인 자신들의 의무를 저버린 일입니다.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병역관리를 보면서
임 병장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가족 대책위"임병장에게 연민느껴"
에혀 조회수 : 1,615
작성일 : 2014-06-27 11:09:58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상에....
'14.6.27 12:53 PM (221.151.xxx.168)정말 우리 국민들은 대단합니다.
절반의 무뇌들이 저지른 이 아비규환 속에 살아가기엔 정말 너무나 성숙하고 품위있는 국민들이라는 생각밖에는....
세월호에 이어 수많은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정이입됩니다.
그 어떤 것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95581 | 공사기간중 순간온수기 설치비용은 집주인/세입자? 4 | .. | 2014/07/09 | 2,367 |
395580 | 2014년 7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3 | 세우실 | 2014/07/09 | 760 |
395579 | 서울 간밤에 열대야 아니었나요? 9 | ... | 2014/07/09 | 3,093 |
395578 | 축구 그냥 보지말걸 그랬어요ㅜㅜ 2 | 멘붕 | 2014/07/09 | 1,853 |
395577 | 구글 대문보면.. | .. | 2014/07/09 | 633 |
395576 | 이혼한 며느리 명절날 전부쳤던 사연 5 | .. | 2014/07/09 | 5,011 |
395575 | 궁핍한 여유 1 | 갱스브르 | 2014/07/09 | 1,505 |
395574 | 흰티셔츠는 흰 얼굴에 안 어울리는 걸까요? 5 | 궁금 | 2014/07/09 | 4,286 |
395573 | 마취 주사로 인해 의료 사고로 세상 떠난 초등학생 서명 글 끌어.. 10 | 아래글 | 2014/07/09 | 2,487 |
395572 | 20살 짜리 딸아이가 1년동안 한국에 가는데 8 | 원어민교사 | 2014/07/09 | 2,409 |
395571 | 한국개신교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땅밟기' 22 | 왜그러니 | 2014/07/09 | 2,722 |
395570 | 조선일보상반기사원확장부수 5만부 넘겨 1 | 샬랄라 | 2014/07/09 | 1,049 |
395569 | 일본작가 아쿠타가와 읽을만해요? 4 | ㄱㄱ | 2014/07/09 | 867 |
395568 | 스마트폰고장문의요... | ㅇㅇㅇ | 2014/07/09 | 1,213 |
395567 | 비들이치는 창문 4 | ᆢ | 2014/07/09 | 1,662 |
395566 | 학생들 의자요 | ??? | 2014/07/09 | 740 |
395565 | 울적한 밤이네요 7 | dhodl | 2014/07/09 | 1,510 |
395564 | 아까 밤 10시에 햄버거 드셨다는 분..저는요... 4 | .. | 2014/07/09 | 2,212 |
395563 | 아픈아이 키우는 엄마 저만큼 힘드신가요 9 | 다들 행복하.. | 2014/07/09 | 3,537 |
395562 | 적금부은거 깨서 뉴욕가보렵니다;;;;; 18 | ㄴ뉴요커 | 2014/07/09 | 4,609 |
395561 | 김을동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섰네요. 8 | .... | 2014/07/09 | 2,216 |
395560 |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 감떨어져 | 2014/07/09 | 902 |
395559 | 건강한 여름나기 | 스윗길 | 2014/07/09 | 669 |
395558 | 단원고 故 박예슬 양 전시회 구경하세요 3 | .... | 2014/07/09 | 1,094 |
395557 | 후배가 유부남을 만나고있는걸 알았어요. 27 | ㅁㅁ | 2014/07/09 | 9,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