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날 따라 하는 동생, 너무 웃겼어요

파이 조회수 : 3,018
작성일 : 2014-06-07 16:38:22

동생은 저랑 참 좋은 사이에요. 여느 자매가 다 그렇겠지만

저도 동생 좋은 점은 닮으려 하지만

동생은 자기도 모르게 저의 모습을 따라 하게 되나 봐요.

연휴에 동생 집에 놀러 갔다가 동생이 제부 호칭 하는 거 보고 깜놀했네요.

평소에 여보 이러던 애가 급 제가 부르는 대로 하고 있고

애들에게도 제가 우리 애에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네요.

화장실에 수건도 제가 호텔식으로 반 접어 거는 데 그렇게 해 놓았고

제가 클렌징 티슈 쓰는 거 보더니 지도 사 놓았네요.

청소 할 때도 쓰는 용품 똑같이 사 놓았고

이번 선거도 전엔 다르게 투표 했는데 그 때 왜 그렇게 했냐 했더니 이번엔 저랑 뜻을 같이 했네요.

웃기기도 하고 따라 주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

제가 행동이 좀 눈에 띈다고 해야 할 까 존재감이 없는 스타일은 아닌데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모습이 신경이 쓰이네요.

물론 제 착각일 수도 있어요.하지만 저 스스로 저렇게 따라 하고 있네 싶은 일이 많이 발견 돼요.

친정 엄마에게도 반말 쓰다가 나이 들면서 이러면 안 되지 해서

반말도 아니고 존대말도 아니고 끝말에만 요자를 넣어서 말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글쎄 나중엔 남동생까지 그 말투를 쓰고 있더라구요.

지금 우리 가정도 보면 남편도 서서히 내 모습을 닮아 가고 있고

애들은 딱 나 하는 대로 하고 있어요.

심지어 애들 사회성 성향까지 비슷하게 나오는 거 보면 긴장이 많이 된달까요.

큰일 났다 싶고 모범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된다 싶은데

나도 피곤하고 힘들고 좀 편하게 살자 싶어서 그럭저럭 살면 주변인들 모습에서 내 모습 보이면 걱정되고..

주로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랑 점점 닮아가니 어쩌지 싶네요.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 못하니..

제 착각일 수도 있어요.하지만 살다보니 저 같은 경험들 있지 않으세요?

IP : 61.79.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7 5:02 PM (49.50.xxx.179)

    자매들끼리 서로 비슷한 취향을 갖고 말투며 가치관이며 당연히 비슷하지 않나요 그걸 왜 흉내낸다고 생각하실까요

  • 2. 호호^^
    '14.6.7 5:06 PM (66.249.xxx.124) - 삭제된댓글

    너무 좋아 보이세요.
    사소한 거라도 누군가에게 본이 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주변에 비쳐질 내 모습에 스스로의 의식과 몸가짐을 가다듬는 모습, 정말 좋아보여요.^^ 앞으로도 집안 형제 자매 동기들에게 좋은 모습 많이 보이셔요.

  • 3. 좋아요~
    '14.6.7 5:11 PM (218.157.xxx.22)

    님이 참 모범적인가 봅니다.
    동생이 보기에 완벽해 보이나 봐요.
    따라하는것 뭐라 할 필요없이 님이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면 될듯합니다.

    서로 은근 비난하며 사는 형제자매보다 아주 부럽습니다

  • 4. --
    '14.6.7 5:11 PM (221.162.xxx.130)

    원글님 신뢰가 가는 지혜로운 분이신가봐요 ㅎㅎ..사회에서 알게된 아는 동생. 육아며 사회성이며 행동거지 모두 사랑스럽고 이뻐요..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 동생이 알려준 음식점을 가고 관광지를 가고 그동생이 산 아이책이며 육아책을 보고.어느 순간 깨닫고는 깜짝 놀랐네요.. 그 동생이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학벌도 낮지만(거기서 거기지만;;) 참 생각이 바르고 사람들을 대할때도 사근사근 모나지않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선하게 보는편.... 그 애가 무슨말을 하면 다른사람이 같은 말을 해도 신뢰가 가서 저도 따라하게되네요....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님도 동생에겐 그런존잰가 봐요...
    저도 멀리사는 언니가 있지만 결혼 전에는 언니 다 따라했어요...가깝게 살았으면 지금도 그랫을듯...우애있는 자매간 형제간은 더 그런것같아요..아직 어려서 그렇지만 울 작은애도 형말이 진리예여..다 형 따라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6839 어떻게 1969년에 달에 갔죠? 1 ..... 02:34:47 119
1726838 느린마을 막걸이 뭐가 맛있나요? 키친드렁커 01:47:47 85
1726837 감자샐러드 만들었는데 싱거우면 4 01:32:32 323
1726836 크리스챤인 분들만 봐주세요 8 ㆍㆍ 01:29:02 318
1726835 명품 옷 아울렛 쇼핑은 여주와 파주 중 어디가? 1 아울렛 01:15:48 272
1726834 수사역량만 평가했을 때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들이 훨씬 유능하다고.. 1 결정 01:08:31 543
1726833 아이폰이 너무 싫은 분 계신가요? 10 ㅇㅇ 01:02:30 765
1726832 김민석 아들이 만든 비영리단체 "김 의원실과 세미나&q.. 18 와우 01:01:06 1,443
1726831 우크라 "러시아군 사상자 100만명 넘어서" 하아 01:00:16 257
1726830 결혼지옥 찌질이 못났다 00:57:48 620
1726829 손길을 거부하는 남편 1 .. 00:55:24 941
1726828 인도에서 여객기 추락.... 1 안타깝 00:54:33 1,142
1726827 장영란 병원 차리면서 전부 빚이고, 목동 집도 거의 빚이라고 했.. 11 ㅇㅇㅇ 00:45:12 2,437
1726826 국어 강사님들 계신가요? 고등 내신자료 어디서 구하시는지요. 2 00:44:24 232
1726825 아니 대통령 잠 안 잠??? 5 몸에좋은마늘.. 00:44:24 1,238
1726824 지금 어른 김장하 하고있어요 3 Mbc 00:42:27 248
1726823 돈에 환장한 김민석 기사 9 ㅇㅇ 00:41:56 1,068
1726822 "심심하면 놀러오구,, 여기 가깝잖아 우리집 알지? 동.. 7 김부선 00:39:43 1,199
1726821 원룸 6개월만 계약 가능한가요? 1 ,, 00:38:17 253
1726820 화나서 잠이 안 와요 3 잠이 00:36:03 1,145
1726819 아들 군대가면 기분이 어때요? 8 00:27:26 540
1726818 충격적 소식!!내란범들 속속 석방??큰일이네요. 4 .,.,.... 00:26:49 1,233
1726817 17옥순은 사계 왜 나온거에요 2 .. 00:23:27 980
1726816 인턴들 늦게 까지 근무하나요? 6 인턴 00:21:58 332
1726815 가족 돌보는 요양사 하시는 분? 8 00:12:56 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