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삼풍, 페리호, 대구지하철, 대구 도시가스,씨랜드 다 봐왔지만

숨쉬기 조회수 : 3,343
작성일 : 2014-04-18 08:11:04

제 나이 40중반좀 못미치는 나이고, 삼풍, 페리호,대구지하철, 대구도시가스, 씨랜드 등등

여러 사건들을 봐왔지만, 씨랜드 빼고는 지금 이 사건만큼의 충격은 아니였습니다.

더 젊을때고 철이 좀 덜들었었는지...

씨랜드때는 저희 아이가 4살때라서 줄줄 울면서 보긴 했지만 오래전이라서 그런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지금 저는 외동딸이 고3인데, 밥을 먹기도 숨을 쉬기도 힘들어요. 티비를 보기도, 인터넷을 보기도 힘들고..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어서 더 감정이 요동치나봅니다.

재택으로 하는 일이라 밀린 일이 많은데, 하고싶은 생각도 안납니다.

아마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저와 같은 심정일듯 하네요.

아이 유치원 보내면서부터 5살짜리 아이 눈마주치면서 매일같이 했던말들

선생님 말씀 잘들어라,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라, 친구와 싸우지말고 친구에게 양보해라..

다른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다른 어른들이 다 탈출할때도 방송에서 나오는 가만히

그 자리에 있으라는 말을 잘 들었을테고,

남학생들은 똑같이 위급한 상황, 똑같이 무서운 상황이였을텐데도 여학생들부터 챙겨줬을테죠.

저는 사고난날 우연히 티비를 틀어놓고 일을 하다가 아침10시무렵부터 하는 뉴스특보 방송을 봤어요.

처음엔 이렇게 긴급한 상황은 아니였어요. 곧 대부분 구조될듯한 분위기였죠. 헬기도 갔다고 하고..

실제로 얼마쯤후엔 전원구조라고 했던 뉴스도 나왔습니다. 기가 찰노릇이죠.

한때는 100명정도만이 구조를 못했다 했었고요.

인접항인 팽목항으로 1차 구조자들이 왔다고 카메라를 비추는데 내리는 사람들을 보니 학생들은 거의 없고

전부 일반인들 5~60대 중장년층이였습니다. 중장년층 7~8명 나오면 학생들 한두명 섞여나오는 비율로

내리더군요.

전 그때 이미 너무 불안했어요. 어느 댓글에도 썼던 기억이 납니다.

1차 구조자들 담요 뒤집어쓰고 내리는데 내리는 사람들이 전부 일반인이고 학생들이 아니라고 ㅠㅠ

부모에게 선생님에게 어렸을때부터 말귀 알아들을 무렵부터 세뇌당하듯  들었던 말들

선생님 말씀 잘들어라. 어른들 말씀 잘들어라. 부모님 말씀 잘들어라 라는 말만 듣고 자란 우리 아이들은

선장이며 승무원들이 탈출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주고 그자리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던거네요.

저희 아이에게도 물어봤습니다. 너같으면 어떻게 했을꺼냐고..

자기같아도 방송으로 움직이지 말라 했음 절대 안움직이고 가만히 시키는대로 했을거랍니다.

어떻게 합니까 그 아이들을.. 밤마다 아이들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IP : 211.237.xxx.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4.4.18 8:14 AM (59.25.xxx.129)

    이성이 있는 정상인이라면 모두들 통곡을 하지요.
    꼬같은 고2들이 무려 몇 백명이네요.
    한두명 사고 소식에도 며칠을 짠한데.....

  • 2. 저도 고3엄마
    '14.4.18 8:14 AM (211.202.xxx.35)

    날씨조차도 아프네요.
    아침에 깨우면서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자식을 만지지도 보지도 못할 부모들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눈물나네요.

  • 3.
    '14.4.18 8:16 AM (39.7.xxx.132)

    아이키우다보니 진짜 남의일같지 않은데다... 이건 정말 인재라고밖에는 ㅠㅠ 그게 더 안타까워요

  • 4. 시간지날수록 분노..
    '14.4.18 8:20 AM (218.234.xxx.37)

    처음에 전원구조라는 기사 봤을 땐 "아이들 놀랐겠다, 그런데 나중에 웃으면서 추억할 거야" 라고 생각했고..
    몇몇 아이들 구조되어 담요 두르고 있을 땐 이 아이들을 필두로 이제 우르르 구조되겠지 생각하고..
    사망자 소식 나올 때에.. 그래도 생존자가 훨씬 압도적으로 많을 거라 생각했고...

    이젠.. 정말... 분노밖에...

  • 5. 뉴스
    '14.4.18 8:20 AM (182.212.xxx.51)

    지금 MBN뉴스에서 민간 잠수부에게 틀렸다 시간만 떼우다가 가라고 정부ㅈ관계자가 말했다고 앵커가 흥분해서 말하네요 저도 아이키우는데 속이 타고 눈물만 나요

  • 6. .....
    '14.4.18 8:21 AM (118.219.xxx.9)

    이번 사고가 더 가슴이 아프고 힘든게 아이들이라서....
    너무 꽃같은 아이들이라서....그 안에서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 생각만 하면
    너무 괴롭네요...그래서 온국민이 더 힘들어 하는거 같아요.
    앞에 두고도 어찌못하고 있으니 더 미칠노릇이죠...

  • 7. 아이구
    '14.4.18 8:26 AM (1.236.xxx.49)

    화면에 내세울게 없으니 가라앉기 전 화면 만 내보내네요..
    지금 1M만 남았다는데.. 아이구..어쩌냐.. 이추운데..이건 생지옥이네요..;;;;;;;;

  • 8. 타이타닉호 급이
    '14.4.18 8:30 AM (114.206.xxx.2)

    될것같아요, 몇백년이 지나도 그 충격이 너무 큰 그 타이타닉호침몰사건급이 될듯,
    수백명이 가라 앉는걸 생중계로 온 국민이 지켜보는 이 상화이 그 어떤 사건보다 고통스러운것 같아요

  • 9. 캠핑
    '14.4.18 10:03 AM (114.202.xxx.3)

    아,,,씨랜드..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2331 아들 생일이라 미역국을 끓였는데 1 19:52:03 50
1802330 김어준 파워 브로커 권력을 중재하며 부스러기ㅣ른ㅅ 3 미리내77 19:50:27 58
1802329 방탄커피에 가염버터 써도 되나요? ... 19:47:52 29
1802328 이참에 뉴스공장은 정치인 패널없이 가는것도 좋지않을까 4 그냥 19:45:55 133
1802327 5등급제라도 수능 반영이 되는거죠? 1 19:42:39 144
1802326 고양이 뇌가 초밥 하나 무게래요 ㅋㅋ 2 ㅇㅇ 19:40:43 239
1802325 롯데리아 데리버거 맛있나요? 1 저기용 19:39:13 80
1802324 당근 마켓 보니 불황인가 싶은게 4 19:34:44 843
1802323 조국혁신당 이해민 정치개혁, 더 늦기 전에 함께 결단해야 합니.. 4 ../.. 19:32:56 124
1802322 "1930년대 대공황 또 오나"…호르무즈 해협.. ... 19:32:03 456
1802321 60세 운동량 좀 봐주세요 1 운동 19:30:07 264
1802320 갤s21 4년 쓰고 5년차 - 배터리 교환 문의입니다. 7 질문 19:26:45 282
1802319 기가막힘 - 공수처도 중수청 밑으로 들어간다는 거 알고 있었어요.. 26 박은정 19:25:36 578
1802318 지금 체결되는 주식시장은 무엇인가요? 8 ㅇㅇ 19:18:38 783
1802317 다니던 미용실에 보조가 새로 왔는데요 2 ㅇㅇ 19:17:16 536
1802316 원목 식탁 구입, 오늘의 집이 최선일까요. 7 .. 19:08:15 363
1802315 봄 되고 나서 먼지 땜에 야외 러닝을 못해요 4 미세먼지 19:06:26 371
1802314 3년전 바지들을 입어보니 중년 뱃살 19:03:50 565
1802313 장인수 기자 팩트체크 안했다고 욕하는 기자들 8 김대호기자 18:59:27 751
1802312 송영길 전의원, 송희립장군 후손이군요 13 Oo 18:54:18 397
1802311 다이슨 물걸레 청소기 써보셨나요 ㅇㅇ 18:52:17 155
1802310 봉욱..어떻게 보세요?? 14 ㄱㄴ 18:49:44 696
1802309 와~ 전현무 지금 얼굴이 리즈네요. 7 .. 18:46:51 1,874
1802308 공동구매마켓- 이용하시나요 3 궁금 18:44:52 164
1802307 앞으로는 청와대 앞으로 가야하나 봅니다 41 .. 18:39:46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