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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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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해외여행도 음식땜에 귀찮아요

... 조회수 : 4,278
작성일 : 2014-04-12 15:26:40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진 김치도 아예 입에안댈 정도였고

해외여행가면 현지식을 먹어야지 뭔 한식을찾냐 촌스럽게.. 란 생각이 확고했거든요

근데 이젠 생각도 식성도 많이 바뀌었네요

호텔서 아침부터 아메리칸블랙.. 컨티넨탈 블랙.. 조식부패

이런것도 하루이틀이죠

한 보름 갔더니 아침마다 빵쪼가리 오믈렛 이런건 보기만 해도 신물이 날 지경이고

햇반에 김이랑 고추장만 먹어도 꿀맛이네요

유럽가면 삼시세끼 느끼한거 잘만먹고

동남아가서도 왁자지껄 지저분한 노점에서 잘만 먹고다녔는데

이젠 그렇게 먹는게 쉽지가 않아요.

한식 못먹으면 찰진밥 주는 일식이라도 먹고싶고.. 최소 중식이라도 먹고싶고..

몇일에 한번이 아니라 하루에 한두번은 꼭 그렇게 먹고싶네요

이게 까다로워 진건지.. 촌스러워 진건진 모르겠는데

저 이러다 해외가서 살게되면 한식 요리솜씨도 엄청 늘게 될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먹고싶어 견딜수가 없으니까.. 어쩌겠어요. 제가 직접 만들기라도 해야죠.

 

한식만큼 맛있는 음식이 없는것 같아요.

꽃보다 할배보면 할배들..한식만 찾는 입맛 참 촌스럽고 민폐다란 시각도 있지만(제가봐도 호텔서 저러는건 민폐)

한편으론 어쩔수 없을정도로 까다로운게 좀 이해되기도 해요.

특히 남자들은 자기는 한끼 제대로 만들지도 않는 주제에 밥에 더 목숨거는거 보면 웃기죠.

 

외국음식 맛없어서 해외 여행 못나가겠어요 ㅋ 이건 뭐 해외음식은 식사가 아니라

한식먹는 틈틈히 먹는 간식 혹은 별식 수준이 될 정도로 먹는 재미가 예전만 못하네요.

이렇게 국제 촌년이 되는건가요.

 

IP : 123.98.xxx.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12 3:29 PM (211.177.xxx.120)

    보통..한식에 목메는 주부인데.
    저는 외국만 나가면 한식먹고싶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짧게는 이주.길게는 한달정도 나가는데..직업으로 여행으로..
    같이간 동행때문에 가끔 한식을 찾아서 먹는데.
    그것도 싫더라는 ㅎㅎ

  • 2. ...
    '14.4.12 3:30 PM (183.102.xxx.177)

    저도요.
    고수도 사랑하고 각종 향신료 사랑해서
    어디를 가든 정말 한식 한끼 안먹고도 잘 지냈는데
    나이 먹을 수록 점점 입맛이 토종이 되어가나 봐요.

  • 3. ...
    '14.4.12 3:38 PM (123.98.xxx.9)

    외국식(서양식) 어쩌고 해봤자 색감만 좋고 모양만 이뿌지 뭐.. 이런생각도 들고..

    계속 먹다보면 다 그게그거고 (그렇게 따지면 한식도 마찬가지 ㅋㅋㅋ)

    너무 환상이나 허영기가 더해져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싶은 느낌도 좀 있고

    무조건적인 한식예찬론 펴자는건 아닌데.. 진짜 우리몸에는 우리음식이 좋고 맛나는거 같아요 ㅎ

  • 4. ~~
    '14.4.12 4:06 PM (58.140.xxx.106)

    저도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고 나니까
    서양식 소스류가 입에 안 맞더라고요.

  • 5. ..
    '14.4.12 4:30 PM (110.14.xxx.9)

    몇년전 패키지 여행갔는데 나이든 분들 하루에한번은 꼭 한식당 찾아가는데도
    아침저녁으로 햇반에 멸치 고추장 찾더라구요. 그땐 왜저러지했는데
    불과 몇년만에 확 나이들었는지 내모습이 여행가서 한식만 찾고다니더라구요.

  • 6. 그게
    '14.4.12 4:39 PM (58.140.xxx.106)

    사십 후반 되니까 확 바뀌더라고요. 몸이 먼저 아는 것 같아요, 뭐가 필요하고 뭐가 부담되는지.

  • 7. ...
    '14.4.12 5:23 PM (1.238.xxx.75)

    김치는 어릴때나 지금이나 거의 안먹고 살지만..한식만 먹어요.한국 사람이 한식 찾는거 보고
    촌스럽다고 하는게 더 이상하더군요.요즘은 음식점 생겼다 하면 파스타,쌀국수,빵,커피같은 업종만
    들어서는데 가격만 비싸지 먹은거 같지도 않고 한식식당 좀 생기면 좋겠어요.주방장도 없이 어디선가
    공수 해오는 프랜차이즈 음식 말구요.제대로 씻고 끓여낸 한식이 맛있어요.

  • 8.
    '14.4.12 5:57 PM (82.28.xxx.224)

    외국 살면서 입맛이 조금씩 바뀌는 걸 느끼긴 해요. 물론 김치찌개 된장찌개 이런 거 아직도 좋아하지만요.
    찬 음식 싫어해서 샌드위치는 입에도 안 댔었는데 요즘에는 샌드위치도 찾아먹을 때가 있구요.
    너무 매운 음식 먹으면 속이 아파서 잘 안 찾게 되고 냉장고 열면 나는 김치냄새가 싫어서 김치도 안 먹게 되네요.
    예전에는 그래도 하루나 이틀 사이에 한식을 한 끼는 먹어야 했었는데 요즘에는 일주일씩 밥을 안해도 잘 먹고 살아요.
    친정 엄마가 보내준 집된장도 일년이 넘었는데 반이나 남아있는 걸 보면 입맛이 바뀌긴 바뀌는구나 싶어요.
    한국에서 보내준 조미김이랑 밑반찬을 날짜 지나 버리게 될 줄이야..처음 외국 나왔을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그런데 주변에 토종 한국남자랑 결혼해서 한식으로 매끼 잘 차려먹던 2세 친구가 있는데 임신하게 되니 한식을 전혀 못 먹고 양식만 찾더라구요.
    마카로니 치즈니 피넛버터앤젤리니 그런 거만 당긴대요. 어릴적 먹던 음식..덕분에 남편은 니글니글해서 죽겠다고 ㅎㅎ

  • 9. ....
    '14.4.12 6:00 PM (211.107.xxx.61)

    평상시에도 김치 일주일 안먹어도 사는데 나이먹었는지 pic가서 내내 카레랑 밥만 먹었어요
    빵 씨리얼 커피 과일정도면 한달도 버텼는데 이젠 밥이 아니면 속이 부대끼네요.

  • 10.
    '14.4.12 6:22 PM (14.52.xxx.59)

    파스타 먹으면 면발이 춤을 춰요
    라면에 김치먹으면 개운하구요
    그래도 해외여행가면 호기심 해소 차원에서 아직은 현지식을 주로 먹습니다
    근데 5년후는 장담 못하겠네요

  • 11. 저요
    '14.4.13 3:20 AM (92.109.xxx.64)

    유럽 외진데 살거든요. 지난주에 파리갔는데 완전 작정하고 일식 베트남식 등 이름난 동양요릿집만 다녔어요~ 여긴 뭐 한식당은 조선족이 해서 한식도 아니고 일식은 이제 태동(?)중, 베트남식은 튀긴 스프링롤 밖에 안팔아서 ㅠㅠ 아침만 바케뜨 크로아상 먹고 점심저녁은 현지식 우동정식 포 이렇게 섞어 먹으니 어찌나 좋던지 ㅠㅠ 다행히 남편이 제 동양식 크레이빙을 이해해줘서리.. 이런거 정보 사전 서치하는 것도 일이라 은근 빡세요 ㅠㅠ

  • 12. ㅎㅎ
    '14.4.13 10:59 A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저도 공감해요. 예전엔 이십대엔 해외나가서 왜 한식 먹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십년지난 최근 유럽쪽 장기간 나가게 되니 진짜 현지식이고 뭐고 좋아하던 빵. 오믈렛. 다 느글거려서 바나나 오렌지 등등 구입해서 먹고 다녔네요. 암튼 저 윗분 말처럼 요새 생기는 음식점들 파스타 쌀국수 커피 빵. 뭐 가격만 비싸고 맛도 없어서 차라리 집서 비빕밥 해 먹는게 훨씬 맛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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