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답답해서 그냥 올립니다.

...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14-04-11 23:41:00
친정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중환자실 단골이신데 이번에는 많이 심각합니다.
곧 가실것 같아요.
이제 생명이 다하셨음을 느낍니다.
심폐소생술 거부했지만 심장이 멈췄다가 저절로 돌아옵니다.
회복이 자체가 불가능한 심장인데도 심장이 돌아오니 기적이예요.
심장뿐아니라 신장도 안좋아 투석한지 10년이고
당뇨에 당뇨합병증은 실명빼고 다 있어요.

오늘 면회 때 걱정마시라고 고맙다고 말씀드렸네요.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월요일부터 고생중이십니다.
너무 고마운 아버지...
고통을 덜어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저는 출산을 2주앞두고있어요.
늦둥이 둘째 첫손녀 보여드리고싶은데 어려울 것 같아요.
지난 번 뵐 때 그만살고싶다 하시길래 속상한 모습 보이기싫어서
아빠 딸래미 배불러있는데 이럴거야? 라고 하니
허허 그런가? 하셨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통 드시지 못하는 분이 선지 해장국이 드시고 싶대서 같이 선지 해장국 먹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건가봐요.
막달까지 입덧중인데 저도 아빠랑 같이 배부르게 먹었어요.

무능한 제가 원망스럽네요.
가시지 말라고 하는것도 제 욕심인것 같아 붙잡지도 못하겠어요.
붙잡는다고 붙들어지지도 않겠지만요.

제가 이렇게 잘 커서 어디가도 환영받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던건 다 아버지 덕이예요.
맘의 준비를 늘 하고 있었는데도 무섭습니다.
IP : 175.123.xxx.2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1 11:46 PM (218.51.xxx.150)

    ㅜㅜ 우리 아부지 생각 나네요..

    기운 내세요.

  • 2. ...
    '14.4.11 11:49 PM (175.123.xxx.210)

    누구라도 붙들고 소리내서 펑펑울고싶었어요.
    그런데 엄마도 있고 동생도 있고 또 일곱살짜리 아들도 있고...
    병원에서 결정할 것도 있고 혹시 장례를 치르게 되면 그것도 제가 주관해야하고...
    책임감에 그것도 못하네요.
    우는것도 무서워서 못울겠어요.

  • 3. ....
    '14.4.11 11:50 PM (175.112.xxx.171)

    눈물 나네요
    손주 보시고 가심 좋을텐데,,,,ㅠㅠ
    넘 좋은 아버지시라 더 애틋하실텐데

    맘 편히 가지시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드리고 주물러 드리세요
    그래야 따뜻한 체온 기억난답니다.

    힘내세요

  • 4. ....
    '14.4.12 12:09 AM (116.32.xxx.136)

    아이쿠우..어떡해요 ㅜㅜ
    마음 단단히 잡고 한번이라도 더 만져드리고 눈도 마주쳐드리고 하세요

  • 5. ..
    '14.4.12 12:41 AM (175.123.xxx.210)

    고맙습니다
    지난 월요일 20분간의 심정지에도 한 번 깨어나셨어요.
    뇌손상도 없이 깨어나셔서 마지막으로 기적을 보여주셨지요.
    지금 아빠방 아빠 침대에 누워있네요.
    친정오면 방에 와서 말시키고 하면 쉬시겠다고 하시곤
    손주들 밖에서 노는 소리 들으시면서 쉬셨어요.
    그 침대에 누워서 오늘 아이와 조카들 노는 소리를 들으니 더 아버지생각이 나더라구요.
    침대가 참 포근하네요. 드시던 약들도 보이고 혈압계 고장났다고해서 사드렸더니 좋아하셨던 모습도 생각나고..
    면도기 사드리니 비싼거 샀다고 퉁박주셔서 암말 말고 받으시라고 했던 기억도 나네요.
    1층이라 아빠방에서 잔디도 보이고 꽃도 보이고 햇볕도 좋네요.
    그래서 입원하시면 집에 빨리가고싶다 라고 하셨나봐요.
    올 12월이면 칠순이시라 좋은식당 예약도 해놨는데..

  • 6. 꼭...
    '14.4.12 12:49 AM (211.201.xxx.173)

    꼭 아버님께서 첫손녀 얼굴 보고 먼길 떠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요.
    꼭 좋은 식당에서 칠순잔치하시고 떠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요.
    저는 친정아빠가 돌아가시고 안 계세요. 19년전 일인데 아직도 아픕니다.
    원글님은 저 같은 아픔은 아주 오랜후에 겪으실 수 있기를 바래요.. ㅠ.ㅠ

  • 7. 면회가시면
    '14.4.12 6:12 AM (223.62.xxx.68)

    꼭 사랑한단말 자주 해드리세요.
    아버지 가신지 5년인데 임종도 못했었고
    그말 못해드린게 가슴에 남아 많이 아프더라구요
    홀몸도 아니신데 얼마나 힘드실지
    걱정이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0088 전원주씨 인상 01:50:29 228
1810087 목에 뿌리는 프로폴리스 뭘 살까요. 2 .. 01:34:38 138
1810086 방송에 많이 나오는 관상보는 분 1 .. 01:31:46 377
1810085 국민 10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주‥'긴급조정권' 발동할까? ㅇㅇ 01:21:00 453
1810084 고급 수저(부가티?) 추천해주셔요 문의 01:20:03 97
1810083 운전중 공황장애 2 휴휴 01:11:25 379
1810082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01:04:46 391
1810081 영숙 나 아포 숏츠 벌써 올라왔어요 ㅋㅋ 4 .. 00:55:27 1,085
1810080 과제형 수행평가 금지라구요? 6 ㆍㆍ 00:55:18 507
1810079 남자들 도움요 1 00:41:16 223
1810078 "엄빠말 들을 걸"…'역대급 불장' 개미 수익.. 1 111 00:40:33 1,235
1810077 환율 왤케 높아요? 1 Oo 00:40:05 734
1810076 나솔 이번기수는 최악이네요 15 . . . 00:24:40 2,173
1810075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봤어요. 2 미우미우 00:21:36 1,177
1810074 대통령 덕분에 내일 주식 오를 듯요 2 우와 00:19:14 1,651
1810073 사촌동생 결혼식.....너무 가기 싫습니다.. 제가 이기적인 걸.. 11 흠... 00:18:35 1,564
1810072 닌텐도스위치 1 2 씨그램 00:08:48 217
1810071 나솔 경수만 죽일놈 만드네요 20 .. 00:06:49 2,297
1810070 유리말고 거울 닦기 3 거울 00:02:30 453
1810069 반반 태어나서 한번도 안해보긴 했어요 8 익명 2026/05/13 1,047
1810068 돼지불백 맛있게하시는분 계신가요?^^ 4 요리 2026/05/13 799
1810067 봄바람도 저물고 2 .... 2026/05/13 453
1810066 지역 의료보험 문의합니다 1 ... 2026/05/13 561
1810065 윤석열을 만든사람들, 파묘해보자 51 파묘해보자 2026/05/13 1,286
1810064 "딸 마지막 지켜줘 고맙다" 유족 앞..&q.. 1 ........ 2026/05/13 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