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직금 줬다는 원장님 보세요.

학원장 조회수 : 2,820
작성일 : 2014-04-01 11:46:44

원장님 글 읽고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네요.

 

저도 작은 영세학원을 운영 중입니다.

 

요즘 학원들이 다들 어렵습니다.

 

작년까지 저희 학원도 마찬가지였읍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수업 들어가면서 인건비 메꾸는 식으로 버티면서 작년에 데리고 있던 선생님 한 분을 사정상 내보냈습니다.

 

내보내면서 저는 법적 퇴직금 1원 단위까지 제대로 지급했습니다.

 

그 당시 학원도 어렵고 저희 집안의 문제로 경제사정도 최악이어서 생활비 걱정을 할 지경이었지만 퇴직금은 그 분의 권리이므로 가지고 있던 결혼 패물 까지 팔아서 1원의 오차도 없이 보내드렸습니다.

 

원래 퇴직후 2주 안에 지급해야하는데 며칠 늦어져서 늦어진 날짜에 대한 이자까지 깨끗이 지급해 드렸습니다.

 

주변에 학원장들 만나보면 원장님같은 마인드 갖고 계신 분들 많으시더군요.

 

제가 아는 원장님은 퇴직금 주기 싫어서 본인 명의의 재산도, 통장도, 카드도 하나 없이 살더군요.

 

 

다행히 저는 올해 부터는 아이들이 늘어서 이번 달 부터는 상담오는 아이들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학원이 어려우셔서 그랬겠지만 같이 일한 한 가족같은 강사들일텐데 해야할 의무는 이행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적어도 미안한 마음이라도 좀 가지시길 바랍니다.

 

아침부터...... 화납니다.

  

IP : 125.128.xxx.2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4.4.1 12:15 PM (115.93.xxx.122)

    원글님. 당연한거지만 사람의 상황에 따라 힘들수도 있는걸
    잘 해내시네요. 님이 마음을 그렇게 쓰시기에 학원도 잘 되나봅니다.

    아까. 그 퇴직금 원장의 처음글을 읽진 못 했네요.

    남을 일 시키고 정당한 댓가를 지불치 않으려 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강도 ! 도둑 ! 이죠.

    원글님. 대단하세요 !

  • 2. 그래서.....
    '14.4.1 12:44 PM (180.71.xxx.92)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시는분들이 다 번창했음 하고 기원합니다.
    아직은 이런분들이 많기에 이 사회가 돌아가는거구요.

  • 3. 감사합니다.
    '14.4.1 1:24 PM (1.11.xxx.152)

    요즘 학원운영 어려운건 알지요.

    그래도 원장님 같은 분들이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참 잘 하셨어요^^

  • 4. 인과응보
    '14.4.1 6:46 PM (112.173.xxx.72)

    학원생 대박 나세요.
    마음 쓰는대로 일이 풀리더라구요.
    예전에 인색한 사장 15년 후에 만나썽요.
    사람이 볼 일 없을 것 같아도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고 만나지더라구요.
    그런데 진짜.. 뿌린대로 거두고 삽디다.
    인과응보 무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143 장하준 선생의 위로가 되어주는 메모 2 장하준선생 2014/04/21 2,002
372142 현대중공업 선박 건조 중 폭발, 화재 5 ytn속보 2014/04/21 2,414
372141 시신 상태라고 하네요 49 참맛 2014/04/21 26,070
372140 정몽준 아들에 대한 변희재 발언 11 7tkdns.. 2014/04/21 4,743
372139 이종인씨는 어떻게 됐나요? 7 ..... 2014/04/21 2,575
372138 감사합니다. 8 7890 2014/04/21 1,498
372137 이번주 시사주간지 표지 4 좃선은 역시.. 2014/04/21 1,569
372136 고등학생 의자 시디즈 중에서요.. 4 조언좀.. 2014/04/21 5,305
372135 7살 아들이 과학의 날이라며... ㅠㅠ 2014/04/21 1,030
372134 베이킹소다를 삶은 냄비에 뜨거운 채로 찬 물 닿아도 괜찮나요? 2 소다 2014/04/21 1,607
372133 세월호 침몰전 '선박 이상' 가능성 짙어.. 4 1111 2014/04/21 1,540
372132 실종자 가족들의 외침 '정부는 살인자다' 4 분노 2014/04/21 1,914
372131 시신 확인한 단원고 학부형, "아가, 조금만 자고 같이.. 8 미어집니다 2014/04/21 6,896
372130 애를 낳아봤어야 그 속을 알지 19 답답 2014/04/21 4,410
372129 꼭 살려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니??????????? 15 이놈의 정부.. 2014/04/21 1,665
372128 황우여 "한기호, 북쪽 얘기한 것이니 오해 없도록&qu.. 16 그밥에 그나.. 2014/04/21 1,975
372127 단원고 희생자 아버지 부검 신청 10 아버지 심정.. 2014/04/21 4,778
372126 mbn은 어떻게 되나요? 3 ... 2014/04/21 1,345
372125 팽목항 현장 소식입니다. 7 ㅠㅠ 2014/04/21 3,742
372124 남성지 '맥심', 5월호 발행 보류.."마냥 웃음을 팔.. 6 개념맥심 2014/04/21 2,656
372123 국공립 유치원 소풍가나요? 5 .... 2014/04/21 1,600
372122 세금내기 싫어요.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데.(냉무) 5 국가의 의무.. 2014/04/21 969
372121 정말 웃긴 건 날씨 좋았던 첫째날 왜 손 놓고 있었느냐는 겁니다.. 15 대책없음 2014/04/21 3,013
372120 국민tv 보도나간후 국립해양조사원 홈피 내용 정정 8:30-&g.. 7 국민tv 2014/04/21 2,440
372119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3 일상의 소중.. 2014/04/21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