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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부모님께 바라는 거 없는데 자꾸 속상해요..

네모네모 조회수 : 4,553
작성일 : 2014-03-30 20:28:09
어제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남편은 일이 있어서 저만 갔고요 밥 먹을려고
저랑 친정 부모님 작은 아버지 이렇게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대뜸 작은 아버지께서
" ××야 아빠 용돈 좀 드리냐?" 물으셨고
엄마가 "안줘요!" 하시더라고요. 장난처럼 말씀하셨지만
전 알죠 진심이라는거;;
그랬더니 작은아버지께서
"그래? 부모님 용돈 좀 팍팍 드려야지 백만원씩 드려!"
이러시자 저희 아버지가 "나중에 주겠지뭐~" 하며
쓴웃음+ 얼버무림...그러나 역시 진심 기대하시는 ;;
하아..순간 속에서 열이 솟는데 혼자 가라앉히느라 애썼네요
남편이 같이 있지 않았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럽게 여겨지던지..
저희 친정.정말 저 결혼할 때 아무것도 안해주셨어요
제 친구들 둘이서 냉장고 해줬는데 그래도 친정에서
가전이든 돈이든 뭐 신랑 예물을 해주든 뭐 하나는 해주지 않나요
저는 친정 냉장고랑 티비 바꿔드리고.. 정말 저희엄마는
친구들한테 제가 지 돈으로 시집갔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나쁜 분은 아닌데 소심하시기도 하고 물론 돈이 없으셔서
그런거기도 하고 빚내서 보태주는 건 저도 싫고요
그래도ㅠ그렇지.. 제가 용돈 아예 안드린 것도 아니고
결혼전에 매달 거의 백만원 가까이 드리고 학자금 대출
제거 동생거 갚고 동생 어학연수비 대고 결혼하고도
양가에 작게나마 드렸고 아빠 환갑때도 몇 백 드렸는데
그런 건 기억 안나시나봐요 ㅡㅡ
저야 딸이니 집 사정 아니까 그렇다 치는데 남편한테
민망합니다. 다른 집 사위들 처가에서 이거저거 해주는거
모르지 않을텐데요. 그나마 맞벌이 하니까 결혼해서
아껴서 이제 집 좀 넓혀 전세가고 (그나마 대출이 반;)
애도 미루는 마당에 딸한테 너무 배려없지 않나요
물론 저도 쌓인게 있다보니 친정에 잘 안가고
때되야 가고 전화도 잘 안해요.원래 좀 틱틱대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근데 정말 너무 서운하네요
앞으로도 한 10년은 쉬지 않고 회사 다녀야 겨우 남들처럼
서울에서 살까말까인데 그래서 요새 가계부 쓰면서
한푼 아낄려고 하는 저인데... 넉넉한 친정 두신 분들
정말 부럽네요....
IP : 116.40.xxx.2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30 8:32 PM (39.116.xxx.177)

    넉넉한 친정 두신 분들
    정말 부럽네요.... 2222222222

  • 2. 네모네모
    '14.3.30 8:34 PM (116.40.xxx.226)

    그쵸? 전 시댁 친정 둘 다 안습...ㅠㅠ 저희 둘이 잘 사는
    방법밖엔 없는데

  • 3. ,,,
    '14.3.30 8:34 PM (118.208.xxx.190)

    열받으실만 하시네요~ 저도 친정에서 받은거 하나없는 딸이라 이해가요^^;
    집형편이 못해줄만해서 부모님원망하진않는데 엄마가 가끔 친구딸이 뭐해줬다더라 이러면 열받더라구요,,
    나도 내 친구이번에 시집같는데 친정에서 혼수 싹해줬대,,이래야하나 싶고,,
    작은아버지가 진상 오지랖이네요,, 자기딸한테나 그런소리하지

  • 4. 헐..
    '14.3.30 8:36 PM (110.12.xxx.158)

    그러는 친정부모님은 자신들의 부모님한테는 월 백씩 드렸나요?
    정말 궁금하네요.. 아무것도 받지도 않고..결혼했는데..백이라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납득이 안가네요

  • 5. ..
    '14.3.30 8:38 PM (218.232.xxx.162)

    작은아버지처럼 저렇게 눈치없는 구는 사람들 진짜 밉상이예요. 친정부모님 건강하시면 원글님부터 자리잡아야죠.

  • 6. 사람은
    '14.3.30 8:48 PM (121.200.xxx.192)

    그래서 필요이상으로 내가 희생해서 배려할 필요가 없다 싶어요
    돌아오는건 더 ! 더 ! 더!
    하나주면 둘 달라하고, 나 못쓰고 사람노릇하는건데
    정말 맥빠지게 해요
    정도를 지키되 너무 잘할려고 하지마세요
    속에 화가 쌓입니다.

  • 7. 네모네모
    '14.3.30 9:03 PM (116.40.xxx.226)

    욕 먹을 줄 알았는데 다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ㅜㅜ
    진짜 작은아버지 왜 그러시는지.. 진짜 용돈 얘기하시는데
    다른 집은 증여 상속 턱턱해주는데 저도 증여 받을 거
    있음 용돈 얼마든지 드리겠다고 하고 싶었어요 ㅜㅜ
    부모님도 나이드셔서 일 다니세요 .. 저도 마음 아파요.
    근데 저도 나중에 있을지 모를 제 자식도 그렇게 살긴
    싫어요 ㅜㅜ

  • 8. ..
    '14.3.30 9:08 PM (175.197.xxx.240)

    작은아버지도 부모님께 백만원씩 팍팍 드린거 맞죠?
    담에는 꼭 받아치세요.

  • 9. 작은아버지가
    '14.3.30 9:20 PM (178.190.xxx.184)

    그냥 저런 말 했을까요? 부모님이 옆에서 뽐뿌질한거 같은데요.
    다음에는 작은 아버지 앞에서 다 말하고 받아치세요.
    내 결혼할 때 친정 부모님이 돈 한푼 안 보탰다. 내가 매달 백만원 생활비 드렸다.
    학자금 대출 다 갚고 동생 학비 내가 다 댔다.
    부모 앞에서 다 말해야 친척들이 다음에 말도 못 꺼내요.
    친정 부모님 뻔뻔함도 나아지고요.

  • 10. 투덜이스머프
    '14.3.30 9:23 PM (223.62.xxx.42)

    그게....
    언제나 보면
    베푼 부모님들은 더 베풀려고 하시고
    자식 모른채 했던 부모들은
    은근히 더 바라더라구요.

    솔직히 얄미워요.
    저도 한쪽서는 다 주시고도 더 주고싶어하시고
    한쪽선 나몰라라 하더니
    더 받기만 원해서
    열불날 때가 있어요

  • 11. 네모네모
    '14.3.30 10:00 PM (116.40.xxx.226)

    부모님도 고민 많으실거고 준비되지 않은 노후 막막하실건데 어떡해요 ... 제가 집안 돈 말아먹은 것도 아니고
    진짜 대학 졸업하고 손 안벌리고 이만큼 사는 것도 효도라고
    생각해요. 대학에서도 직장에서도 정말 다들 부모 경제력으로 편히들 살던데 전 그냥 열심히 계획 세워 살려고 하는데
    꼭 이렇게 한번씩 힘빠지게 초를 치시더라고요ㅜㅜ
    전...모르겠어요... 제가 뭘 얼마나 더 해야는지..
    부모를 맘껏 봉양하지 못하는 것도 제 앞가림 하기도
    힘겨운 것도 다 제 깜냥이 부족한 탓인지...

  • 12. ....
    '14.3.30 10:12 PM (110.8.xxx.129)

    예전에 워낙 잘해서 기대감이 높으신가봐요
    다음에 기회있을때 부모님이 납득하시도록 조근조근 다 얘기하세요
    매달 돈 백이 뉘집 강아지 이름도 아니고 작은 아버지는 한다리 건너라고 참 쉽게도 얘기허네요

  • 13.
    '14.3.31 10:31 AM (211.58.xxx.49)

    결혼전 벌어서 다 갖다줬어요. 결혼할때 2천만원 집에서 딱 받았어요. 8천이상 월급 가져다주고.. 근데 결혼할때 부모님뿐아니라친척들이 "좀 더 벌어주고 가지"할때 어찌나 섭섭하던지.. 15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않네요.
    남들처럼 대학공부시켜준것도 아니고, 부모도 지금도 자기들이 고생해서널 키웠다 하지만 정말 전 기본 의식주만 겨우 해결하고 키우셨거든요. 학비도 제대로 못내고..
    결혼전에도 그러더니 결혼후 참 어렵게 시작해서 사는데 아무도 안 보태줘도 그저 열심히 살아야지 했는데 이제 제가 월급 안가져다주니까 아버지가 정신적으로도 참 섭섭해한다면서 용돈10만원이라도 주라고 찾와와서 얘기하던 친정엄마..
    제가 뭐 직장생활할때도 겨우 고등학교 나와서 말그래도 경리보던 시절이였는데 그당시 월급이 100만원이였거든요,. 그 월급을 꼬박꼬박 가져다줘서 결혼전 8천이상 집에가져다준건데. 결혼후에까지 바라시니...

    뭐 살아보니 바라는 사람은 어찌됫든 계속 바랍니다.
    시댁은 지금까지도 제가 명절에 드리는 용돈도 미안하다, 괜챦다 하시면서 진심으로미안해하고 고마와하십니다.
    친정은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너밖에 너 있냐하는 식입니다.
    참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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