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사이 안좋은 분들 어떻게 지내세요?

부부 조회수 : 3,589
작성일 : 2014-03-30 19:04:55

오늘 혼자 산에 다녀왔는데 꽃이 피었더라구요.

그냥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글 써봅니다.

남편은 매일 11시경에 퇴근합니다.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매일 11시 퇴근이라..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한 10년 되었습니다.

한주동안 나누는 말은 30마디도 안되는거 같아요.

제가 부부가 같이 하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취미생활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자기는 바쁘고

혼자서 독립적으로 삶을 재미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라네요.

그럴려면 결혼은 뭐하러 하느냐하면  서로의 독립을 지켜주면서 큰 일은 함께 하는 거라고

저한테도 큰 요구하지 않고 부탁도 거의 안합니다.

물론 부부관계도 없구요.

저는 이제 남편한테 소망없고 많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이혼은 안합니다. 아이한테 아픔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가 알차게 살아가도록 여러가지 취미 생활도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여자"이고 싶은데 아직 이쁜데.. 이런  생각이 오늘 같은 따뜻한 봄날엔 문득문득 드네요.

예전에 학원에 다녔던 나한테 호감을 많이 표현했던 남자분의 문자에  한 번 차라도 마셔볼까 ..이런 당돌한 생각도 들구요.

저처럼 사시는 분들 계시나요? 이 봄 어떻게 지내시나요?

IP : 118.221.xxx.1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4.3.30 7:19 PM (112.173.xxx.72)

    남편이 벌어주는 걸로 먹고 산다면 그냥 좀 현실을 참고 살아야할 것 같아요.
    저두 비슷한 처지였는데 부부사이는 좋았지만 너무 외로웠어요
    저는 친구도 많지 않는 성격이라 남편 아님 대화 할 사람도 없는데
    퇴근이 늦은 직업이 10년 되니 제가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결국 우울증으로 인해 부부사이도 나빠지고..
    저는 종교생활도 하고 등산도 다니면서 사람을 사귀었어요.
    남편이 원망스러웠지만 제가 이후에 직업을 가지고 야근을 하다보니
    집에 오면 그냥 무조건 쉬고만 싶은 남편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상대가 이해가 되니 원망도 차츰 없어지고..
    남편에게 생계를 유지하고 살아야 한다면 내 고통쯤은 스스로 감수하고
    정말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던데 저는 요즘도 외롭거나 우울한 생각이 들면
    사찰에 가서 기도로 제 맘을 달랩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생계가 있는것에 감사하고 이 외로움 잘 이겨내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옵니다.
    더불어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서도 기도하구요.
    그러고나면 제 외로움은 어느덧 봄눈 녹듯 다 녹아내리고 현실에 감사하는 맘이 절로 들더라구요.
    요즘은 봄이라 들판에 나가서 쑥을 뜯는 재미로 사는데 잡념도 없어지고 정신건강에 참 좋은 것 같아요.
    제 경험도 남편만 바라보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돈 아끼지 말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라도 해 보세요.

  • 2. ...
    '14.3.30 8:12 PM (121.162.xxx.100)

    저도 생과부위자료 소송이라도 내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네여 근데 일하다 새벽에야 오는 남편도 위아래 눈치보며 힘들게 일하는게 넘 짠해서 그때 5,6년동안 외국어학원다니며 공부해서 지금은 강사하고 있어요 그덕분인가 아이도 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요 잘한다는건 아니구요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거 찾아보세요 건강도 챙기시구요.

  • 3. 인생아깝네요
    '14.3.30 8:20 PM (1.240.xxx.189)

    그분께 문자쳐서 차라도마시고 만나세요
    남편도 밖에서 재미나게 살듯한데 왜 원글님만?

  • 4. 저 위 그래도님
    '14.3.30 11:07 PM (125.177.xxx.190)

    댓글 좋네요. 저도 잘 읽었습니다..

  • 5. ^^
    '16.6.5 3:39 AM (1.229.xxx.50)

    부부사이 안좋은 극복 하는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503 오늘 우리 82님들 입술 꽉 깨무셔야겠네요 10 오호 2014/04/25 2,374
373502 이종인 대표님.. 우리가 지켜드려야하지않나요? 13 노란리본 2014/04/25 1,469
373501 이상호 기자, 연합뉴스 기자에 "너 내 후배였으면 죽었.. 5 dd 2014/04/25 1,865
373500 숨기기에 급급한 獨 한국 문화원, 보도자료 돌려 light7.. 2014/04/25 726
373499 노란리본의 착각글 반박글을 카톡 대문에 달고싶은데 4 답답 2014/04/25 2,341
373498 [팩트TV, 고발뉴스 생중계] 다이빙벨 바지선 탑승 방송 5 lowsim.. 2014/04/25 1,504
373497 관료와 돈, 그리고 대통령의 책임[펌글] 4 cookin.. 2014/04/25 489
373496 이상호 기자님 트윗_가족분들도 못타셨답니다 52 대단한 나라.. 2014/04/25 4,769
373495 줄잇는 구호물품 전달과 기부.. 저는 2014/04/25 495
373494 한겨레가 진단한 '언딘'을 둘러싼 6가지 의문점 1 구조도민영화.. 2014/04/25 1,160
373493 연합뉴스, 데일리안 전화번호에요 꼭 좀 전화좀 한번씩... 2 .... 2014/04/25 789
373492 이민자 관련법 1 ... 2014/04/25 571
373491 애들 다 죽었는데... 13 2014/04/25 3,280
373490 단원고학생들.. 어른들이 안구해줬다는 배신감 느낀다고.. 6 ... 2014/04/25 2,093
373489 저의 젊은날 환하게 웃을수 있었던건 다 어떤분 덕분이었네요 3 노란리본 2014/04/25 1,189
373488 포토]다이빙벨 투입에 밝게 웃는 이종인 대표 43 /// 2014/04/25 4,427
373487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트윗.twt 7 참맛 2014/04/25 2,095
373486 해수부의 사고대응 매뉴얼이라는데. 진짜 어이가출이네요 2 ... 2014/04/25 922
373485 텔레비전에 언딘 관련 뉴스 나왔나요? 5 *** 2014/04/25 571
373484 너무도 많이 본 동영상이였는데..오늘은 구조된 아이, 권양의 오.. 5 잊지마요 2014/04/25 2,177
373483 2년전 웹툰이라네요. 마치 예언한듯한 5 국격이 멀리.. 2014/04/25 3,213
373482 몇일 전부터 노란리본 내리라며 도는 글 10 해바라기 2014/04/25 2,824
373481 해경, 고발뉴스 퇴선 요구... 9 ... 2014/04/25 1,165
373480 이상호기자트윗 15 lynn 2014/04/25 2,583
373479 광역버스 '입석 탑승 금지' 대신 증편운행한다 1 세우실 2014/04/25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