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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가후 6개월(아래위층)

궁금이 조회수 : 6,223
작성일 : 2014-03-29 16:23:32
같은 건물 아래위층으로 시어머니와 합가한지 6개월 됐어요.
젊은 나이 아니고 올해 반백년 나이입니다^^
막내며느리라서 시어머니 걱정은 평생 없을줄 알았는데ㅠ
큰아들과 사시는 시어머니가 너무 맘 고생을 하시길래(많은 분들이 니가 한번 모셔봐라...하겠죠? 그래서) 모시고 왔어요.
제가 먼저 모셔 오자고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도 동의했죠.

첨에 시어머니 모신다고 했을때 친정엄마부터
주위에 그 어느누구도, 아무도 찬성하지 않더라구요.
저도 잘 지낼 확신이 없어서 피해보자~~하고 모르는척 하다가
도저히 그럴수가 없어서 모시게 됐어요.
큰형님이 사람은 나쁘지않은데(안나쁘니 결혼후 줄곧 모시고 살았겠죠?) 참 안맞는지 시어머니와 많이 부딪치더라구요.

우여곡절끝에 합가하게 됐고 같은 건물 아래위층 살게 됐어요.
만약 같은 공간에서 살게 됐더라면 많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 들어요.
아직은 별 힘든것 없어요.
늦잠잘때 시어머니 오셔서 깨우면 더 잘께요. 문닫아주세요...그러고 누워있어요. (가끔은 일어나기도 하구요)
올라오셔서 설거지하시면 이따가 제가 할께요. 냅두세요~하고 립서비스만 해요. 설거지하는거 보면서 거실에 누워있어요.
(거실겸 부엌이라 누워서 대화도 가능해요)
그리곤 거실청소하시면 역시나 이따 제가 할턴데요. 냅두세요~하고
립서비스하면서 청소하는곳 피해다니며 앉아있어요.
누워서 앉아서 뭐하냐고요?
주로 말벗 해드리죠.
하하호호 웃으며 얘기 들어드리고 대꾸해드리는거요.
빨래도 빠시면 역시나 똑같이 해용.
전 주로 말로만~~^^

근데요, 이 모든게 가능한건 남편때문이예요.
남편은 어머님이 오셔서 맘 편하게 사시는게 너무 좋다고 저한테 고맙다고 해요.(제가 일부러라도 안아드리고 사랑한다 하고 하거든요)
그래서 사전에 문제될것같다...하는건 다 차단해요.
특히나 요리담당이 남편이라서 전 특별히 할게 없어요.
그냥 마음으로 잘해드리려 애써요.
내 생활은 그대로 하면서요.
그리고 뭐 전 시아버지가 아닌 시어머니기때문에
속옷바람도 별로 신경쓰지 않구요.

무엇보다 큰형님이랑 하도 안좋았던 기억이 많아서인지
어머님은 제가 사랑해요~~할때마다 무지 좋아하셔요^^
가끔, 아주 가끔 피곤하다 싶을땐 친정엄마 생각해요.
나이들면 시어머니나 친정엄마나 어려운건 똑같거든요.

그냥 베스트 글보니 같은 공간 아니라 다행이다 싶구
성격 두리뭉실한게 참 좋구나 싶기도 하고 해서 써봤어요^^

IP : 211.173.xxx.14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4.3.29 4:47 PM (49.143.xxx.37)

    부러운 성격이네요..시어머님도 진정 딸같은 느낌이실듯..

  • 2. 좋네요
    '14.3.29 4:50 PM (221.149.xxx.18)

    어머니한테 복덩이네요.
    그동안 부딪힌게 많아 어머니도 조금은 둥글해졌을거고
    편하게 받아들이는 원글님 성격도 한 몫하고.
    큰 형님한테도 고마운 존재일테구요.

  • 3. 어머님이
    '14.3.29 5:16 PM (211.173.xxx.141)

    딸이 없으셔서 아마 더 힘드셨던거 같아요.ㅠ
    큰형님이랑 사실때 저한테 전화하셔서 하소연~
    그땐 어머니편 못들어드렸어요.
    지금도 가끔 말씀하시면 좋았던것만 생각하라고는
    말씀드려요^^
    그냥 이젠 지금처럼 계속 건강하시기만 했음 좋겠어요.

  • 4. ...
    '14.3.29 5:20 PM (59.15.xxx.61)

    울 시어머니도 당신 자식들에겐 너무 좋은 분인데
    저랑은 정말 안맞아요.
    누가 나빠서가 아닌 것 같아요.
    울 시어머니는 결국 요양원 가셨어요.
    그런데 보내드리는게 죄스러웠지만
    거기 사람들이 많아서
    왁자지껄한 것 좋아하는 어머니에게 잘 맞아요.
    저는 조용하고 말하는 것도 싫은데
    어머니는 말이 좀 많으시고
    안통하는 말을 하루종일 하자는 어머니 때문에 힘들었거든요.
    합가는 지옥이었는데
    원글님 참 착하시네요.

  • 5.
    '14.3.29 5:29 PM (211.173.xxx.141)

    착하다 해주시니 몸둘바를~^^;;
    서로 맞아야 하고 무엇보다 남편 역할이 중요하다 느껴요.
    아마, 아주버님이 울남편 같았다면 형님이 훨 편한 마음이었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 6. 부럽네요
    '14.3.29 5:49 PM (203.226.xxx.187)

    시어머니도 큰며느님과 사셨던 경험이 현재 좋은 결과로 나온다고 봐요
    하튼 요즘 82에 등장이 잦는 시모님들 자신이 잘 나서가 아니라 며느리 성정이 좋으니 같이 생활할 수 있음을 깨달으시길

  • 7. ...
    '14.3.29 6:45 PM (112.155.xxx.72)

    원글님 같이 성격이 여유로우시면
    합가해도 좀 힘은 들지만 잘 사실 것 같아요.
    시어머니 설거지 하는데 어떻게 쉬냐고들 하시지만 그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합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8. 앵꽃
    '14.3.29 6:53 PM (112.185.xxx.103)

    원글님은 복많이 받으시꺼예요~^^

  • 9. 좋은말씀들
    '14.3.29 8:20 PM (211.173.xxx.141)

    감사해요^^
    시어머니가 설거지하는데 어떻게 쉬냐~
    제 성격도 그렇지만 중요한건 남편의식인것 같아요.
    남편이 50초반인데요.
    요리하는거 좋아하고 저 없어도 집안일 당연히 다 하구요.
    아들딸 상관없이 설거지니 뭐니 다 시키구요.
    평소 그런 분위기라 하고픈 사람이 하는거에 익숙해져 있는거죠.
    시어머님도 처음 저희집 오셨을땐 저보고 하라더니
    이젠 남편이 요리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요.
    참 남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돼요.

  • 10.
    '14.3.29 8:21 PM (218.150.xxx.158)

    전 시어머니가 님이 둘째 며느리기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해서 잘하는것 같은데요.
    맏이가 해야할일인데 하는 생각.
    님은 늦잠 자도 봐줄수 있지만 큰며느리는 모든게 꼴보기 싫었을껄요.
    원래 노인들이 눈치가 빠삭!
    저두 제발 울동서들이 울어머니 좀 모셔갔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작은 며느리에게 큰며느리 흉보는 시어머니
    징그럽네요!

  • 11. 원글님
    '14.3.29 8:26 PM (39.113.xxx.116)

    지금처럼 쭉~ 잘 사시길...
    멋져요

  • 12. 오호
    '14.3.29 9:09 PM (110.35.xxx.60)

    저런 성격 부럽네요. 저였다면 시어머니가 뭘 하시는게 내가 하는게 맘에 안차시나? 나 불편하라고 일부러 저러시?나 싶어 스트레스일 거 같아요. 시어머니 존재 자체로 스트레스 받고...
    같이 살려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편하게 대해야 하는듯. 님도 시어머니도 멘탈 좋으시네요.

  • 13. 님 성격도 좋지만
    '14.3.30 6:09 AM (178.191.xxx.45)

    형님이 그 모진 세월 다 감당하고 견뎌줘서 그나마 님은 이빨 빠진 호랑이를 만나서 갈등이 덜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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