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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3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03
작성일 : 2014-03-21 0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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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봄에 만났던 가요? 아니면
따뜻한 겨울에 만났던 가요?
실실대는 술을 마시며 같이 출렁
혹은 쨍했던가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애인처럼
모든 게 멀리 있네요
 
비가 와요
비오는 날 시내버스 귀퉁이에
앉아 또 읽어요
갑이 되고 을이 되고 곰이 되고
숨은 잠언들에도 녹아보죠
그러다
실랑이하는 기사와 늙은 아낙에
정신 팔리면
오독을 시작해요 : 나와 당신의 관
계는 늘 이랬죠.
이리 바꿔보고 저리 바꿔보고
이 뜻을 꺼내서 노약자석 뒤편에
있는 철학관 카피에 끼워놓고
운명 만원
이란 글자를 떼어 당신이 숨 쉬는
곳에
넣어놓고,
모른 척
 
우리 정말 봄에 만났던 것 맞죠?
비가 와요
책 속에서 한 남자가 한 남자에게
검은 주문을 외워요
죽은 자의 입을 벌려 채워 넣던
꽃비가 오네요.
나는 살아있지만 죽은 영혼이에요
밤이 되면 부유하는 미영의 존재들
틈에 섞여
이승과 저승의 길목에 서있죠
이곳은 당신이 올 수 없는 곳
당신과 나
정말
봄에 만난 것 맞죠?


                 - 김성철, ≪꽃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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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3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3월 2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9227.html

2014년 3월 2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3/h2014032020322575870.htm

 

 

기술 점수는 언제나 고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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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결코 '그때'에 있지 않다
그리고 '언젠가'에도 없을 것이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
지금 나와 같이 있는 이 사람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이것들에만 있는 것이다.

                 - 조진국 ”외로움의 온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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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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