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빠리 여행중이에요.

... 조회수 : 1,711
작성일 : 2014-03-19 17:29:24
중2 아들과 빠리 여행중 이에요.
어젠 빠리 근교의 오베르쉬브아즈에 갔어요.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림을 그리며 있었던곳,
그와 동생 테오의 무덤이 있는곳.

그의 발자취를 따라 동네를 한바퀴 돌고 마지막으로
묘지를 찾았는데 넓은 묘지안에서 그들의 무덤을 칮을수 없었어요. 이리저리 헤메다 안쪽 귀퉁이의 초라한 그들의 묘를 발견하곤 보고있는데 주책맞게 눈물이 나는거에요. 사람의 삶이란게 참 덧없다... 이런....
나이가 드니 (넬모레 오십) 그들의 힘겨웠던 삶도 와닿고 ㅇㅖ술가의 불안하고 예민한 정신세계도 어느정도
공감 할수있고 참... 사는건 쉬운게 아니구나 싶은게
기분이 많이 복잡했어요.
IP : 83.199.xxx.2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4.3.19 5:47 PM (203.226.xxx.121)

    아드님고 단둘이 가셨어요!?
    좋으시겠네요.
    이휴..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셨군요.ㅠㅠ
    글쵸..
    근데 그런 마음은 일단 고히 접어두시고
    아이와 행복한 시간만을 생각하세요^^ 빠리~ 거기에 계신것만도 부럽습니다~

  • 2. **
    '14.3.19 5:50 PM (182.213.xxx.102)

    원글님 마음이 느껴집니다. ^^

    저도 다음에 다음에 여행가려고 준비중입니다.
    현재 정한 나라가 프랑스(파리에 지인방문하러가야해서요) ,스페인 딱! 두나라 한달정도 정해놨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부럽습니다.
    아드님과 건강하게, 즐겁게 추억 많이 만드시고 돌아오시기를~

  • 3. 오늘 아버지랑
    '14.3.19 6:29 PM (112.152.xxx.52)

    아버지 사후 화장해서 항아리에 넣어서

    묻어라 이런 얘기 웃으며 했어요

    아버지가 편찮으신 상태에서

    겉으로 웃으며, 속으론 울고 있었죠

    뜨거워서 어쩔려구 화장하래?

    죽었는데뭐....

    항아리에 갇혀 있고 싶어?

    다들 그래....

    아버지 병원에서 이런 대화하는 것도

    나중엔 그리워지려나요

    인생이 이런 것인가봐요....

  • 4. 그죠?
    '14.3.19 7:33 PM (211.193.xxx.173)

    전 예술 전공도 아닌데 어릴 때부터 취미가 서양 화집 보는 거 였거든요.
    그 두툼한 책 속에 유독 고흐에 마음이 이끌려 언젠가 이 사람 무덤에 꼭 가보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서른 다섯에 보내주겠다던 남편의 약속도 차일피일, 그러다가 2012년 1월에 갔었답니다
    오베르에 가면서 기차에서 내린 지하도의 그림도 특이했고, 두 형제의 무덤에선 정말 내가 그들과 예전에 대면한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요.

    전 겨울에 가서 묘지 근처의 밀밭도 운치도 없고 누런 흙만 드러냈고 전날 비가 온 탓인지 땅이 미끈미끈
    신발에 흙 묻혀가면서 묘를 찾아갔었지요. 그 곳에서 잠시 딸과 둘이 침묵으로 기도 아닌 기도를 했었는데.

    남은 여행 좋은 추억 쌓으시길 ......

  • 5. 오베르쉬르와즈
    '14.3.19 9:22 PM (203.226.xxx.183)

    몇년전 두딸과 여행했던 한적한 여름날의 시골 마을이 그립네요. 오베르 성당 앞 바람 살랑 부는 나무 아래 벤치에서 먹었던 샌드위치, 밀밭 풍경, 생전과는 다른 평안함을 누리는 것 같던 무덤.

  • 6. 에스프레쏘
    '14.3.20 2:46 AM (99.238.xxx.6)

    좋은 어머님인게 느껴지네요.

    파리를 여러번 갔었지만 여긴 한번도 못가봤어요. 담엔 꼭 가봐야지!
    밴 고흐 정말 좋아하는데...흑!
    오베르 쉬르 와즈
    http://www.vangoghgallery.com/in_his_steps/auvers.html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236 터키 사시는 분들~ 시위 심하나요? 다음달 말 여행 취소해야할.. 2 .. 2014/03/20 1,035
364235 이 여자가 뭔 염치로 그 훈장 목에 거나?? 3 손전등 2014/03/20 1,348
364234 막걸리 맛 잘 아세요? 8 쩌어기 2014/03/20 1,647
364233 어린이집에 아이맡기기 힘드네요 50 속상맘 2014/03/20 4,646
364232 사또밥이라는 과자 10 .. 2014/03/20 2,418
364231 중1 배치고사 성적이 궁금한데... 14 배치고사 2014/03/20 1,765
364230 유럽 남자 신발 사이즈 44는 한국치수로 몇인가요? 2 에고고 2014/03/20 12,530
364229 식욕억제제 처방받으려구요 4 soso 2014/03/20 1,786
364228 9시부터 3시까지 할 수 있는일이 있을까요? 5 Sl 2014/03/20 1,799
364227 혹시 미림여고에 대하여 알고 계신분, 어떤 이야기라도 해주시면 .. 1 고1맘 2014/03/20 1,634
364226 한국인의 밥상 33 ㅎㅎ 2014/03/20 11,974
364225 점수 채운 박태환, 청룡장 못 받은 이유는? 6 세우실 2014/03/20 1,863
364224 밍크입은 사람 보면 눈치라도주면 어떨까요(밍크좋아하는 사람패스).. 9 샬랄라 2014/03/20 2,097
364223 임상연구참여자 모집 광고 1 병원 2014/03/20 1,280
364222 어벤져스2 한국을 촬영장소로 택한이유가 뭔가요? 17 신기하네요 2014/03/20 5,026
364221 어린이용 오메가3 어떤게 좋은거에요? 1 봄봄 2014/03/20 843
364220 초6 영어학원 레벨테스트 받았는데 들어갈반이 없나봐요 4 영어 2014/03/20 3,358
364219 핸드폰 새로했는데 싸게한거같지도 않고 2 ㅅㅌ 2014/03/20 703
364218 자식 때문에 뒤집어지는 속 어떻게 푸시나요? 14 자식 2014/03/20 4,042
364217 그리스로마신화 초등저학년용 으로 좋은 책 있을까요 6 ^^ 2014/03/20 1,137
364216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1 크리스탄센 2014/03/20 624
364215 이사비용이 적당한걸까요? 3 이사 2014/03/20 1,245
364214 고1인데, 에듀팟 관리 필수로 해야 하나요? 길영맘 2014/03/20 641
364213 “해내는 사람은 길을 찾고 못하는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 1 샬랄라 2014/03/20 877
364212 서울 대왕중 방과후 5 chocol.. 2014/03/20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