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서 나는 따뜻하고 좋은 냄새

딸아이 조회수 : 1,638
작성일 : 2014-03-13 18:21:30

얼마전부터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에 대한 글이 계속 올라오네요.

저도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에 좀 예민한 편이지만

그 내용은 많은 분들이 써주셨으니.. 좋은 냄새에 대해서 써보려구요.

 

10살난 저희 딸아이한테서는 정말 좋은 냄새가 나요.

샤워하고 나오면 당연히 샴푸냄새가 나지만

(저는 인공적인 냄새 싫어해서.. 깨끗이 헹구라고 강조해도 샴푸냄새가 많이 나더라구요)

샤워한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낮에 (겨울에는 이틀에 한번씩 머리 감겨요)

아이 목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쉬면

정말 깨끗하고 따뜻한 냄새랄까.. 은은하게 나는 살냄새..

너무 좋아서 그러고 있으면 간지럽다고 키득키득 거리면서 도망가려고 하거든요.

그럼 잡아서 얼굴이며 목이며 머리카락에 뽀뽀하고 간지럼태우고

행복한 기분으로 또 샤워하러 들여보내면서 좀 아쉽기도 해요.

이 좋은 냄새가 또 샴푸냄새에 가려지겠구나 싶어서.

(물론.. 안 씻겠다고 버티는 아이 혼내면서 씻기는 날도 있습니다 ㅎㅎ)

 

아가들도 잘 돌봄을 받는 아이들은 고소한 우유냄새랑 향기가 나는데

나이 들어가면서 안 좋은 냄새가 나는 듯해요.

신혼때 남편이 향수쓰지 말라고, 향수보다 살냄새가 더 좋다고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말 전혀 없네요 ㅎ

IP : 210.105.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4.3.13 6:45 PM (112.152.xxx.82)

    제가 체취가 강합니다 ‥
    저와 차를 타면 다음날 차안에서 제 냄새가 계속 난다고‥
    그냄새가 아기 살냄새 같은데 포근한 느낌이 든다네요
    우리 아이들도 피곤할땐 제 등에 코박고있어요 ‥

  • 2. 그게
    '14.3.13 7:10 PM (58.122.xxx.212)

    님이 아이를 사랑하니 그 냄새가 더 좋은 거겠죠
    같은 냄새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다른 것도 있어요
    나이 들수록 좋지 않은 냄새가 더 나는 것도 맞는데
    어리거나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에게서 안 나는 그런 냄새가 나는 편이에요
    보통 비린 냄새에 가까운 냄새요
    그리고 나이 들면서 냄새에 대한 반응도 좀 달라지는 거 같아요
    저도 어릴 땐 사람 냄새 좋아했는데 나이 조금 드니 안 좋아하거든요
    어릴 땐 엄마 냄새 남편 냄새 아이 냄새 다 무진장 좋아했었죠
    남편 겨드랑이 땀 냄새 좋다고 막 그랬는데 옛날 얘기네요
    지금 그런 냄새들 맡는다면 좋아하지 않거나 싫다고 할 냄새들이죠

  • 3. 동감
    '14.3.13 11:01 PM (165.155.xxx.47)

    남편이 울 막내에게서 나는 냄새를 넘 좋아해서 어렸을 땐 끌어안고 냄새맡고 그랬는데
    이제 딸이 고딩되니까 그러지도 못하고
    아침에 딸 학교간 다음에 그 방에 들어가서 깊이 숨쉬며 냄새 들이맡고 그럽니다.
    저 정도면 병이지 싶어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292 밀회 왜 이렇게 거부감이 들죠 19 ㅇㅇ 2014/03/25 4,326
363291 응급남녀..이필모 6 ... 2014/03/25 2,936
363290 친구 출산선물 7 글로리데이 2014/03/25 2,046
363289 아이 허벅지에 종기 비슷한 상처가 났는데 2 .... 2014/03/25 743
363288 장기적으로 입맛 떨어뜨리는 음식? 7 임시방편 말.. 2014/03/25 2,402
363287 PT트레이너 따라 샵을 바꾸는게 나을까요? 2 고민 2014/03/25 1,139
363286 고1..한국사가 어렵다고 쩔쩔 매요.. 17 아그네스 2014/03/25 3,294
363285 임대소득 세금 문의 2 세금궁금 2014/03/25 1,127
363284 최문기 미래부 장관 ”엑티브 X 프리(Free), 실현하겠다” 1 세우실 2014/03/25 503
363283 초등2학년 교과서 작년이랑 올해랑 같은가요? 삼성출판사 창의력 .. 2 cc 2014/03/25 960
363282 아이 한약...오전약 오후약 꼭 구분해서 먹여야 하나요? 1 한약 문의 2014/03/25 560
363281 프란치스코 교황 제주 방문 하나? 1 light7.. 2014/03/25 575
363280 신의 선물 범인은 7 단순 2014/03/25 2,354
363279 작은모임이나 학교행사일때도 들고 다닐만한 가방..뭐가 있을까요?.. 2 40대 중저.. 2014/03/25 1,494
363278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8 관계 2014/03/25 2,640
363277 초등학교 1학년 집에서 어떤 책 읽으면 좋을까요? 독서 2014/03/25 421
363276 토끼털 여우털 등등도 물빨래해도 되나요 1 겨울옷 2014/03/25 2,520
363275 커텐레일 1 아름다운미 2014/03/25 1,191
363274 산지 일주일만에 고무장갑에 구멍이 왜이렇게 약하죠 14 고무장갑 2014/03/25 2,124
363273 10년생 보육료는 본인부담금도 있는거에요? 5 보육료 2014/03/25 953
363272 직수와 탱크수 사용 요금 차이가? 1 주택 2014/03/25 961
363271 주부님들 세수 안하고 동네 마트 가보신 적 있나요? 6 세수 2014/03/25 1,932
363270 김부겸 "무공천 철회하면 사기꾼 집단" 14 샬랄라 2014/03/25 897
363269 먹고 싶은게 많으니 몸이 피곤하네요.. 10 콩콩이 2014/03/25 2,050
363268 가정주부님들은 세수를 몇 시에 하세요?;; 11 ;;; 2014/03/25 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