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생이 뻔할거같고 남은건 고행밖에 없을거같고

ㅇㅇ 조회수 : 2,427
작성일 : 2014-02-17 02:08:28
내 10년후, 20년후, 30년후가 너무 빤하게 예상이 되는데 그 미래가 전혀 달갑지 않다면,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현명한걸까요

많은 스트레스가 있는데 요즘 가장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건 부모님의 노후입니다
성인답지않은 애같은 생각이지만 돌봐드리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내가 봐야겠구나 그게 진짜 곧 다가오는구나 생각하니 세상이 무너지는거 같구요
누구나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있겠지만 저는 좀 심한거 같네요

주위 사람도 하나하나 점점 죽어가거나 나이먹거나 떠나가게 될뿐이고...

대체 내가 앞으로 살면서 몇명의 장례식장을 더 가야만 할까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힙니다
저는 왜 이런게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을까요

특히나 이런 부모님의 노후에 관련된 스트레스라는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무서워지고 답도 없는 건데 그걸 이렇게 두려워하다니...
그냥 지금까지 시간낭비해오고 효도한번 제대로 못한 나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하지만 결혼하게 되면 지금처럼 자주 뵙지도 못하겠죠
저만해도 지금 남친 부모님 가끔 뵈도 부담스러운데 남친도 그럴테니

원래 이렇게 사는 건지 아니면 나만 유독 정신적으로 독립을 못한건지
남들은 효도는 효도대로 하면서 쿨한쪽으론 또 쿨하게 살던데

다른 부모님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돌아다니시는거 보면 하나도 힘에 부쳐보이지 않고 재밌어 보이던데
우리 부모님은 왜 이렇게 동나이대 어르신들보다 더 늙어보이고 아파보이고 없어보여서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대체 세월이란게 뭐고 나이가 뭐길래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건지
그저 원망스럽고 무섭기만 합니다

IP : 67.212.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17 2:27 AM (114.150.xxx.126)

    부모님이 아프세요?
    미리 걱정해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잊고 사셔야 합니다.

  • 2. 저랑
    '14.2.17 2:35 AM (39.116.xxx.177)

    많이 비슷하세요.
    전 아주 어릴때(4살정도)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내가 죽는 두려움이 아닌 가족이 죽는 두려움이요..
    자다가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죽음이라는곳에 다다르면
    엄마,아빠 주무시는데 가서 엉엉 울며 같이 자곤했어요.
    그게 38살인 지금까지도 넘 무섭고 두려워요.
    그래서 정말 정말 불효인거 알지만 내가 가장 먼저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하구요.
    부모님 건강 챙기는데 열심이예요.
    병원 다녀오시면 병원에 제가 다시 전화해서 상담하고..
    내 생명 나눠서 가족들에게 줬음 좋겠어요..

  • 3. ...
    '14.2.17 7:02 AM (209.195.xxx.51)

    맞아요.. 님이 괜한 걱정 하는건 아니에요.
    삶은 모두 덧없고, 우리 그냥 태어나서 살고 그 삶 자체가 조금씩 시들어가는 과정이죠
    좋은것만 생각할수는 없고, 그건 인생의 본질이 아니에요
    삶 자체가 시들어가는 과정인데 노화와 죽음을 부정한다고 한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것과 마찬가지에요
    그 불안감..허망함...그조차 삶의 일부입니다
    이제 이런것들을 조금씩 느끼신다면...부디 님은 남들이 애낳고 산다고 자식을 낳진 마세요.
    그건 정답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리 이런말 해도 사람들의 끊임없이 출산을 하고...이유야 어쨌든 그로인해 인간 세상은 계속 유지되겟죠
    원글님의 아이는 그저 또다른 헛됨의 굴레를 반복할 뿐이랍니다... 다를건 없어요
    사람들은 부정하지만...어쨋든 우리 인생의 본질이니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330 암은 정말 스트레스가 큰 원인일까요. .. 22:59:07 67
1772329 단톡방 나오니 hj 22:55:40 116
1772328 고3 지금와서 못하겠다니!! ㅡㅡ 1 고3 22:55:34 258
1772327 주식관련 넷플릭스 영화 추천 덤머니 ㅇㅇ 22:50:03 139
1772326 핸드메이드 코트 소매에 핸드메이드 라고 적힌 라벨 제거하고 입는.. 4 ... 22:46:30 307
1772325 피고인 주제에 증인 유도심문 취조하는 윤석열 2 개판재판 22:42:39 239
1772324 중하위권 윈터스쿨 예비고3 3 22:42:32 184
1772323 일본집이 단열을 안하는이유?뭘까요 7 ㅡㅡ 22:41:27 757
1772322 크리스마스트리 꼬마전구 어디가 괜찮나요? ... 22:39:46 52
1772321 김장 생새우,굴,돼지고기 양 여쭤요 1 김장 준비 22:39:01 69
1772320 여기저기서 본 얼굴도 있네요 ;;; 싱어게인 22:37:25 390
1772319 튀르키예 여행 상품 좀 봐주세요. 1 여행가자 22:33:38 219
1772318 안락사 도입하자하면 의사들 파업할듯 13 ㅇㅇ 22:32:38 584
1772317 차단한 사람한테 아이 수능선물이 왔어요. 3 ㅇㅇ 22:31:57 729
1772316 인라인은 어떻게 버리나요? 2 루비 22:29:22 257
1772315 용인 성직자묘역 가려면 운전이 어려울까요? 1 미사 22:28:32 126
1772314 신랑이랑 와인한잔 하네요 2 ... 22:14:57 517
1772313 Sk스퀘어 주식 알려주신 분 5 최근 22:13:51 1,390
1772312 제 주위 유학 보낸 집들이 딱 대문글과 같아요. 9 깜놀 22:11:57 1,848
1772311 식탁의자 패브릭하면 망할까요? ... 22:08:27 93
1772310 머리가 좋아야 음식도 빠릿하게? 잘 할까요? 5 ㅂㅂ 22:07:07 609
1772309 코트 따뜻하게 입는법 대박이에요. 13 ㅇㅇ 22:04:22 3,359
1772308 주의주는 판사말에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는 김용현 변호인 22:03:32 308
1772307 멸치, 새우, 견과류.. 가는 분쇄기요~ 2 .. 22:01:53 239
1772306 저스트메이크업 우승자 (스포) 2 ㅇㅇ 21:59:28 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