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신을 대체 어찌해야.

평생고민 조회수 : 926
작성일 : 2014-02-02 10:21:48
꽤 유난스런 친정엄마를 갖고 있는 나이 오십 된 딸입니다.
계속 언제고 한번은 터지지...싶더니, 결국 얼마 전에 
아들네(제 남동생)와 사단이 났어요.
참고 참다가 이젠 엄마 안봐도 할 수 없다 결심하고 터뜨린거죠.
아무리 제 엄마지만, 객관적인 눈이라는게 있으니 전 엄마편을 들 수가 없고
그렇다고 저마저 엄마를 등질수도 없는 상황.
물론 예외는 없어서 엄마는 딸인 저도 엄청 힘들게 하세요.
일이 이리되니 아들네와는 대화통로 자체가 끊어졌고
푸념도 해댈 수도 없으니 저한테만 하소연을 합니다.
자칫 동조라도 해주면, 나중엔 제가 앞장서서 말한것처럼 말을 옮기시는 분이라
그냥 들어주기만 하다가, 그만 좀 하시라...로 대화를 끝내요.

아침에도 전화했더니 울다가 받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왜 또 울어, 울지마라...했겠지만
그럼 또 봇물 터지듯 히스토리 죽죽 나올거기 때문에, 체한건 괜찮은지 약 드시라 하고
모른척해버렸어요.
십년이 넘게, 한번씩 뒤집어질때마다 달래고 위로하고 비위맞추다가
지쳐서 더이상은 안하겠다 공식발표! 한지 얼마 안되요.

생판 남인 독거노인 돌보는 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한분 남은 부모, 이리 대해야한다는게 너무 슬프고 맘이 아파요.
맘 아픈건 내 몫이고, 그래도 지금처럼 하는게 맞는거겠죠? 아... 힘들다...ㅡ.ㅜ



IP : 14.32.xxx.9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 11:47 AM (211.178.xxx.40)

    저도 오십이고 엄마와 무척 친한 딸이에요.
    근데도 어머니가 연세 드시니 감당하기 힘들더라구요. (모시는 건 아니고 대화할때)
    그래서 대충 잘 들어드리기는 하는데 적당히 제어하면서 대화해요.

    어쩔수 없어요. 젊을때 어머니가 아니시니까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2777 지방 성형외과 갔는데요 2 돈의황제? 2014/02/20 1,410
352776 위암초기병원선택 3 점순이 2014/02/20 1,755
352775 저의 모든말투와 행동, 스타일까지 다 따라하는 어떤애 정말 넘 .. 6 미치겠 2014/02/20 4,242
352774 연아 경기, 꼭 봐주세요! 5 볼건봐야죠 2014/02/20 1,411
352773 낼 부산가요~~ 11 .. 2014/02/20 1,021
352772 이게 나이탓인지 아님.. 2 궁금해요. 2014/02/20 666
352771 분당에 사시는 분… 1 초콜렛 2014/02/20 934
352770 日전 총리 "아사다 마오는 중요한 순간에 꼭 넘어진다&.. 17 그래도 자국.. 2014/02/20 4,208
352769 경기도 신갈역 근처에 3 태백산 2014/02/20 954
352768 소트니코바,코스트너 경기시간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4 ... 2014/02/20 834
352767 영화 폼페이 보셨나요? 초등생이 봐도 괜찮을까요? 3 2014/02/20 1,495
352766 사골 끓일때 사용하는 곰솥 사야하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3 곰솥 2014/02/20 1,561
352765 어느선까지가 바람일까요 7 어느선 2014/02/20 2,227
352764 금보라보다 얼굴 작은 여자 연예인 있을까요? 11 배우 2014/02/20 6,439
352763 피겨 쇼트 종료후 외신 반응 모음 4 연아에게만 .. 2014/02/20 2,992
352762 김연아 선수에 대한 일본방송 12 .. 2014/02/20 3,570
352761 아픈 아기 돕기에 대한 다른 생각들 5 갈등 2014/02/20 797
352760 피부 여드름 미친듯이 올라올때 님들의 긴급처방 비법은? 13 Synai 2014/02/20 4,196
352759 5,6세 부터 아이가 혼자 잤는데 정서에 안좋을까요? 11 ㅇㅇ 2014/02/20 2,951
352758 크고 시설 좋은 태권도장 vs 작고 어수선하지만 꼼꼼히 지도해줄.. 4 고민 2014/02/20 803
352757 라이스 페이퍼 추천 좀 행복을믿자 2014/02/20 1,163
352756 동부이촌동 맥주바 괜찮은데 있나요 1 도ㄷ 2014/02/20 740
352755 김연아 프리 경기전 AP통신이 뽑은 환상적 장면 구경하시고 ~~.. 3 ... 2014/02/20 3,319
352754 탐욕스런 영역표시와 자리싸움에 진절머리 날때가 많아요. 2 ... 2014/02/20 1,009
352753 가족사진 질문해요~ 1 샤랄라 2014/02/20 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