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는 모성애가 없는 걸까요?

... 조회수 : 3,787
작성일 : 2014-01-10 19:15:28

아기 낳은지 두달이 되어 가는데

아침에 아기가 배고프다고 울면 짜증부터 납니다..

모유수유 할때마다 웬지 자꾸 우울해지구여

세상하고 단절된 기분도 싫고

복직하면 회사 어떻게 잘 다닐수 있을지 걱정에

그만하고 싶은 일인데 이제 애가 있으니 죽기살기로 다녀야 한단 생각에 .. 그 좋아하던 여행도 끊어야 한단 생각에 우울해지네요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 모유수유할때 자식과 교감 느껴져서 좋다는데 전 그것도 특별히 모르겠고
그냥 솔직히 유축해서 남이 먹여주는게 좋아요
트림 시켜주는 것도 너무 힘들구요

양가 부모님들은 손주 얼굴 맨날 어른거린다고 좋다는데
그것 땜에 맨날 연락오는것도 싫어요 ...
벌써 둘째 얘기하는 시어머니 볼때마다 짜증나구요

그냥 부담되요......
아기도 첨엔 예뻤는데 살이 점점 차오르니 얼굴도 너무 넙대대해지고 그러니 가끔 미워보이고..

전 모성애라는것이 애초에 없었던 사람 같은데
어쩌자고 애를 낳았을까.... 걱정되네요 ...

산후우울증하곤 좀 다른것 같은데
저 같은 분들 또 없으세요?
IP : 175.193.xxx.6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0 7:18 PM (219.241.xxx.209)

    당장은 너무 힘이 들어 그래요.
    아기가 좀 더 자라고 님도 육아가 익숙해지고
    복직해서 지금같이 24시간 아기에게 매어있는 생활에서 벗어나면
    비로소 아기가 이뻐보일겁니다.
    님도 충분히 모성애를 가졌다는걸 그때는 느낄거에요.

  • 2. ㅇㄷ
    '14.1.10 7:25 PM (203.152.xxx.219)

    첫아이 경우는 막 모성애가 처음부터 생기고 이런건 아닌것 같아요.
    저도 아이 낳자마자 한번 안아보라고 했을때 거부했어요.
    딱히 미워서가 아니고.. 그냥 왠지 쟤랑 나랑 무슨상관일까 싶었고..
    뱃속에 있을땐 사실 별 느낌도 없고 사랑스럽다는 느낌도 전혀 없었거든요.

    첫 한두달 키우면서도 그랬어요.남편이랑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는 예쁘다고 난리고 호들갑인데
    전 뭐 딱히 그렇게 예쁜줄도 모르겠었거든요.. 오히려 밤마다 배고프다고 깨고 울고 하는게
    너무 지겨웠었죠. 저는 그나마 다행인게 남편이 조카아이들을 키워본 경험이 많아서
    아이를 잘봤고, 밤에도 아이가 울어서 제가 다른 방으로 가면,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자고 그랬어요.
    아아 전 모유수유를 더 안해서 그랬던것 같기도 하네요..;;;
    근데 그러다가 어느순간 아이에게 점점 정이 들고 아이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수도 없게 됐어요..
    시간이 좀 필요한것 같아요.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를 좀 키워보니까 세상 모든 아기들이 다 예뻐보여요. 제 자식은
    처음에 그리 데면데면했었는데.. ㅎㅎ

    그 아이가 이제고3 되는 딸인데요..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아직도 아기라고 불러요 집에선 제가..
    막상 신생아때는 그리 데면데면하게 해놓고 키우면서부턴 물고빨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근데 전 지금은 그 신생아때 아기 더 사랑해주지 못한거 많이 후회해요.
    다신 안돌아올 신생아 시절인데 ㅠㅠ 원글님도 조금만 더 노력해보세요. 나중에 저같이 후회하지말고요.

  • 3. 어쩌자고
    '14.1.10 7:28 PM (118.222.xxx.130)

    애를 낳으셨어요~
    안타깝네요.
    이제라도 피임 열심히 하셔서
    둘째는 절대 낳지마세요.

  • 4. 에구
    '14.1.10 7:32 PM (180.70.xxx.72)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꺼예요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애들없음 사는게 의미없다고 생각해요

  • 5. 123
    '14.1.10 7:33 PM (123.248.xxx.188)

    몸이 힘드니까 그런거예요 좀 더 커서 엄마 알아보고 방긋방긋 웃어주고하면 정말 눈물나게 이뻐져요 그리고 애 낳은지 두달 된 며느리한테 벌써 둘째이야기하는 시모는 짜증날만하네요 힘내시구요 시간날때 밥도 꼭 잘챙겨먹고 잠도 쪽잠이긴 하지만 틈나는대로 주무세요 전 정말 애 신생아때 돌거같았거든요 피곤한데 잠도 안오고 좀 잘만하면 배고프다 울고ㅠㅠㅠㅠㅠ

  • 6.
    '14.1.10 7:41 PM (222.103.xxx.248)

    육아노이로제도 흔해요.. 나중에 생기기도 하구요
    도움 좀 받으시면 좋을텐데..
    보러 양가부모님중 누가 오면 맡기고 나가버리세요

  • 7.
    '14.1.10 7:42 PM (222.103.xxx.248)

    특히 첫애들은 안 이쁘대요..
    고달퍼서..
    둘째낳고나면 이상하게 첫째보다 이뻐서 차별하는 분들 많아요. ㅠ ㅠ

    그리고 첫째는 악연으로 오는 경우도 많대요 전생에 갚아야할 악연 소환.. 뭐 이건 그냥 줏어들은 이야기니까 무시하셔도 되고요.

  • 8. ...
    '14.1.10 7:52 PM (175.125.xxx.67)

    지극히 정상이세요...
    근데 둘째부터는 사는게 정신 없어서
    하루하루가 전쟁터 내 기분따윈 아웃오브 안중 하고 살았네요.
    글고 셋째 낳았더니
    이 아이는 숨 쉬는 것만 봐도 신기하고...
    더불어 위에 아이들도 다시 봐지고
    뭐 그러더라구요...

    님은 정상이십니다...
    그리고 화이팅!! 힘내세요^^

  • 9. 돌돌엄마
    '14.1.10 8:35 PM (112.153.xxx.60)

    아직 모르죠~ 키우다보면 이뻤다가 미웠다가 ㅋㅋ
    어떨 땐 같이 죽고 싶다가 어떨 땐 "내가 너땜에 산다."
    저도 아직 어린 아이들 엄만데
    모성애는 타고나는 게 아니에요~ 그냥 허황된 개념이지..
    그냥 애랑 나랑 지지고 볶고 살다 보면
    정드는 거예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그냥 시간을 보낸다, 무사히 하루가 가는구나
    생각하면서 즐기세요. 아직 누워만 있으니 눕혀놓고 티비도 보시고~~

  • 10. 아무리
    '14.1.10 8:49 PM (114.205.xxx.114)

    엄마라도 아기랑 정드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뱃속에 열달 넣고 있었어도
    지랑 나랑 언제 봤다고 금방 정이 들겠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곧 괜찮아질 거예요. 걱정마세요.

  • 11. ㅇㅇ
    '14.1.10 9:10 PM (122.34.xxx.61)

    너무 힘든 때예요..아기랑 님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구요. 저도 딱 그정도에 아기생각보다 저 복직 후 커리어 걱정되어 영어책 들여다보고 있었네요. 그러다 어찌저찌 시간이 흐르고 복직 너무너무 하기 싫어졌어요..그냥 그렇게 되어버리더라고요. 아가랑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해 졌거든요..그리고 모유수유가 힘드심 분유먹이세요~

  • 12. 서울살아요
    '14.1.10 11:31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아직 몸이 다 돌아온것도 아니고 그 몸에 살림하고 아이돌보느라 밥이 제대로 들어갔겠어요? 잠을 편히 잤겠어요. 복직앞두고 부담가는 것도 사실이고 차라리 아이가 없더라면.. 이런 생각은 어찌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겁니다.
    책에서 봤는데 호르몬의 영향이기도 하다고 해요.
    윗님이 말씀하신대로 모성애는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아기는 신의 선물이이에요. 그걸 팍!!! 느끼실겁니다. 갑자기 아기가 너무 예뻐보일때가 있을거에요. 남편이 더 애틋하고 우리엄마를 더 깊게 이해하고 끔찍하게 예뻐해주는 고모가 고맙고.

    성경에 내 몸중에 몸이고 내 뼈중에 뼈라는 말이 나오잖아요. 물론 아담이 아내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겠지만 자식도 그래요.

  • 13. 00
    '14.1.11 1:28 AM (94.211.xxx.40)

    모성애라는 개념이 미디어의 세뇌라는 말도 있습니다.
    타고나는 모성은 없다고 봐요. 호르몬 작용이 있다고 해도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울고 잠만 자는 아기가 금방 싫증나고 귀찮은건 당연한거죠.
    최고의 미남미녀라고 해도 나를 들들 볶고 잠도 못 자게 하고 베풀기만 해야 한다면 누가 사랑하겠어요.
    근데 그걸 참고 인내하면서 키우다 보면 정이 들고,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목숨보다 더 귀한 자식이 되는겁니다.
    부모 자식간이 다 그래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키우면 암만 시간 지나도 그런 귀한 자식 안돼요.
    힘들게 고생해 가며 키워야 그 소중함을 느끼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408 오래 전 시누에게 당한 모욕들 따져도될까요.. 15:27:05 8
1773407 윤부부는 하는 짓이 하나같이 다 ㅗㅎㄹㄹ 15:27:00 2
1773406 건보료 계속 올리더니, 직원들 월급 파티 // 15:24:26 50
1773405 가족에 수험생이없어 궁금한데요 1 ........ 15:24:02 49
1773404 이틀째 단수..힘드네요 2 ... 15:18:56 236
1773403 지하철 사랑의 편지 ‘집값‘ 오늘은선물 15:12:24 184
1773402 엄마의 해방일지 5 물방울 15:12:09 293
1773401 헐.. 인천 마약사범들 마약 소지한 사진.jpg 4 .. 15:10:27 729
1773400 기특한 조카 3 ㅇㅇ 15:05:16 568
1773399 ×대백화점 불륜사건이 뭔가요? ㅇㅇ 15:03:35 766
1773398 고춧가루 곱게 갈아서 쓰시나요? ,,, 15:00:55 79
1773397 동대문도 혼주한복 4 혼주 14:58:16 358
1773396 내일 수능 논술이나 면접가신는 분들 1 고3엄마 14:57:49 237
1773395 패키지여행시 불필요한 대화.. 1 L;;;; 14:56:04 560
1773394 시골의 심각한 쓰레기 문제 5 이매진 14:55:34 521
1773393 쇠고기 무국에 해물동전육수 넣어도 괜찮을까요? 3 ... 14:55:24 292
1773392 위와 대장 내시경 같이 받으려고 하는데... 2 내시경 14:50:10 250
1773391 나홀로 여행 중 끼어드는 사람 2 14:47:36 828
1773390 황금 돼지띠가 이번 수능본 학생들 맞나요? 2 ... 14:47:07 341
1773389 트레이더스 뿌리있는 상추 화분에 심으면 싱싱하게 먹을 수 있을까.. 3 상추(트레이.. 14:43:56 298
1773388 마운자로 1일차 2 ㅇㅇㅇ 14:37:58 441
1773387 쟈스민님 이북식 김장 2 나루 14:36:43 534
1773386 다시 직장을 다닙니다 6 다시 14:35:13 718
1773385 버스 옆사람 숨결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면 6 .. 14:30:49 1,001
1773384 논술 왜 따라오냐고 7 .. 14:29:59 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