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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을 함께한 차를 바꾸네요

빠이빠이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14-01-06 17:16:26

11년전에 새차로 구매한

제 첫차와 빠이빠이합니다.

대학교졸업하자마자 사게된 차인데.

학창시절 알바해서 모은 돈 600으로 마티즈 중고사려했는데

아부지가 돈더 보태주셔서 제 수준에선 큰차로 샀어요.

첫 회사 입사하고.

이 차가 웬지 사치처럼 느껴져서^^;; 회사에 언니차라고 둘러댄적도 있고요. (남들이 볼땐 소형차인데

마티즈가 드림카였던 제 수준에선 중대형차 같았지요..)

10년이 지나서 애들 태우고 다닐땐 차가 좀 작아서 부끄러웠던 적도 솔직히.. 있었어요..^^;;

어찌어찌 11년을 끌고...

남편의 제안으로 준중형으로 갈아탑니다.

새차가 생겨서 좋기도 한데.

그동안 큰사고 없이 함께했던 제 차를 보내려니.. 마음이 짠~~~~~~~하네요.

영업사원분이 새차를 내일 갖다주실지.. 낼모레 갖다주실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오늘 마지막 퇴근길이 될수도 있겠단 생각에 맘이 짠~해져옵니당.

(혼자 넋두리 작렬이네요 ㅋㅋ)

IP : 203.226.xxx.1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1.6 5:19 PM (175.113.xxx.237)

    제가 한번 댓글 쓴적 있는데...
    저희 아버지는 직업상 80년대 초반부터 자가용을 사용하셨어요.
    울 엄마는 차를 바꿀 때 항상 차에 작별인사를 하셨답니다.
    지금까지 아버지가 무사고시거든요. 항상 차를 보낼 때
    그동안 수고했다. 사고 없어서 고마웠다 하십니다.

  • 2. 저도
    '14.1.6 5:21 PM (180.134.xxx.207)

    13년을 함께했던 차를 보내며 눈물 흘렸어요. 보내는 날 세차 깨끗이 해주고 행복하란 쪽지한장 꽂아주었네요
    딸 시집보냈다 생각하고 지금은 듬직한 아들같은 차가 들어와서 우리가족을 편하게 해주네요.

  • 3. 그맘알아요
    '14.1.6 5:29 PM (211.109.xxx.9)

    제 첫차 오래타서 폐차시켰는데 전날에 술 사다가 바퀴게 뿌려주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인사했어요
    차는 다른 것과는 참 다른거 같아요
    함께 다니고 힘들때 차속에서 혼자 울면서 음악 듣던날도 있고..이런저런 추억이 많죠
    차 데려가는? 그날 나와보지 못하고 이불속에서 엉엉 울었다면..웃으시려나요?^^;;; 전 그랬어요 ㅠㅠ
    그래서 원글님 맘 뭔지 잘 알아요

  • 4. 123
    '14.1.6 5:33 PM (203.226.xxx.121)

    에고 저같으신 분들 많으시군요.
    댓글들 보니.. 더 마음이 아파옵니당... 그맘알아요님.. 전~혀 웃기지 않습니다.. 백퍼센트 공감입니다.
    저도 님 처럼 쪽지한장 꽂아줄까봐요 ㅠㅠ
    어디가서 누구를 만나든.. 안전하게 잘 다녀라...
    늘 궁금할꺼같네요 어떤 주인을 만났을지... 주인이 험하게 다루지는 않을지..

  • 5. ..
    '14.1.6 5:45 PM (147.6.xxx.81)

    제가 쓴 글인줄 알고 얼른 들어와봤습니다.
    저도 지난달 10년된 경차와 이별을 고하고 새로 준준형 맞아들였습니다.
    보내는 마지막 날 세차하고 사진찍어주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나마 다행히 제 첫차는 폐차 안되고 개도국으로 수출된다고 하더군요.
    먼 곳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열심히 달리라고 기원해줬습니다.

  • 6. 제가요
    '14.1.6 5:52 PM (118.43.xxx.178)

    저도 몇년째 마티즈 타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 바꾸라 해요.
    40대 중반 정도 됐으니 큰차 타라고들 한마디씩 해요.
    근데 제가 다른 차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정든 물건이라 다른 걸로 바꾸는 게 선뜻 내키지가 않아서예요.

  • 7. 저는
    '14.1.6 5:55 PM (119.70.xxx.163)

    17년된 차를 작년 아니다 재작년 12월에 바꿨는데요
    더 탈 수 있었던 차를 바꾼 이유

    문 후보가 낙선된 후 상실감에 빠져있다가
    뭔 일이라도 저지르고 나면 맘이 좀 괜찮아질 것 같아서
    확 바꿔버렸어요..일시불로..^^;;

  • 8. ...
    '14.1.6 6:15 PM (220.72.xxx.168)

    저도 17년된 차를 3년전에 바꿨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골라오신 차이기도 했고, 큰탈없이 오래오래 잘 타고 다녔는데,
    더이상 부품을 구할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바꿨어요.
    영업사원이 차 가져가는데, 그렇게 마음이 쓸쓸할 수가 없더라구요.
    제 차는 부품으로 조각조각 분해되서 중동 쪽으로 팔려갈 거라고 하더군요.
    너무너무 정든 차였는데, 형체도 없이 분해될거래서 좀 속상했죠.
    다른 차의 한 부분에 들어가 있어도 잘 굴러다니라는 마음이 저절로 들어서, 나도 참... 그랬는데,
    다른 분들도 비슷한 심정을 느끼시는군요.

  • 9. 제가
    '14.1.6 7:02 PM (211.246.xxx.112)

    저도그랬어요~! 남편이 20만키로탄 11년된 차를 바꿨는데 계속 우울했어요ㅜ 하얗고 이쁜 새차가 좋기는커녕 신혼때부터 함께한 헌차생각에 슬프더라구요 애들만 신나했어요ㅎㅎ

  • 10. 제가 쓴 글인줄
    '14.1.6 7:31 PM (118.37.xxx.161)

    알았네요. 얼마전 13년 이상을 탄 소형차를 팔고 준 중형차로 갈아탔는데
    첫차를 중고차 딜러가 몰고가는데 울뻔했지뭐예요.
    아직도 새차가 낯설고 친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내 첫차 어디가든 주인 잘 만나고 행복해라
    그동안 참 고마웠다.

  • 11. 생명이 있는것 같아요.
    '14.1.6 8:03 PM (122.37.xxx.141)

    전 제 15년차된 차가 생명이 있는것 같이 느껴져요.
    신혼첫해에 샀는데 그 해 유난히 억수같이 내리던 장마비를 맞으며 우리와 인연을 시작한 제 첫 차
    그동안 큰 사고없이 뒤에서 받힌적은 2번 있었지만 제 속터지는 운전솜씨도 본인이 다 커버해주고,,,^^
    주변에서 이젠 구질구질하다고까지 할 정도로 오래된 제차를 흉보지만 전 이 차가 너무 정이들어 버렸네요.
    볼일을 마치고 주차구역에 세우고 집으로 걸어들어가다 뒤돌아 제 뒷차 뒷모습을 보면 이쁜 그 엉덩이가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우리가족의 행복한 여행과 동행하며 발이 되주었고 안식처가 되주었고 아이들의 도서관이 되기도 했으며 가끔은 혼자만의 간이식당이 되주기도 했던 제 친구같은 차가 너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하원기다리며 샌드위치 하나물고 82게시판의 글을 읽을때면 행복하다는것이 이거지 별거있나라고 생각하지요.
    얼마전에 남편이 전신주에 차 옆구리를 들이받아 겉모습이 우스운 꼴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저와 동행하는데 지장없어 같이 합니다.
    아마도 폐차하거나 중고로 넘기게 되면 울것 같아요.
    내후년쯤 다른차를 맞을일이 생긴다면 나의 친구도 다른분들처럼 저도 깨끗이 세차해서 작별인사 해야겠네요. 생각만해도 슬퍼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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