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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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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끊고 살까요

손님 조회수 : 4,568
작성일 : 2014-01-02 09:20:39

 어릴때부터 사이가 안좋았어요.

형제들 중 유독 저를 미워했어요.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욕먹고 미움을 받고 자라서인지 지금 엄마에 대한 마음은 그냥 엄마니까. 또 생활력 없는 남편만나 고생하며 살고 해서 그냥 안쓰런 마음반 그래요. 전혀 관계가 좋진 않아요.

여튼 저도 결혼해서 애낳고 왕래하며 사는데요.

얼마전에 엄마가 휴일인데 저희집에 오신다고 했어요. 친정부모님 다요.

저희는 거의 1~2주에 한번씩봐요. 그리고 친정엄마가 저희 신랑을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해서 저도 친정갈때 남편 안데리고 가려고 하구요.

근데 왜 굳이 휴일날 오시려는건지...제가 좀 불편한 티를 냈어요.

그냥 다음날 오라구...(지금 두분 다 일을 안하시거든요.)

그랬더니 결국 오셔서 싫은 티 냈다고 내가 언제 너한테 손벌린적 있냐고 노발대발...

정말 멀리살고 자주 못보면 오신다면야 그런티를 안냅니다.

근데 자주 보고, 저희 신랑 맘에 안든다며 다른 형제들한테 욕하고 결국 제귀로 들어오는데

왜 굳이 휴일날 오시려는지 이해가 되질 않아서요.

 

여튼 엄마가 술을 마시고 소리를 지르고, 울고불고...

정말 저도 너무 화가나서 왜 술먹고 소리지르냐고 그러려고 왔냐고 질러댔어요.

그랬더니 니년이 나한테 해준게 뭐냐고 또 고래고래...

엄마가 어릴때 가난한테 자랐는데요. 그얘길 자꾸 꺼내요. 니가 나처럼 살아봤냐며...

엄마처럼은 아니지만 엄마밑에서 자라서 저희도 고생하며 자랐어요.

엄마의 바람,술,천박한 웃음.....(물론 아빠도 무능력하고 우유부단함의 극치였지만)

여튼 그런 모습밑에서 비뚫어지지않고 자랐는데 왜 자꾸 해준게 없다고...한탄하시는지...

결혼할때도 제가 모은돈 혼수도 딱 그만큼, 결혼해서도 손벌린적도 없어요.

매달 용돈은 못드렸지만 때되면 다 드렸구요....

 

정말 엄마랑 끊고 사는게 속편할것 같아요.

끊고 사시는분 계신가요

IP : 222.114.xxx.8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 9:24 AM (125.129.xxx.85)

    저도 끊고 살고 싶은 마음이 요즘 들어 너무너무 속상한 데 또 그런 분이 계시네요. 나한테 해 준 게 뭐 있냐고 악다구니 하는 부모의 마음을 전 알고 싶어요...왜 그런 걸까요? 위로드립니다.

  • 2. 아이고
    '14.1.2 9:31 AM (110.47.xxx.109)

    부모와 끊고 살기가 말처럼 쉽겠어요?
    그냥 가끔씩만 만나면서 거리두고 지내세요 1~2주면 너무 자주 만났네요
    사이좋은 모녀지간도 그렇게 자주 못만나요
    저흰 1달에 한번만나기도 힘들거든요
    딸아이가 바쁘다고(직장이 워낙 바뻐요)동동거려서 자주 못만나요

  • 3. 저도 끊고 살고 싶은데
    '14.1.2 9:32 AM (182.228.xxx.84)

    이미 친정 남자 형제들이 엄마와 다 끊고 지내서..ㅠㅠ

    다른 자식들이 다 인연 끊다시피 하고 지내는데,

    젊었을때부터 바람끼 있더니
    저희 다 자라고
    아버지 살아계실때
    나가서 다른 남자랑 (그것도 유부남) 10년이상 살다
    그 남자 죽고 돈 한푼 없이 빚까지 지고 와서
    그 빚까지 저에게 떠넘겨서 매달 갚게 하면서도

    너무도 당당한 사람이 제 친엄마입니다.

    근데도 못끊어요.
    어렸을때부터 저혼자 딸이라 저에게만 유독 심하게 대했는데

    생활비도 대줘야 하고
    뭐 필요할때마다 전화하는데
    어떻게 끊나요?
    자기 죽은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잘하래요.

    전 정말 누구 죽어도 눈물 한방울 안나을것 같은데요.

    님이 끊을 형편 되면 끊으셔도.

    그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아요.

    저는 이러다 정신분열 생길까
    제 스스로 걱정됩니다

  • 4. ...
    '14.1.2 9:37 AM (1.224.xxx.195)

    친정엄마와 끊지 마시고 서서히 거리를 두시면
    딸에게 기대를 안하게 됩니다.

  • 5. 원래
    '14.1.2 9:45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만만한 자식한테 더 함부러 대하는거지요.
    님이 형제중에 제일 만만하고 착해서 그래요.
    친정 자주가지마시고 잘하려고하지마세요.

  • 6. 에효.
    '14.1.2 10:03 AM (58.237.xxx.5)

    그런사람 여기 또 있어요.
    너무 가까이 살지만 오지마라 할 거예요.
    안 갈 순 없으니 가서 귀찮게 힘들게 할거예요.
    전화도 냉랭하게 짧게 받을거고요.
    키워주신 은혜는 잊지 않지만
    엄마때문에 계속 우리집에 분란일으킨다면
    연락끊겠다 말할거예요.

  • 7. ..
    '14.1.2 10:06 AM (115.136.xxx.126)

    친구가 그랬어요. 엄마는 동네에서 유명한 꽃뱀. 무능력한 남편밑에서 자식은 키워야하고 또 돈은 없는데 꾸미고는 싶고 그러니 동네에 돈 좀 있다싶은 유부남들 꼬셔 돈도 얻어쓰고 옷도 얻어입고. 그런데 자식들은 그런 부모밑에서도 공부는 전교일등씩. 친구가 참 측은하고 불쌍했죠. 돈있는 부모아래 태어났으면 저 머리로 뭘해도 할텐데 싶어. 자식들이 자라 사회에서 큰자리잡아 인정받고 살아도 지버릇개못준다고 그 엄마라는 사람은 여전히 늙어 쭈그렁탱이가 되어도 추파흘리고 다니더라구요. 부모라도 전부 부모같은것도 아니고 나이먹었다고 다 어른인건 아니더라구요. 결국 큰딸하곤 강제로 인연끊겨서 동네에 사방팔방 딸욕하고 다닌다죠..

  • 8. 저 역시
    '14.1.2 10:18 AM (203.236.xxx.241)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자주보지마세요..

  • 9. ...
    '14.1.2 12:44 PM (218.209.xxx.153)

    이상한 엄마도 많네요. 보통 자식이 부모한테 엄마가 해준게 뭐 있냐는 소린들어 봤어도
    부모가 자식한테 저러는건..
    해주고 싶은맘 들다가도 없어지겠어요. 어른이면 어른답게 처신하지 자식한테 뭐하는 짓인가요?

  • 10. ㅜㅜ
    '14.1.2 1:10 PM (218.154.xxx.123)

    끊을 생각하시고 멀리 하셔요.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멀리 하셔요.
    병 나서 아프다고 해도 모른척 할 수 있어야 끊어져요.

  • 11. oo
    '14.1.2 1:28 PM (123.143.xxx.166)

    돈만 부치고 얼굴보지 마세요
    훨씬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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