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해에는... 인생의 큰 전환기가 예상되네요.

새출발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13-12-30 15:53:25

S대기업 4년근무하다, 외국계금융권다니는 동기놈의 고연봉 유혹에 빠져 은행에 이직해 2년정도 근무 중인데요.

34살나이에 연봉 성과급 빼고 6천 찍고 월 세전5백 받는건 좋은데, 영업 압박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근무분위기가 적성에 안맞어서요. 와이프와 오래 얘기나눈결과 오는3월말로 퇴직하고 공무원시험 준비하려해요.

 

 

와이프는 지방국립대 상대 나와서 세무사 취득후 시중은행 본점에서 세무업무 보는 관계로,

와이프랑 비슷한 업무분야로 세무직 공무원 준비해 보려고요.

나중에 세무사 사무실이든, 관련 업무에 같이 할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세무공무원 오래 하면 세무사시험 일부면제 혜택도 있고요.

공무원 시험 과목이 바껴서, 행정직렬이랑 세무직이랑 같은 과목으로 칠수도 있더군요.

일반행정직보다 세무직 쪽이 근무강도 등 더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도 와이프랑 연관성이나 추후 커리어 등 생각해봐도 좀더 나을거 같네요.

 

무엇보다, 현 직장은 외국계 은행이라 더이상 오래해봤자 한 3,4년? 과장정도가 한계인거 같아서요.

장인어른이 군인으로 정년퇴직 하시고 연금 받으시면서 여유있게 사시는거 보니 역시 노후에 연금이 도움되는것도 실감하고요.

물론 앞으로 공무원연금 더 심해지겠지만, 그래도 현 직장보다는 나으니까요.

오래 고민 끝에 와이프와는 동의하고 지난주에 조심스레 처가에 말씀드렸더니, 의외로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안그래도 *서방 직장은 오래다니지 못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다면서.. 응원해주신다고 하시는데 어찌나 감사한지...

새해에는 3월에 퇴직, 4월부터 1년정도 준비하여 2015년에 무조건 합격 각오이고요.

와이프는 2014년 7월에 출산 육아휴직(은행이라 2년 유급휴직 가능해서 정말 다행..)하고,

2014년에는 공부도 하고 중간에 출산전에 와이프랑 딱 2-3주정도만 여행 좀 다니면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지고 하려고요.

 

 

이때까지 돈은 정말 열심히 모아왔는데요, 좀 쉬고 싶은 맘도 간절하고.. 와이프도 휴직기간 동안 좋아하는 음악도 하고

세무대학원도 다니고 하면서, 인생 조금은 하고싶은대로 재미있게 좀 살고 싶습니다.

 

 

주위 일부에서는 9급공무원하는게 아깝다는 소리도 있지만, 원래 가늘고 긴게 더 좋기도 하고...

대기업, 고연봉 금융권도 실컷 경험해 봤으니 앞으로는 인생은 좀 안정적이게 살고 싶네요.

돈은 이전보다 확 줄어도, 맞벌이도 하고 알뜰하게 살면 뭐.. 굶지는 않겠지요.

마침 처가쪽은 거의 모조리 공무원쪽에 근무중이고, 저희 집도 교직 등에 근무하는 사람이 많고

저도 교원자격도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막상 또 인생의 물줄기를 크게 바꾼다 생각하니 좀 두렵기도 하고,

늦은 나이에 또 직장을 바꾼다는게 복잡한 기분이네요.

 

올해도 이틀도 안남은 시점에서 내년도 계획을 한번 정리해볼겸 주절주절 써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61.73.xxx.1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30 4:05 PM (175.114.xxx.64)

    새해엔 원하시는 것 이루는 한 해 되세요. 화이팅~~~

  • 2. *~*
    '13.12.30 4:08 PM (125.189.xxx.14)

    제가 아는 분중에 님처럼 은행에서 근무하시다 공무원 셤 보신분 알아요...겉으로 보면 모두듵 부러워하는 은행의 은행원이고연봉도 꽤 높아서 모두의 부러움을 ~~그 분 역시 과도한 업무시간과 영업압박으로 힘들어 하시다가 그만두시고
    삼십대 중반에 9급을 치르셨어요
    첨엔 동사무소 근무하시다가 시청에서 근무하시고 급수도 꽤 오른걸로 알아요~ 돈을 떠나 삶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화이팅 하시고 충전의 시간도 즐기시고 좋은결과 있으시길~

  • 3. 7487
    '13.12.30 4:10 PM (125.181.xxx.208)

    9급공무원 준비하실거란 말씀이세요? 요즘 공무원이 인기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9급 공무원 연봉이 많이 낮지 않나요.

  • 4. 벌써초딩엄마
    '13.12.30 4:10 PM (220.83.xxx.5)

    새로운 목표가 생겼으니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시면 내후년에 좋은 결과가 있으실거에요!
    그때 성공 해서 또 글 올려주세요! 화이팅입니다 ^^

  • 5. 원글작성자
    '13.12.30 4:16 PM (61.73.xxx.191)

    9급이 돈은 적지만, 그렇다고 인원적은 7급 준비하기엔 수험기간과 리스크를 감안했을때, 상대적으로 빨리 붙을 가능성이 높은게 낫겠어서.. 연금감안하면 얼른들어가는게 좋기도하고요.
    저도 적잖은 나이에 2,3년이상씩 공부하길 원치도 않고, 가족도 있으니까요.

  • 6. ..
    '13.12.30 5:22 PM (220.76.xxx.244)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시니 잘 될거 같아요.
    정말 큰 결심하신거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꼭 합격하세요.
    올해 처음 82에 왔는데 다들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8883 직장이 김포공항쪽이면 강서구 괜찮나요 4 .... 2014/02/03 1,261
348882 솔직히 이영애 vs 김태희 17 ... 2014/02/03 8,680
348881 중학영어공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은가요? 1 예비중 2014/02/03 1,652
348880 2억,3억씩 모은 30중반 처자들이 많은가봐요? 22 ---- 2014/02/03 10,851
348879 뇌경색 시어머님.. 1 ^^ 2014/02/03 2,901
348878 염수정추기경 2 에휴 2014/02/03 1,535
348877 어머님께서 피아노를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8 피아노 문의.. 2014/02/03 1,922
348876 설에 떡을 많이 먹고 싶었는데 비싸서..ㅠㅠ 11 2014/02/03 2,797
348875 회전 책장 사용해보신 분~ 양파맘 2014/02/03 1,692
348874 더파티 해운대 프리미엄과 센텀 중 어디가 더 좋은가요? 6 부산님들~ 2014/02/03 11,524
348873 34세 여성.... 나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5 .... 2014/02/03 2,942
348872 카놀라유 정말 해로운가요? 14 선물세트에꼭.. 2014/02/03 56,743
348871 더러운 질문이요,,비위약한분 패스ㅜㅜ 2 ㅜㅜ 2014/02/03 1,368
348870 냉동실에 얼린 생선 2 아까와 2014/02/03 2,456
348869 제가 좀 심한가요?(결혼하신 분들만) 70 궁금해요 2014/02/03 24,501
348868 인사 안받아주는 시누이.. 8 달콤한라떼 2014/02/03 3,193
348867 원룸 이사나갈려고 하는데 수리비얼마나 드려야될까요. 3 원룸 2014/02/03 3,372
348866 초등 중학교 봄방학 며칠날쯤 하나요? 4 ??? 2014/02/03 1,176
348865 자작나무 합판 가구? 2 오옹 2014/02/03 3,120
348864 분당 차병원의 치과 예약을 하려는데요. 궁금 2014/02/03 1,432
348863 시어머니들도 며느리 시절이 있었을텐데 왜그럴까요 27 궁금이 2014/02/03 3,767
348862 43세 건성에 좋은 기초화장품은? 12 피부당김 2014/02/03 3,822
348861 요즘 정교수 수순은 어떻게 5 궁금합니다 2014/02/03 1,895
348860 카드정보 유출사태 장본인 KCB는 금융사 19개사가 주주라네요... 1 우리는 2014/02/03 815
348859 초1 입학 선물 어떤거 해야할까요 7 고민중 2014/02/03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