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추운 날씨에 길고양이들땜에 가슴이 아프네요

길냥이 조회수 : 895
작성일 : 2013-12-27 20:23:49

얼마전에 글 올렸지만

아파트 바로 앞에 편의점에 언제부턴가 고양이 한마리가 와서 앉아 있어요

동네 사람들이 오며가며 소세지 하나씩 주니

이젠 자리 잡고 매일 있네요

전 정말 동물 질색팔색하는 사람이고 거기다 고양이는 너~무 무서워하는 사람인데

그 고양이는 어찌나 순한지 잘 울지도 않고

항상 멀뚱한 표정으로 사람들이 이뻐해주면 몸을 맡기네요

저희7살 딸아이가 날씨 추우니 집 만들어주자 해서

제가 박스 구해다가 뽁뽁이 붙이고 스티로폼 붙여서 집 만들어줬는데

제가 또 사료까지 사서 집안에 넣어주니 잘 먹더라구요

이 고양이가 너무 추우니 매일 새벽마다 편의점 문앞에서 애처롭게 떨고 있나봐요

그럼 알바생들이 문열어주고 그 틈에 들어가서 자나봐요

아침에 나가보면 그 안에서 웅크리고 있네요

근데 문제는 편의점 사장이 별로 안좋아해요

아무래도 손님들이 싫어하기도 하고 신경쓰이시나 봐요

오늘 갔더니 좀 난처해하면서 차에 태워서 어디 먼데 갖다 버려야겠다고 하네요 ㅠㅠ

제가 그래도 겨울은 나고 다른데 보내달라 애원했네요 ㅠㅠ

오늘도 이렇게 추운날 또 얼마나 떨고 있을지

그 고양이뿐 아니라 길거리에 배회하는 모든 동물들이 얼마나 추울지

먹이도 없고 살인적인 추위에 얼마나 힘들지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IP : 119.70.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일
    '13.12.27 8:27 PM (183.100.xxx.240)

    하셨어요.
    편의점 주인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좀 나쁘네요.
    원글님이 부탁했으니 설마 그렇겐 못하겠죠.
    이제 진짜 추운 겨울이 남아서 걱정이예요.

  • 2. ㅠㅠ
    '13.12.27 8:37 PM (119.70.xxx.159)

    측은지심 있으신 님, 감사합니다.

  • 3. 너무불쌍ㅠ
    '13.12.27 9:07 PM (175.223.xxx.207)

    전 이래서 겨울이싫어요 !짧고 거기다가 너무 고단한 삶 ㅠ

  • 4. ㅇㅇ
    '13.12.27 9:31 PM (218.158.xxx.191)

    저는 고양이 별로 좋아하는 편 아닌데도 조금 전 밤길에 두 마리 길고양이 한 마리는 비닐 봉지 속에 자리잡고 있고 한 마리는 그 옆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안쓰러워 혼났네요. 어디 따듯한 데 찾아 들어갔어야 할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8204 기모 치마레깅스 사려는데 어디서 살까요? 4 레깅스 2014/01/31 1,649
348203 혼자명절 ..퉁닭 시켯어요 4 배달 2014/01/31 2,671
348202 우울해서~~~ 6 그냥 2014/01/31 1,992
348201 앞으로 제사 지낼까 말까 하는 분들..(모레 펑 예정) 27 휴... 2014/01/31 5,153
348200 예비시댁에 설인사 드리러 가서 세배해야하나요? 2 사팡동이 2014/01/31 2,283
348199 여드름 흔적 ㅠ ㅠ 2 속상 2014/01/31 1,459
348198 회사 내의 주류 업무를 맡지 못하는 경우 어떡하나요?(일부내용펑.. 15 어떡하나 2014/01/31 2,954
348197 북클럽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게 제일 효과적인가요? 1 독서 2014/01/31 892
348196 [펌] 할머니 집 안간다는 아들 흉기로 찔러 살해 3 zzz 2014/01/31 4,263
348195 이상한 전화를 받았어요. 3 -_- 2014/01/31 2,935
348194 우울증 앓고나서 사는게 재미가 14 없어요 2014/01/31 6,531
348193 시댁에서 아침먹고 나오는게 정답인가봐요. 2014/01/31 1,809
348192 명절에 스승님 찾아뵙기 11 훈훈? 2014/01/31 1,527
348191 매력도 타고 나는 게 반이겠죠? 9 // 2014/01/31 4,911
348190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죠지 클루니의 신인 시절 7 심마니 2014/01/31 3,705
348189 영화 뭐볼지 7 엄마 2014/01/31 1,843
348188 오늘 마트 영업하네요? 7 ,,, 2014/01/31 2,244
348187 예비사위 첫인사? 13 예비장모 2014/01/31 21,914
348186 정년연장 퇴직자 2014/01/31 1,566
348185 오늘 코스트코 하나요? 1 글쎄요 2014/01/31 1,480
348184 SPANX(스팽스) 브라 어떤가요? 3 궁금이 2014/01/31 4,158
348183 우리집은 어머님이 명절보내러 오세요. 3 명절은행복하.. 2014/01/31 2,576
348182 아~거지같은 명절 9 손님 2014/01/31 4,347
348181 강아지는 살닿고 자면 좋은가봐요. 28 집주인 2014/01/31 10,100
348180 동네 배달 음식점 다 휴무에요..배고파 죽겠써요 9 아... 2014/01/31 2,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