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혼자 개를 산책 못 시키는 이유

조회수 : 2,073
작성일 : 2013-12-25 14:31:11
지나가는 남자들을 다 쳐다봐요
저희 남편인가 싶어서요
이십대에서 오십대 남자들, 특히 남편과 얼굴 체형 옷차림이 비슷한 사람은
더 유심히 쳐다보고 진짜 비슷한 사람은 가서 냄새로 확인하려고도 해요
새끼 때부터 제가 개 산책시키다 한번씩 산책로에서 남편을 만난 적이 있거든요
새끼 때도 그렇게 지나가는 남자들 쳐다보긴 했는데 그래도 그땐 산책을 즐기긴 했어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게 심해지는 것 같아 이제는 저 혼자서는 산책 안 시키게 되었네요
남편과 제가 다 같이 하는 산책의 즐거움이 100이라면
남편 없는 산책은 20정도 되어 보이네요
산책 나오기 직전에 혹시 남편과 통화라도 하면
나오자마자 사람들을 막 미친듯이 둘러봐요
남편과 다 같이 나왔는데 남편은 다른 데 가버리고 저와 둘이서 산책하게된다면
산책로 입구에서 멈추고 안 갈려고해요 자꾸 뒤돌아보고..
남편과 개 둘이서 산책하면 이 정도는 아닌데..
밖에서는 남편을 훨씬 더 의지하는 거 같아요
이런 분 안 계세요?

IP : 218.236.xxx.1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집
    '13.12.25 2:34 PM (121.162.xxx.239)

    개들은 저 없이는 다른 식구들이 산책 못 시켜요.
    좋다고 따라 나서기는 하는데 몇 번 뒤돌아보고 저 없으면 안간다고 버틴대요.
    같이 나가서도 계속 저 있나 확인하고 없으면 그 자리에서 얼음합니다.

  • 2. ㅋㅋㅋㅋ
    '13.12.25 2:35 PM (180.68.xxx.174)

    저희 강아지는 차만 보면 눈 똥그랗게 뜨고 가만히 있어요. 혹시 아빠찬가 해서.
    밖에서 아빠가 차타고 가다가 저 보고 태워준 이후론 까만 차만 보면 완전 관심!
    찻길에선 지나다니는 차 보느라 걷질 않아서 골목 길로만 산책 다녀요.ㅋㅋㅋ

  • 3. ..
    '13.12.25 3:51 PM (180.70.xxx.141)

    그런 경험을 기억하다니..정말 개는 똑똑한 동물이네요~

  • 4. .....
    '13.12.25 4:08 PM (220.76.xxx.90)

    저랑 개는 산책하다가 남편 만난 적은 없는데,
    지나가는 모든 낯선 사람들에 대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반가워 죽으려고 해요 ㅠ
    저희 집 개는 전생에 산책하다 대박인물을 만난 적이 있는 겐지...

  • 5. ㅎㅎ
    '13.12.25 4:35 PM (220.85.xxx.223)

    저희애랑 비슷하네요..전 그래서 얼마전부터 산책시키다 밖에서 남편 만나기로 하면 미리 알려줘요, 저기 아빠온다공..그렇게 하니까 산책에 좀 더 집중하는거같긴해요ㅎㅎ

  • 6.
    '13.12.25 8:56 PM (218.236.xxx.152)

    비슷한 분들이 계시네요
    남편이 요즘 계속 개 산책을 미뤄서 산책 못 나간지 한달 됐어요
    예전에 집에 남편 두고 저와 개만 나갔더니 개가 앞으로 잘 나아가려하지를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이 급해서 저를 막 끌고가더군요
    남편 없이는 산책을 즐기지 않아 저는 안타까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896 눈이 너무 오네요 3 봄기다리는 .. 2014/01/20 2,064
342895 조미료 추천 좀 해주세요 3 여러분 2014/01/20 1,940
342894 감기 ㅠㅠ 2 ㅜㅜ 2014/01/20 629
342893 남편이 한 여자친구한테 호감 가지고 있는게 느껴져서 너무 힘들어.. 76 힘듬 2014/01/20 23,742
342892 좋아요 숫자가 감동. 정말로 여론이 만들어져 가는 기분입니다... 탱자 2014/01/20 621
342891 젖이 안돌아요...ㅠㅠ 5 ㅠㅠ 2014/01/20 2,886
342890 농어도 동태나 생태찌게 끓이듯이 요리하는 게 맞나요? 1 질문 2014/01/20 1,250
342889 요리사이름좀~~ 2 똘이엄마 2014/01/20 827
342888 콘솔피아노 소리가 업라이트보다 많이 작나요? 5 .. 2014/01/20 2,109
342887 고속도로 주행하다가 큰사고가 났습니다 39 희망 2014/01/20 12,272
342886 요즘 신축아파트 시스템에어컨 설치되어 있나요? 5 아파트 2014/01/20 3,748
342885 베란다 창문 어떻게 닦으세요? 3 창문너머 경.. 2014/01/20 1,417
342884 철없는 남편과 살기가 너무 힘드네요.. 6 .. 2014/01/20 5,285
342883 옷이 너무 좋아요.. 8 mania 2014/01/20 3,229
342882 징그럽게 책안읽는 예비초2 빠져들책 추천부탁 6 예비초2 2014/01/20 1,007
342881 세면대 배수구 뚫는 법 20 대딩맘 2014/01/20 5,254
342880 아~~이러면 그냥 살아야하나요? 1 남편 2014/01/20 963
342879 2년보관이사 가능한 품목 3 보관이사 2014/01/20 990
342878 단발 c컬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관리하는게 좋을까요? 6 .. 2014/01/20 6,418
342877 곧 육학년 되는 아이..다운 점퍼 좀 봐주세요.. 4 ... 2014/01/20 757
342876 살이 없으면 운동해도 볼륨있는 몸이 안되나요? 5 2014/01/20 2,023
342875 패션쇼의 옷들은 왜 그렇게 추상적?일까요? 7 show 2014/01/20 2,419
342874 옛날 아기옷 문의입니다. 5 동글 2014/01/20 971
342873 쓸만한 스마트케이스 추천해주세요. 1 아이패드에어.. 2014/01/20 372
342872 다큐보면서 6 ... 2014/01/20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