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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위사람들에게 명령 잘 하는 친구

있으세요? 조회수 : 3,465
작성일 : 2013-12-23 15:05:20

엄밀히 말하면 친구는 아니고.. 사귄지 오래된 동네 엄마예요.

(크게 보면 친구 개념이긴 하죠)

 

여러명이 함께 만나는 모임이라 잠깐 만나서 놀기 좋고

여러가지 관심사도 많고 아는 것도 많아서 배울 게 많은 사람이기는 해요.

그런데 이 엄마가 카페를 하나 열었는데

가깝지도 않은 거리인데 자꾸 오라고 하고 

 - 권유 정도가 아니예요.. 전체 카톡으로 크리스마스때 뭐하냐고 말이 나오면 우리 카페 와라,

    주말에 tv 보고 있다고 하면 우리 카페 오지 왜 집에 있냐..

    저녁에도 (내가) 11시까지 있으니 왔다 가라..

 

그래서 놀러 가면.. 일을 시켜요.

나는 돈주고 커피 마시러 간건데,

같이 간 엄마들이랑 수다 떨고 스트레스 좀 풀고 싶은데

카페에서 해야 하는 일을 시켜요.

쥬스재료 씻는 일, 식재료 정리하는 일, 심지어 밀대로 바닥 청소하는 일...

 

더구나 이런 일을 시키면서 미안해 하는 게 아니라 너무 당연해서

다른 엄마들도 그렇고 저도 무의식중에 열심히 일만 하다 옵니다.

처음에 자리 잡기 전에야 도와준다 생각하고 했었는데

되풀이될수록 가면 일해야 할 것 같아서 가기 싫어지네요.

그렇다고 커피를 그냥 주는 것도 아니고 다 돈내고 먹습니다.

내 돈 내고 마음 편히 커피를 마시지도 못하고

반 정도 먹다가 이것 좀 하라면 일어나 가서 하는 거죠.

(일하는 알바생도 당연히 있어요)

 

저는 내 일은 남한테 안 맡기고 내가 한다 주의라..

필요하면 돈주고 사람 사서 하지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일 못 맡기거든요.

만약 내가 그 입장이면 내 가게에 놀러온 사람이 아무리 친해도 일 못 시킬거 같고

일을 시킨다 해도 정말 미안해하며 부탁하는 거지

당연스럽게 마치 돈받고 일하러 온 알바나 도우미한테 시키듯이

이것도 좀 해주고 끝나면 이거 하고.. 는 못 할 거 같은데요.

 

분명히 말하지만 그 엄마가 싫거나 한 건 아니구요

커피를 공짜로 먹고 싶은 것도 아니구요

그 엄마랑 연을 끊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저랑 너무 다른 그 엄마의 태도나 마인드가 이해가 안 되서요.

내가 너무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건지..

친구니까 그 정도는 당연한건지..

 

그리고 그 엄마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달라는 말도 서슴없이 해요.

그래서 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아뭏든 제 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해맑은 캐릭이라 신기합니다. ㅎㅎㅎ

 

 

 

 

IP : 210.105.xxx.25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3 3:08 PM (58.120.xxx.232)

    그런 사람이랑 왜 계속 사귀고 싶으세요?
    님이 그 사람에겐 그정도 밖에 안되는 거에요.

  • 2.
    '13.12.23 3:08 PM (121.162.xxx.53)

    바보에요? 속터지네요. 사람 우습게 보고 일시키는 거잖아요. 해맑은 캐릭터가 아니고 얌체에 못되쳐먹은 거에요.
    사람 귀하게 여기고 작은거라고 정성껏 대접할줄 아는 지인 사궈보세요. 님은 그 엄마 눈에 부엌떼기에요, 왜. 그런 취급을 받아요.

  • 3.
    '13.12.23 3:11 PM (122.36.xxx.75)

    이런거지같은 대접받고도 계속가면 호구인증이에요
    무수리대접받았는데 싫거나 그렇지않다니 ‥ 그참신기하네요

  • 4.
    '13.12.23 3:11 PM (58.236.xxx.74)

    겁이 없고 타인과 경계가 흐릿한 부류인데요, 님이 한 번 귀찮은 일 시켜보세요. 어떻게 나오나.
    솔직히 얄밉기는 한데, 잘 요청하는 것도 처세고 기술이긴 하거든요.
    요청하는 거에 익숙지 않고 관계가 불편해지는게 싫어서 남들이 그냥 맞춰 주는 거죠. 요청할 요령도 없고.

  • 5. ㅂㅅ
    '13.12.23 3:16 PM (218.52.xxx.169)

    근데 그런 호구가 많더라구요
    그걸 친근의 표시로 알고 밑 깔아주는 시녀들...

  • 6. ..
    '13.12.23 3:20 PM (175.127.xxx.249) - 삭제된댓글

    나 오늘 우아하게 커피마시면서 수다떨려구 왔어.
    매상도 올려주는데 일도 해줘야해?
    알바생시켜.

    이런 문장중에 적당히골라서 말을 하세요.
    왜 시키는 일을 하세요?
    자꾸 하니까 시키는거구요
    본인이 말하고, 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친구라면
    거절해도 그 친구에겐 아무것도 아닐듯 한데요

  • 7. 에휴
    '13.12.23 3:24 PM (210.105.xxx.253)

    사실 제 못된 성정에 그렇게 말하고도 남는 건데..

    같이 간 다른 엄마들이 너무 열심히 흔쾌히 해주는데 - 웃으면서 투덜거리긴 하지만
    저 혼자 그렇게 태클 걸만한 분위기가 아니거든요.
    제가 태클 걸면 왠지 나만 속좁아지는 그런 분위기..? T-T

    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 는 물건에 대한 거구요
    일은 당연히 해야 하는 분위기예요. -_-

  • 8. ..
    '13.12.23 3:27 PM (222.110.xxx.1)

    헐 까페하는 분 또라이 아니에요?
    원래 지인이 오면 커피도 공짜로 주게되죠. 돈받고 일까지 시킨다니... ㅎㅎ
    주변사람들이 아무말없이 따라주는게 신기하네요

  • 9. 에휴
    '13.12.23 3:28 PM (210.105.xxx.253)

    ㅇㅇ님 말씀하신 그런 엄마예요 ㅋ
    밉기만 한 건 아니고 어느 정도는 잘 챙기는 성격.
    워낙 성격이 내가 만만해서 시키는 게 아니라
    누구한테든 잘 부탁하고 자기꺼 잘 챙기는 성격인데
    그게 안 되는 나로서는 신기해서 다른 분들도 주위에 또는 본인이 그런 분들이 있나 싶은거죠.

  • 10. 진홍주
    '13.12.23 3:56 PM (218.148.xxx.43)

    윽...아무리 챙겨줘도 싫어요
    경계대상 1호...주변보면 이런사람 은근히
    많아요..더 웃기건 그 사람이 시키는데로
    하는 시녀들이 같이 상존해 있는거고요

    저랑 엮이지만 않으면 나랑 상관없으니
    서로 만족하고 사나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우연히 엮여서 저까지 시켜먹으면 다시는
    안 어울려요

  • 11. 시녀엄마들
    '13.12.23 3:58 PM (119.64.xxx.121)

    속으로 다들 못마땅 해하는데 다른사람들은 안그런다고 생각하지않을까요?
    나만 속좁은 사람 되는것도 싫고...
    까페엄마빼고 한번모여서 마음을 털어보세요.

  • 12. 그게
    '13.12.23 4:01 PM (76.97.xxx.200)

    정말 이상하게 분위기를 몰아가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도 정말 제 의견 확실하고 아니다 싶으면 친한 사이에도 냉정하게 거절하는데
    왠지 꼭 해줘야 할거 같이 부탁하는 사람이 있어요.
    안하면 괜히 나쁜 사람이 된거 같이..그 그룹에 낀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게 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되죠.
    저도 몇번 분위기에 쏠려 탐탁치 않은 남의 부탁을 들어준 적이 있는데
    그게 아주 두고두고 기분이 나빴어요. 그걸 해줘서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내가 원하지 않는데 해준것이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 같은 상황이 오면 속으로 막 주문을 걸어요.
    이걸 거절하는건 내가 나쁜게 아니다. 부탁하는 사람이 이상한거고 들어주는 사람도 더 이상한거다.
    그러면 제 소신껏 행동 할수 있어요.
    마음 굳게 먹고 가서 거절한번 당당히 하세요. 그담부턴 쉬워질거에요.
    전 그 사람 아주 이상하게 느껴지고요 해주는 사람이 더 바보같아요.

  • 13.
    '13.12.23 4:22 PM (211.36.xxx.191)

    그 사람도 신기하고
    원글님은 더 신기해요

  • 14. ㅇㅇ
    '13.12.23 4:52 PM (116.37.xxx.149)

    그런 타입 있어요
    그런 사람은 주위 사람들 잘 챙기면서 군림하려고 하죠
    주위 사람들이 더 이상해요 자질구레한거 안받고 시녀 노릇 안하면 되는데
    쓰잘데기 없는거 받고 심신을 구속 당하더만요
    그 무리에서 발빼기 어려운거 있긴하죠 왕따 당하는 느낌일테니까요
    하지만 챙기는거 좋게 거절하고 안받고 발 끊으면 자유로워 집니다
    제가 신혼 때 빌라 살면서 혼자만 안 어울리고 자유로웠어요
    좀 안 어울리면 어때요 다른 사람들 사귀면 되는거고 혼자 있으면 시간많고 좋더라구요
    우두머리 노릇하던 사람 나중에 챙기던 어떤 사람이 구속 안되니까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운운하며 싸우고 난리더군요
    그런 사람 특징이 자기가 좋아서 챙기고는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운운하는 겁니다

  • 15. ...
    '13.12.23 5:45 PM (112.155.xxx.72)

    왜 연을 끊기 싫다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생각한대로 말하세요. 나는 여기 친구들이랑 얘기하러 왔지
    너희 카페일 하러 온 거 아니다.
    자꾸 일 시키면 오지 않을거다. 라고요.

  • 16. 아름9730
    '13.12.23 7:36 PM (119.71.xxx.31)

    그런사람들 보면 시장바닥도아니고 좀 개념없긴하죠 . 전 처음에 뭐 시킬때마다 거절했는데.. 아무리 나이많아도 개념이 없다고 생각해서.. 친분있으면 다 이러는건가..싶었는데.. 그사람과 처음부터 부탁안들어주고 대놓고 싫다 거절한거 후회 안되요 ㅎㅎ.. 그사람도 아마 챙기기도잘하는 스탈같지만.. 전 누가 나 챙겨주고 이런거 원하는것두 아니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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