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대 여성을 4계급으로

GUSEO 조회수 : 2,323
작성일 : 2013-12-20 15:29:02

뉴욕타임스는 현대 여성을 4계급으로 분류했다. 제1계급은 가사도우미를 두고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 2계급은 도우미는 없지만 직장도 안 나가는 여성, 3계급은 직장은 나가지만 도우미가 있는 여성, 4계급은 도우미도 없이 직장에 나가며 아이까지 키우는 여성이었다...

 

82의 지적대로 직장에 나가 허덕대며 돈을 버는 여성들은 은근한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었다. 고학력 여성들조차 직장에 나가기보다는 고상한 사교활동에 전념하는 것을 선호했다. 마치 19세기 상류층 여성들이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멸시한 거나 비슷했다.

이 같은 풍조는 2000년대 중반 한국에도 비슷하게 번졌다. 강남의 재력 있는 집안의 여성이나 며느리들은 학력은 갖출 만큼 갖췄으되 직장은 갖지 않는 게 유행이었다. 아이들 학교에서 직장 여성 혹은 맞벌이 주부에 대한 왕따도 빈번했다.

장기 저성장 경기불황으로 인해 최근 풍경은 사뭇 달라졌다. 일단  고상한 상류층보다 `필사적인 맞벌이`들이 다수가 됐다.


지난 몇 년간 대량 해고와 임금 삭감이 일상화되면서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 한 집안의 가장 역할을 떠맡은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 "국가전략적으로 안보, 전쟁, 경제 할 것 없이 인구의 절반에만 의존하는 것은 더 이상 안 된다. 나머지 절반(여성)에게서 저성장ㆍ고령화 문제의 해법을 찾는 `똑똑한 경제(Smart Economy)`로 가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

 

여성에 대한 기회 박탈이 장기 저성장과 출구 없는 고령화로 치달은 극명한 사례가 일본이다. 일본은 1990년대 초 고학력 여성들이 대거 사회에 진출하면서 소비와 해외여행 등을 주도하는 일명 `OL(Office Lady)붐`이 일었다. 그러나 완고한 가부장적 사회구조, 유리천장 등에 막혀 대부분 좌절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최근 `세계 양성평등 보고서`를 통해 남성의 수입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의 수입 비율이 몽골 81, 태국 79, 필리핀 76, 캄보디아 75, 베트남 71, 인도네시아 70인 데 비해 한국은 5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여성인력의 고용은 생산 현장에서 7~18%의 생산성 증가를 가져온다.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여성들을 일터로 끌어내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와 고령화 문제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 남성 입장에서도 혼자서 생계와 노후를 책임지기보다는 여성과 분담하는 것이 고령화시대에 실질적으로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이 지적하지 않아도 20~30대들은 벌써 다 안다. 한때는 직장여성이 기피 대상이었지만 요즘은 결혼시장에서 여성이 직장을 갖지 않고는 배우자를 찾기 힘들다.

 

혼자 힘으로 안 되는 것은 가정경제만이 아니다. 국민소득 2만달러까지는 남자 혼자 벌어서 가능하다. 그러나 소득 3만~4만달러는 불가능하다. 혼자 벌어서 3만달러가 넘는 정도의 고임금ㆍ고물가 구조를 견딜 수 있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은 성장률 하락, 부동산 침체, 투자 부진, 일자리 감소 등 모든 분야에서 섬뜩하리만큼 일본과 닮아가고 있다. 장기 불황형 일본 경제를 따를 것이냐, 아니면 `똑똑한 경제`로 갈 것이냐, 해답은 여성 문제에 있다고 본다.



IP : 211.171.xxx.1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0 4:15 PM (211.251.xxx.137)

    의대 나와 도우미를 쓰며 병원 전문의인 여의사는 3계급,
    고졸에 백수하다가 집에서 애기 키우는 여성은 2계급이네요.

  • 2. 나 4계급
    '13.12.20 4:21 PM (116.34.xxx.109)

    어쩔건데~~

  • 3. 헐!
    '13.12.20 7:20 PM (180.70.xxx.72)

    난 4계급이네
    슬프구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440 변비 해결을 위한 노력중입니다. 42 토리 2014/01/21 4,262
345439 쑥떡이 맛있나요? 30 떡순이 2014/01/21 4,656
345438 티비 피디수첩, 베이비박스 이야기 나오네요 ㅠㅠ 7 ,,, 2014/01/21 2,276
345437 아이들 영어책 사러 어디로 가세요 4 영어책 2014/01/21 1,116
345436 영도의 눈물.. “사고가 아니라 살인” 1 /// 2014/01/21 2,251
345435 기황후 오늘 처음 봤는데.. 3 오늘 2014/01/21 2,004
345434 남편과 육아법으로 다퉈보신적 있으세요? 2 매미양 2014/01/21 950
345433 기황후 보신분 줄거리 설명좀해주세요^^ ^^ 2014/01/21 1,552
345432 차가 방전됐어요 7 어휴 2014/01/21 1,495
345431 우사수 유진나오는 드라마요 2 아줌 2014/01/21 1,698
345430 후지 cp 105b 컬러레이저프린터로 흑백출력해도 유지비 감당될.. 1 프린터 2014/01/21 1,328
345429 자궁경부암 수술 받으신분 계신가요 2 처음 2014/01/21 2,952
345428 방문에 옷걸이 걸수 있게 하는 걸이? 17 .. 2014/01/21 2,508
345427 지금 따말 오늘 따말 정말 21 ... 2014/01/21 13,536
345426 “난 59세 새내기 법조인… 정년퇴직한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10 나도부럽다 2014/01/21 3,117
345425 유아용품 쓰던거 달라면 줄까요? 12 부침개 2014/01/21 1,976
345424 영화 혜화,동..칠봉이 유연석이 나오는..^^ 2 ... 2014/01/21 1,670
345423 애를 야단을 쳐야겠는데 바닥 치면서 눈 부릅뜨는거 넘무섭나요? 7 2014/01/21 2,593
345422 이 여자좀 찾아주세요!!!!!!!!! 2 제발 2014/01/21 2,082
345421 여기는 토론토에요 12 와우!잔짜 .. 2014/01/21 2,973
345420 코레일 철도요금 인상추진-방만경영책임 국민에게 떠넘기기 1 집배원 2014/01/21 856
345419 아이 미래직업... 7 안잘레나 2014/01/21 1,445
345418 변호인 천만 무대인사 4 찡합니다. 2014/01/21 1,752
345417 아기옷은 어디에서 사나요? 2 아기옷 어린.. 2014/01/21 1,214
345416 삼성 도어락 쓰시는 분들!! 2 토코토코 2014/01/21 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