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는 모른다’

j 조회수 : 559
작성일 : 2013-12-20 08:45:54

자신을 희생양 삼아 내밀한 남자 심리

남자들의 속내를 밝히는 책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중년 남성의 고독, 중압감의 속내를 비추는 책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 서슴지 않고

'여자는 모른다'에서 자신을 희생양 삼아 남자의 거친 야만성뿐만 아니라 여리디 여린 모습까지 모조리 보여준다. 남자들의 유치찬란한 카카오톡 대화 풍경, 비타민 같은 여자 아이돌을 보면서 느끼는 남자들의 희열, 반복되는 섹스에 대한 서른 중반 남자의 소회에 이르기까지, '아니 이렇게까지 다 밝혀도 되나' 싶을 만큼 솔직대담한 이야기가

심리 에세이의 대가답게 사회 흐름과 심리학적 지식을 더해 좀 더 근원적인 남성의 세계로 파고든다. 특히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의 지위는 짊어져야 하는 책임감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었던데 반해, 현대에는 늘어난 책임감에 비해 남자들이 누릴 수 있는 권력은 딱하게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 그러니 이제 남자들은 다른 삶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눈길을 끈다

 

'남성성'이라는 허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나란 여자 역시 '남자다움=강함'이라는 등식에 동조했었으니 말이다.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주는 착한 남자보다, 제멋대로이지만 박력있는 '나쁜 남자'가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역시 '남자다움'에 대한 착각이었겠다. 벽으로 힘껏 여자를 밀어붙여 강제로 키스하는 모습에 어이없게도 남성미를 느끼고, 여자의 의견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남자의 모습에 '저게 남자지!'라고 외쳐댔으니, 남자들에게 '약함을 드러내면 넌 남자도 아니야!'라고 쏘아붙인 것이나 다름없다. 아, '남자'답고 '여자'다운 족쇄를 서로에게 채우고 옴짝달싹 못하게 했으니, 이 얼마나 피곤한 삶이란 말인가

 

남자에게는 '여성성'이, 여자에게 역시 '남성성'이 있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리라. 그러고 보니 무엇이 '남자답고', 무엇이 '여자답다'는 것일까. 이제는 '답다'라는 편견부터 거두어 내고, '인간성'으로 통칭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IP : 211.171.xxx.1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104 베란다쇼 모피의 진실 보셨나요.. 20 음마야.. 2013/12/20 3,707
    335103 도우미분 부르면 일하는거 지켜보시나요? 6 32평 2013/12/20 2,409
    335102 "최저생계비 이상 받는 게 꿈"..박원순 시.. 1 참맛 2013/12/20 1,038
    335101 '변호인' 오프닝스코어, 7번방-광해-아바타 다 넘었다 14 샬랄라 2013/12/20 2,158
    335100 29 아홉수, 곧 서른살, 女性,잔치는 끝났다 jenny 2013/12/20 1,539
    335099 성균관대 지원하실 수험생,학부모님 참조하세요 샤론수통 2013/12/20 1,957
    335098 82 보다가 진짜 식상한 글 12 식상해 2013/12/20 2,739
    335097 유인영이라고 아시죠어제 별드라마에나온ᆞ 8 ab 2013/12/20 3,562
    335096 대체 미용실은 왜 !!! 5 헉... 2013/12/20 1,566
    335095 정미홍 "부림사건은 반국가 범죄사건" 15 ㅋㅋㅋ 2013/12/20 2,402
    335094 묵호항은... 묵호항 2013/12/20 925
    335093 골다공증약을 처방받았는데 3 에구 2013/12/20 4,175
    335092 핸폰에서 문자가 오면... 2 뭐가뭔지 2013/12/20 948
    335091 노트북 중고 좀 봐주세요~ 4 노트북 2013/12/20 693
    335090 아리랑도 못부르게 하는 이 미친 정권 8 손전등 2013/12/20 1,426
    335089 탤런트 김지호씨 같은 얼굴형 7 얼굴 2013/12/20 5,621
    335088 거짓말하는 친구 5 친구가 2013/12/20 1,906
    335087 여자는 모른다’ j 2013/12/20 559
    335086 건강검진 결과표 1 .. 2013/12/20 1,498
    335085 변호인 기존 흥행대작과 비교해서 첫 출발이 어떠한가요? 8 청신호? 2013/12/20 1,525
    335084 지금도 소득 잡힌다고 국민연금 가입하라고 3 부들부들 2013/12/20 1,792
    335083 정말 대기업 임원 부인들은 다 이런가요? 42 임원 2013/12/20 19,850
    335082 12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12/20 755
    335081 여성들, 배우자로 '돈 많은 연상男' 원해, 왜 그런거죠? 8 dl 2013/12/20 2,194
    335080 아기 물티슈 어떤 걸 써야하나요? 10 2013/12/20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