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인은 개인그릇,개인밥상 문화였네요

푸른 조회수 : 7,410
작성일 : 2013-12-20 01:24:52
요즘처럼 한 상에서 같은 반찬 접시 공동으로
사용하고 특히 논란되는 찌게나 국 한그릇에
여러 사람 숟가락 넣어 같이 떠먹는 풍습은
육이오 피란시절 후 형성되었네요.
전쟁 난리통에 그릇이고 뭐고 대충 한 그릇에 퍼 먹다가
전쟁 후에도 주욱 이어진 듯....

조선시대 양반들은 한사람당 한 밥상을 받는
독상 문화였으며,이 풍습은 극빈자 제외하고
일반 농민들도 그러했네요. 남자들은 자기 밥상,
자기 수저,밥.국그릇이 개인별로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 시대 평범한 초가집에서 살던 김산의
에도 나오네요.
"아무리 가난한 남자라도 자기 밥상을 갖고 있다.
각자 자기 밥상과 밥그릇,국그릇을 따로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젓가락은 절대로 사용하는 법이 없다.
중국사람은 공동접시에 음식을 담아 여럿이 나눠 먹지만
우리는 그렇지않다.이것이 우리가 중국사람보다 병에 훨씬
덜 걸리는 이유이다."

놀랍기도 합니다. 물론 부녀자들은 마님 빼곤
아무래도 개인독상까진
없고 여자들끼리 먹었을 듯하구요.

시집살이가 우리 전통 아니고 원래 처가살이가 전통
이었는데, 조선 시대에 중국의 시집살이를
유학자들이 억지로 보급시켰다는 걸 알았을 때랑
기분이 비슷하네요
IP : 223.33.xxx.9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3.12.20 1:26 AM (223.33.xxx.98)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이자 혁명가였던 김산의
    아리랑 에서 생활관습 구절을 발견했네요

  • 2. 드림키퍼
    '13.12.20 1:41 AM (220.87.xxx.9)

    오랫만에 김산 아리랑을 듣네요. 방가방가

  • 3. 마미
    '13.12.20 1:50 AM (182.216.xxx.250)

    어쩐지 앤틱소반들은 다 너무 작다 했어요. 개인용이었군요

  • 4. 다시
    '13.12.20 1:58 AM (211.209.xxx.15)

    연구 재조명해야겠네요.

  • 5. ???
    '13.12.20 2:06 AM (121.145.xxx.107)

    당연히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 제가 이상한 건가요.

    독상이 기본이고
    겸상이나 두레상도 있긴하지만, 특수한 경우에 사용되었고요.
    5첩이니 7첩이니 하는 상차림이 전부 독상 기준인데요.
    연회때도 일인당 상하나가 기본이었고요.

  • 6. ???2
    '13.12.20 2:12 AM (24.209.xxx.75)

    저도 당연히 여자분들은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95학번인데 가정인가 가사시간에 배웠어요.

    당시 신기하다 생각했죠. 그런 문화가 당시 남아있지 않았어서요.

  • 7.
    '13.12.20 2:14 AM (122.36.xxx.75)

    설거지많이해야되겠군‥먼저생각이떠오르네요ㅋ

  • 8. 고급문화네요
    '13.12.20 2:28 AM (175.116.xxx.194)

    독상이라... 럭셔리하네

  • 9.
    '13.12.20 3:16 AM (175.223.xxx.99)

    아니던데요?
    왕이 먹던 밥상 물려 받아 신하가 먹고 그 거 또 그 밑 신하가 먹고..
    이런식이던데요...?
    우리나라 식사는 밥하나만 추가하고 반찬 같이 먹는 문화죠 옛날부터

  • 10. 한옥과 한복
    '13.12.20 3:16 AM (183.102.xxx.20)

    한옥이 좋아서 가끔 가봤어요.
    마당이 있고 방 따로 부엌 따로 마루 따로..
    부엌에서 나와서 마당을 지나 방으로 가기까지 많은 디딤돌을 거쳐야 해요.
    그것도 밥상을 들고.
    게다가 긴 치마 한복을 입고..--;;

    저는 한옥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부엌이 집안에 들어오고 식탁이 부엌에 있어
    밥상을 눈썹에 맞춰 방에 배달하지 않고
    밥 먹는 사람들이 부엌 식탁으로 오는 건 거의 혁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전쟁을 겪으며 무너진 풍습에
    우리 밥상이 원래부터 비위생적이었던 것 같은 비난도 억울하긴 하죠.
    그러니까 우리들이 할 일은 그 품격있는 밥상에 합리와 위생을 담아 재창조하는 거예요.

  • 11. 그런데
    '13.12.20 7:06 AM (59.187.xxx.56)

    여성들의 노동력에 순전히 의지한 독상문화란 것이 유감인 거죠.
    3첩,5첩이 순수한 반찬만 그래야 하는 거 아시죠?
    아이구야...그렇다면 3첩만 해도 그릇이 몇개야...

    구한말 자료사진만 봐도 가난한 농민들 밥상도 거의 독상.
    그런데, 거기 올려진 건 고봉밥뿐. 찬이라고 있다해도 달랑 한둘.

    저도 같이 반찬 뒤적이는 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전통을 들춰내 여성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삼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 12. 기억
    '13.12.20 9:31 AM (116.37.xxx.215)

    어릴때 기억나요
    할머니댁 가면 부엌 찬장에 아주 작은 밥상 (사극에. 주막집. 평상에 술상 정도).
    그 밥상이 주르륵 올려 있구요.
    남자들이 윗목에서 할아버지 주변에 줄 맞춰 각자...

    여자들 아랫목에서 큰엄마 엄마 저..여자들 한상에 둘러 앉아 먹었어요.
    할머니? 같이 먹은 기억은 없는데...할아버지랑 같이 드시진 않았던거 같아요
    가끔 할아버지가 같이 드실때가 있었는데, 그들은 오빠들...손자만 곁을 주신거죠.
    저는 할아버지가 기분이 좋으셨나? 그러고 말았고 어린맘에 엄마랑 먹는게 좋았어요

    울 할머니 항상 한복에 머리 비녀 꽂고 계셨는데.....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고생하셨녜요.
    전통이고 나발이고 여자들 너무 힘들게 했네요

  • 13. ..
    '13.12.20 11:01 AM (175.127.xxx.249) - 삭제된댓글

    가정? 가사 시간에 배우지 않았던가요?

    그리고 보니, 저 40대 초반인데
    저희집에는 각자 밥그릇, 국그릇,수저등이 개인별로 다 따로 있었어요. 독상은 아니였지만 남의 수저로 먹는일은 없었죠.

  • 14. ..
    '13.12.20 11:16 AM (211.224.xxx.57)

    한그릇에 수전넣고 먹는 풍습 그거 유럽국가들 빼고는 거의 그래요.

  • 15. **
    '13.12.20 11:34 AM (119.198.xxx.175)

    몇년전 아들아이가 유치원다닐때 식사예절을 배울때 엄마들 초대하는 행사가 있어요
    각자 작은소반에 유기그릇에 음식을 담아서 한상씩 먹었었죠.
    밥을 먹고 씹는동안은 수저는 내려놓아야 해요 들고 먹는건 예법이 아니라고 원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음식을 천천히 씹게 되고..
    반찬이나 국을 먹을때는 다른손으로 받쳐서 먹던 7살 아이의 모습이 지금도 선하네요
    그 의젖한 모습이 지금은 없지만,,
    원래 그렇게 먹어야한다는건 아이가 기억하네요.
    그 많은 원생들을 위해 소반과 유기그릇들..아이들에게 가야금을 가르친다고 작게
    특별제작한 원장님..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한분이셨어요.

  • 16. ..
    '13.12.20 10:47 PM (219.254.xxx.98)

    난 설거지하기 싫어서...
    그노메 개인접시 개인밥상 그럼 우리집에 아침에 밥상만 몇개를 차려야하는거야
    어머니꺼 남편꺼 울 아이들꺼 귀찮게 힘들게 ㅡㅡ;;

    설거지거리는 몇개야

    기본적으로 밥그릇 김치그릇 국or찌개 그릇 기본 밑반찬 3~4개 그것만으로도 6개에
    내꺼 빼고도 24개에 ㅡㅡ;; 후라이펜쓰거나 냄비 쓰면 그 설거지는 어쩔?
    나 설거지 귀찮으니 시어머니한테 식판으로 쓰자고 하나???
    울 어머님 김치만 2~3가지 꺼내 드시는 분이시군만...

    여태 찌개 한그릇에 이 숟가락 저 숟가락 들락 날락 거렸어도 큰병 없이 살고 있구만
    얼마나 깨끗하고 정갈하게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그런다고 안 그런 사람 더럽다는 듯이 표현하지는
    맙시다...

    이런 얘기 나올때 마다 정말 난 야만인 취급 받는듯 해서 완전 기분 나빠지네요

  • 17. 눈이 썪었어....
    '13.12.21 12:45 AM (125.186.xxx.64)

    한국인들은 개그릇 개밥상....제목이 이러는줄 알았어요.
    아...
    노안에다 망상이 겹쳤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903 법륜스님과 여자의 인생(?)- 희생의 당연함? 현명한 답변주세요.. 29 궁금 2014/01/20 5,019
344902 대구에 아이들(초저, 고학년) 옷 살 곳 어디있나요? 2 설선물 2014/01/20 747
344901 연말정산문의요 1 선우맘 2014/01/20 669
344900 대중탕에서 이런분들 어떠세요? 8 높은산 2014/01/20 1,761
344899 벨 한번 누르고 현관문 두드리는 사람 3 미춰어 버리.. 2014/01/20 1,779
344898 변호인 실제 사건 피해자들 내일 노대통령 묘역 참배 2 울컥 2014/01/20 1,299
344897 카스에서 쪽지보내기 2 제발~~ 2014/01/20 1,401
344896 이혼준비 재산분할 지니 2014/01/20 1,445
344895 된장구입하려는데요 수녀원된장 이나 진배기된장등 어떤가요? 1 된장 2014/01/20 2,297
344894 뉴욕타임즈에 보낸 '한국인들의 입장' 손전등 2014/01/20 766
344893 화장실에 담배피는 아랫집땜에 ㅠㅠ 4 Drim 2014/01/20 1,274
344892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사립초등학교 알수있는 방법은요? 3 어머나 2014/01/20 2,617
344891 옆집 피아노소리 미치겠어요 6 제발~ 2014/01/20 4,137
344890 죽전 vs 수지 이사고민 7 초등예비생맘.. 2014/01/20 3,779
344889 이번 금융사 정보 누출로 스팸전화는 거의 사라질것 같아요 아마 2014/01/20 1,166
344888 朴대통령 ”한국 기업하기 좋은나라”…다보스 세일즈 4 세우실 2014/01/20 706
344887 금융사 개인정보 유출 된거 조회는 어디? 4 어디 2014/01/20 957
344886 시집갈때 날 엄청 비난하던 친구 115 2014/01/20 24,518
344885 두여자의 방 끝나고 새로하는 이민영나오는 아침드라마 3 드라마 2014/01/20 1,748
344884 영계라는 말은 어찌해서 생긴건가요? 8 대체 2014/01/20 1,909
344883 지금 전국 날씨 어때요? 5 평택 2014/01/20 1,388
344882 동물보호관리시스템..넘이쁜 개들 많네요 3 헉ㅠㅠ 2014/01/20 1,071
344881 삼양식품 이건에 대해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휴직중 2014/01/20 1,138
344880 정보유출..이와중에 2 급한데 2014/01/20 1,547
344879 개인정보 유출.. 정말 불공평.. 2014/01/20 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