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맘닫은지 오래 되었단 남편

카톡 조회수 : 4,729
작성일 : 2013-12-10 12:55:53
제 마음이 힘들어서 여기다가라도 털어 놓고 싶네요 남편이다른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묘하다고 나랑 있을땐 항상 골난 사람 같다고 카톡을 보내니 남편이 답장이 이렇게 왔네요 자기도 뭐가 이렇게 깊이 맘을 닫치게 했는지 모르지만 맘 열고 다시 생활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예전처럼 맘이 열리질 않네 좀 기달려 줘봐 맘닫은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봐 미안하다 결혼 10년차 이런얘기 좀 챙피하지만 일년에 몇번있던 부부관계도 거의 팔개월 됐네요 그냥 여자가 있는거 같은 느낌, 나한텐 마음이 떠났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나두 아이땜에 사는데 저 사람도 똑 같겠지 위로하며 살고 있는 중 저런 카톡을 받고 보니 가슴 한켠이 시리면서 눈물이 납니다 알고 있었지만 부정하고 싶었던 사실을 확인 했다고나 할까? 여자로서 사랑받지 못하고 배우자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산다는게 무척이나 외롭고 쓸쓸했는데 싫은 사람이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고통이며 회복이 더 어려울것 같다고 당분간 떨어져 있는거 어떨까? 카톡보내니 답이 없네요 관계를 회복하려고 제딴엔 많이 참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222.99.xxx.7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13.12.10 1:02 PM (180.65.xxx.29)

    마음 닫은 이유가 뭔가요?

  • 2. ...
    '13.12.10 1:07 PM (175.194.xxx.52)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상대방과 관계가 어렵거나 안 좋을 때는 상대방이 왜 저럴까 생각하지 마세요.
    내 마음이 왜 이렇고 앞으로 어찌 해야 할 지를 생각하는 게 더 현명했어요.
    나도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할 때가 많은데, 하물며 상대방 마음까지 어찌 들여다 볼까요.

    현재 아이도 있고, 결혼 생활 10년차 정도 되셨다 하셨지요.
    특별히 외도나 폭행, 혹은 양가의 지나친 관여와 간섭으로 시작된 불화나 벽이 아니라면 잠깐 한 숨 고르세요. 여태까지 충분히 그러셨다 해도 한번 더 그러세요. 남편과 뭐를 어쩌려고 급히 하지 마시고요.
    감정적으로도 상대방에게 재촉하지 마시고요.

    남편은 남편의 문제를 풀고 있고, 원글님은 원글님의 문제를 풀면 되는 겁니다.
    중간에 누군가 개입되어 있어 문제가 시작되었고 심화된 게 아니라면 아직은 그럴 단계세요.
    더 이상은 어쩔 수 없다 느껴서 급하게 한다 해서 될 일 아니라 생각해요.
    결혼은 현실이고, 오늘 내일 당장 정리 안 하면 어떻게 되는 문제 아니잖아요.

    이 상황에서 내가 현재 해야 할 일 묵묵히 하세요. 불안할 때는 내 미래를 튼실하게 하는 수 밖에는 없고요.
    둘다 유책배우자도 아니신 듯 한데, 아마도 서로 비슷한 상태 아니실지요.

  • 3. 그래도
    '13.12.10 1:20 PM (182.228.xxx.84)

    아직 희망이 많네요.

    무엇때문에 맘이 닫혔는지 먼저 아셔야 합니다.
    그걸 덮어놓은채 그냥 나머지를 참고 잘해주는 걸로
    노력하는 거면
    서로가 더 힘들어질뿐이죠.

    한번 맘이 닫히면
    ㅇ것도 자기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닌지라
    여는것도 쉽지 않겠죠.

    남자들도 여자 못지 않게
    한번 심하게 자존심 상하거나
    처가에서 무시당했던 일들로도 상처를 받고 오래 가더라고요

  • 4. 카톡
    '13.12.10 1:30 PM (121.167.xxx.232)

    점세개님

    감사해요정말 위로가 됩니다

    외도나 폭행도 없고 양가의 지나친 관여도 없고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고

    큰 문제가 없으니 풀기가 어렵다는건 배부른 투정일까요??

    감정적으로 상대방에게 재촉하지 말라는 말씀이 제일 와 닿네요

    그리고 현재 해야할일을 묵묵히 하라는 말씀도 깊이 새길께요

    감사해요

  • 5.
    '13.12.10 1:34 PM (1.177.xxx.116)

    저도 다른분들 말씀처럼 그 맘을 닫게 만든 이유를 아셔야 할 거 같아요.
    남녀 비슷하지만 여자들은 보통 큰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남편에게 맘을 닫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남자들은 꼭 그렇게 맘 자체를 닫아 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그건 옆에서 다른 것들로 아무리 잘해줘도 소용이 없고 그 사안에 대해 스스로 맘을 돌려야만 되는 거 같아요.
    일단 그게 무엇인지 알고 진심으로 사과 하신 후 그런 관련된 일만 조심해 주시고 기다리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글에서만 봐도 남편분은 혼자서 맘의 문을 열고 나오지 열어 달랜다고 여는 성격이 아니지 싶은데 어떨지..
    여자가 있다는 것은. 그게 설령 사실일지라도 여자가 생긴 출발은 다른 것일 가능성이 커 보여요.
    보통 여자가 있어서 그렇다고들 말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따로 있다면 그런 여자 문제도 오래 못가고
    그 쪽은 또 정리하게 되어 있는 거 같아요. 그런 걸로 해결되지 않으니까요.

    원글님이 먼저 별거를 언급하셨으니 남편분이 생각을 해 보겠죠.
    남편분 성향이 왠지..어쩜..그러자고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맘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할 거 같아요.

  • 6. ...
    '13.12.10 1:56 PM (175.194.xxx.52)

    경제적인 부분까지도 큰 문제 없었다면 더 암담하실 마음 이해됩니다.
    그래도 중심 잘 잡고 계셨으면 합니다.

    저도 가끔 한번씩 생각을 합니다.
    둘의 문제에서는 아무 탈 없이 잘 지내왔는데 만약에 남편이 헤어지자고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기본 전제는 유책배우자가 아닌 선에서죠. 그렇게 근 10년을 해 온 제 생각.
    결국에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남편이 나쁜 놈이였으면 미울 텐데 그렇지가 않았거든요.
    나랑 사는 게 싫으면 헤어져 줘야지. 저도 나도 한번뿐인 인생인데 받아들여야지.
    누구라도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지 않은가.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 헤어지고 정리하시라는 게 아닙니다.
    원글님댁 남편 생각도 모를 일이고요.
    기본적으로 부부는 먼 길 같이 가는 길동무잖아요. 서로 잘 되어야 행복한 것이고요.
    그런 마음이면 과정이 꽤 어렵고 설령 결과가 안 좋게 오더라도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 것 같거든요.

    원글님에게 있어 지금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어 보입니다.
    원글님 자신의 변화요. 외적, 내적, 생활패턴 중에서 가능한 작은 변화요.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하나만 찾아 보세요.

    또 주제넘게 댓글 길게 다네요. 결혼한 사람이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과 동지의식에 참견합니다.
    부디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

  • 7. 카톡
    '13.12.10 2:17 PM (121.167.xxx.55)

    흠님... 글만보고 어떻게 남편의 성격까지 꿰뚫어 보시는 통찰력에 놀랍니다

    그래도님.... 정말 아직 희망이 많을까요?

    점세개님... 또한번에 댓글 감사하고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기쁨을 느낄수 있는 무언가를 찾을께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계속 눈물이 났는데 이제 마음이 안정되는듯 해요

    처음 글을 쓸때만해도 댓글에 상처받지 않을까 두려웠는데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조언을 해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수 있는 강한 멘탈을 갖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 8. 그냥
    '13.12.10 2:36 PM (211.36.xxx.184)

    아무것도 하지말고 애들 잘 키우고 본인 할 일 하세요.
    이미 닫힌 상태에서 이제와 어설픈 노력하는게 더 피곤합니다.
    지칠대로 지친상태니까 저절로 풀어질때까지 놔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남편분 성격을 잘 모르시나봐요.
    그냥 가만히 계시는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9. 오이
    '13.12.10 2:40 PM (223.62.xxx.97)

    이 글에 감정이입이 되서 울컥해지네요. 저 또한 결혼10년차에 남편과는 하루에 5분도 대화하지 않고 애들보며 그냥 살아가는 주부에요. 일이라도 하면 가끔씩 밀려드는 비참함이 덜 할것도 같은데, 집에 있다보니 제 자존감도 바닥인것 같고 그러네요. ㅠ

  • 10. ....
    '13.12.10 2:52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저와 같은 분들이 계셔서 위로가 되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휴...

  • 11.
    '13.12.11 12:40 AM (220.94.xxx.233)

    제 얘기 같아요
    무엇때문에 맘 이 닫혀버린걸까요 ?

  • 12. 눈물나
    '13.12.11 3:41 AM (211.178.xxx.36)

    점세개님.. 말씀 너무 맘에 와닿아 저도 모르게 울컥
    해집니다. 저도 지금 10년차 주부이고 아이한명 있어요. 남편과의 사이가 지금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제게 꼭 필요한 말씀 남겨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13. ..
    '13.12.21 8:09 PM (125.131.xxx.109)

    전 제가 맘이 닫힌 상황인데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654 여자는 모른다’ j 2013/12/20 460
332653 건강검진 결과표 1 .. 2013/12/20 1,397
332652 변호인 기존 흥행대작과 비교해서 첫 출발이 어떠한가요? 8 청신호? 2013/12/20 1,424
332651 지금도 소득 잡힌다고 국민연금 가입하라고 3 부들부들 2013/12/20 1,702
332650 정말 대기업 임원 부인들은 다 이런가요? 42 임원 2013/12/20 19,498
332649 12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12/20 662
332648 여성들, 배우자로 '돈 많은 연상男' 원해, 왜 그런거죠? 8 dl 2013/12/20 2,097
332647 아기 물티슈 어떤 걸 써야하나요? 10 2013/12/20 1,950
332646 지방이식 해보신 분 계세요 5 ppp 2013/12/20 2,871
332645 왜 전지현 하는지 알거 같아요 7 ........ 2013/12/20 3,462
332644 영화 '변호인'의 실제 피해자가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8 바람의이야기.. 2013/12/20 2,709
332643 중1수학 참고서 하나 추천해주세요 중학교수학 2013/12/20 1,013
332642 시금치 무침할때 다시다 넣으세요? 15 ㅇㅇ 2013/12/20 4,735
332641 기막힌 일베 젖병사건이 해결되어가네요. 8 00 2013/12/20 3,043
332640 자기 주변사람 자랑하는 동네언니...조언좀 부탁 8 join 2013/12/20 3,607
332639 부츠 고르기 힘드네요. 도와주세요~ /// 2013/12/20 802
332638 영화관람료가 얼마에요? 7 슬슬 2013/12/20 3,415
332637 시청앞 집회다녀왔는데요 (후기) 9 운동삼아으쌰.. 2013/12/20 2,317
332636 말린 표고 국에 넣고 안건지고 먹어도 맛있나요 2 ㅇㅇ 2013/12/20 891
332635 내가 사람 볼줄 좀 아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떤 사.. 10 forest.. 2013/12/20 2,993
332634 의사를 못믿는 병이 생겼어요. 병원을 못가네요 6 슬퍼요 2013/12/20 2,380
332633 집회 다녀왔는데 답답하네요. 17 시절이 수상.. 2013/12/20 3,760
332632 34개월된 아이가 자기가 보고싶으면 4 어쩜 좋아 2013/12/20 1,735
332631 NYT 박근혜, 박정희식 공안정치 회귀 3 light7.. 2013/12/20 1,608
332630 며칠전에 '수능을 마치고 나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58 울 수능맘 2013/12/20 4,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