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몫을 챙기면서 살기

조회수 : 934
작성일 : 2013-11-29 14:57:42

어려서부터 남의 일에 잘 휘말리는 편이었어요.

예를 들어서

어릴적에 친구가 자기 급하다고 같이 가달래면

어디 가는지 묻지도 않고 따라갔다가 친구가 볼일 끝나서

자기는 집에 간다고 가면 길 잃어버려서 울고다니다

겨우 길을 찾아 집에 온다거나

커서는 나보다 여건이 나은 친구 부탁 들어주느라

내 할일 못해서 난감한 상황이 되어 친구에게 다시 부탁하니

자긴 바빠서 안된다고 한다거나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억울하기도했지만 결국 내가 제대로 사태파악 못하고

중심을 잡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 자책감도 컸어요.

여하튼 이런 성향을 고치려고 많이 노력하다보니

조금씩 결실이 생기고 있어요.

얼마전에 아는분이 제게 부탁을 하면서

급한거니 빨리 해달라는거에요.

처음부터 딱 자르긴 그래서 처음 한번은 해드렸더니

칭찬을 마구마구하면서 그담에는 다른일을 맡기는 거에요.

그래서 비용얘기를 했더니

너무 야박하게 굴지 말라면서 생각해둔게 있단 식의 이야기가 나왔어요.

예전같았으면 신나서 했을꺼에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대로 협의된 것도 없고

생각해둔게 뭔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어느정도 비용을 지불하셔야 저도 더 잘 할수 있다고

다시 얘기를 했더니 알았다면서 도루 일거리를 가져가더라구요.

나중에 다른사람에게도 부탁했는데 다들 비용얘기를 해서

결국 본인이 직접 했다고 들었어요.

그나마 제가 제시한 금액이 좋은 편이었나봐요.

다른데 가서 제가 제시한 금액 얘기를 하면서 험담을 했는데

그 얘기를 들은 사람이 저에게 일거리를 부탁하는 일이 생겼어요.

결국 저는 생각지도 않았던 일거리를 얻었고 돈도 벌었구요.

이번 일을 겪고나니 정말 생각이 많아졌어요.

남의 사정 봐주는 것도 정도껏해야하는거고

나도 내 상황 봐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절감했어요.

그동안 왜 이렇게 못했나? 아쉬움도 크지만

지금부터라도 내 몫은 챙기면서 살아야겠어요.

IP : 1.236.xxx.7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938 용인 외대 그리스어과 vs 차의과대(포천중문의대) 스포츠의학과 3 고민 2013/12/10 1,699
    328937 창고^^방에 물건 쌓아둘 튼튼한 선반 어디서 구매하시는지요? 2 정리좀해야하.. 2013/12/10 816
    328936 일반유치원의 영어연극대본 13 .. 2013/12/10 1,241
    328935 회사다니다 관둔경우 올해 연말정산은 어케해야하나요? 3 .... 2013/12/10 841
    328934 특수교육학과 vs유아교육과 수시 결정했어요 2 어제 수시결.. 2013/12/10 1,217
    328933 양재 코슷코 다니시는분들 혹시 벤타 에어워셔 4 습도를 높여.. 2013/12/10 859
    328932 해운대 좌동에 탑서울치과~~~~ 해운대 임플.. 2013/12/10 1,767
    328931 어제 항공권 발권 문의한 사람입니다. 다시 한 번만 읽어주세요... 4 답답 2013/12/10 870
    328930 장터 없어지면 먹거리 어디서 사냐는 말은 정말 코메디네요. 12 .. 2013/12/10 1,619
    328929 약먹어도 안낫는 극심한 두통...어디가서 진료받아야할까요? 9 안타까움 2013/12/10 2,644
    328928 이혼사유가 될수 없다는말에 암담해지네요 7 슬프네요 2013/12/10 3,266
    328927 삶은 무청 어떻게 소비할까요? 7 무청 삶았어.. 2013/12/10 1,184
    328926 혈세 부당수령’ 심재철 구하기 나선 조선일보 때리기에 나.. 2013/12/10 554
    328925 하우젠 에어컨 작동문의요 ..ㅜㅜ 2013/12/10 360
    328924 아파트 5년후면 이사갈건데 수리하는건 5 낭비일까요 2013/12/10 1,395
    328923 영어동화책 펼쳐 있고 천천히 읽어주는 사이트 주소 아시는분~ 초등이보기좋.. 2013/12/10 748
    328922 법사위, '채동욱 찍어내기'·선거개입 의혹 공방 세우실 2013/12/10 548
    328921 매직예약을 했는데요 머리를 감아야할지 말아야 할지요? 1 궁금해요 2013/12/10 545
    328920 초등 5학년 공부 많이 어렵나요? 2 ㅇㅇ 2013/12/10 2,003
    328919 고양이 키우는 집에 패브릭 쇼파... 가능할까요? 11 소쿠리 2013/12/10 4,528
    328918 화초 기르는데.. 왜케 이뻐요!! 4 .. 2013/12/10 899
    328917 강남역/신사역/압구정 일대 양심적으로 진료하는 치과 소개해주세요.. 7 치과 2013/12/10 2,275
    328916 필리핀 돈 호주돈으로 환전할건데요. 한국에서 하나 호주에서 하나.. df 2013/12/10 430
    328915 입덧 중인데 기름기가 전혀 없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14 입덧 2013/12/10 4,214
    328914 키톡의 족발만들고 싶은데 족발은 어디서 사나요? 5 돼지족은 어.. 2013/12/10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