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멋부렸다가..무안당했어요

ㅋㄷ츄ㅠ 조회수 : 14,870
작성일 : 2013-11-29 13:21:17

아이 등원마치고 집에 들어오는데 갑자기 제 차림이나 행색이 너무 남루하고 불쌍해보이더라고요

결혼하고 그동안 저를 돌볼지 않았나봐요.

미혼이었을때는 양말하나를 신어도 예쁘고 좋은 것만 신었는데.지금은 뒷굼치가 보일듯 말듯한 그런 양말을 신고도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는걸 보면서...

갑자기 저를 꾸미고 싶어져 집에 달려가 샤워를 하고 제일 좋은 옷도 꺼내 입으며 화장도 곱게 정성들여서 하고 머리도 엄청 신경썼지요.

엄허..

근데 나갈데가 없는거예요.

--+

그래서 집 앞에 있는 커피숍에 갔다가 ...거기 한두시간 앉아있기도 뭐해서 신랑보고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하니 직장근처로 오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서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더니..

신랑이 저를 보더니만 눈을 똥그랗게 뜨길래 " 엄허 ..이쁘게 변신해주니 못알아보는군!!! 움헤헤헤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앉자마자 " 나 너 보험킹왕짱 아줌마가 앉아있는줄 알았어 ㅋㅋㅋ오늘 4천만 용돈 땡겨줘ㅋㅋㅋㅋ 그렇게 입지마~~~"

--+

네 제가 너무 너무 의욕이 앞서서 진주를 많이 주렁주렁 달고 갔나봐요. 어쩐지... 신랑만나기전에 은행에 잠시 들렸는데

전에는 고객님 이러던 행원이 오늘은 자꾸 사모님 사모님 하더라니... .

에쒸...

걍 집에 있을껄 그랬어요.

맘은 맘대로 상하고, 할 일은 할 일대로 쌓이고!!! ㅋ

오늘 잠시 있었던 일을 적어봤습니다.

IP : 220.117.xxx.10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13.11.29 1:22 PM (121.130.xxx.95)

    보험킹왕짱 아줌마라니..
    그런 아줌마들은 되려 수수하고 평범하던데요
    비유가 적절지 못한듯 ㅋ

  • 2. 원글자
    '13.11.29 1:24 PM (220.117.xxx.105)

    얼굴에 살이 많아서..좋게 말하면서 맏며느리감이고요, 나쁜말로 하면 살빼야하는 얼굴이죠.

  • 3. ....
    '13.11.29 1:25 PM (119.196.xxx.178)

    와우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그냥 집에 잇을걸 그랬다 할일은 쌓였다! 요런 끝맺음이 백미 ㅋㅋ

  • 4. ㅋㅋㅋ
    '13.11.29 1:26 PM (1.246.xxx.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어서 죄송해요ㅜㅜㅜ그래도 ^^;

  • 5. ..
    '13.11.29 1:27 PM (219.241.xxx.209)

    그래도 모처럼 꾸민 핑게김에 시내 나가 콧바람 쐿잖아요.
    수확이라면 수확이죠.

  • 6. oo
    '13.11.29 1:28 PM (203.226.xxx.163)

    보험 아줌마 전형적인 옷차림~ 컬러풀한 스카프 알 굵은 진주목걸이 귀걸이 세트 아래위 칼정장

    일케요????

  • 7. 원글자
    '13.11.29 1:31 PM (220.117.xxx.53)

    ㅋㅋㅋ 머리라도 풀었음 괜찮은데..올림머리를 해서 그 깨알같은 우아(?)함이 더 기조한거 같아요 흑흑

  • 8. ㅇㅇ
    '13.11.29 1:33 PM (175.126.xxx.106)

    신랑 너무 재미있네요. ㅎㅎㅎ 4천만원 떙겨달래 ㅋㅋ
    그래도 보기좋고 이쁘다는 말일거예요.

  • 9. 남편님
    '13.11.29 1:34 PM (14.32.xxx.97)

    밉다!!!! ㅋㅋㅋㅋ 원글님 귀여우심 ^^

  • 10. ..
    '13.11.29 1:37 PM (60.197.xxx.192)

    원글님

    귀여우세요...어떤 모습인지 상상 됩니다ㅋㅋㅋ

  • 11. 왕ㅇ
    '13.11.29 1:41 PM (123.143.xxx.43)

    귀여우세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분전환 즐겁게 하셨잖아요~ ㅎㅎ

  • 12. 귀여워요. 글쓴님 ㅎㅎ
    '13.11.29 1:47 PM (182.210.xxx.57)

    남편이 님 마음도 몰라주고 ㅋㅋㅋ
    근데 남자들이 원래 여자의 변신 특히 아내의 변신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좋으면서도 ㅎㅎ

  • 13. ㅇㅍ
    '13.11.29 1:59 PM (203.152.xxx.219)

    부티나게 보인다고 해석을 하시길~^^

  • 14. ㅎㅎ
    '13.11.29 2:47 PM (27.115.xxx.82)

    아 ㅎㅎㅎ
    해피한 하루 되세요

  • 15. ...
    '13.11.29 2:50 PM (211.202.xxx.229)

    담엔 좀 젊게 스타일링 해보세요. ㅋㅋㅋㅋㅋ 원글님 화이팅!

  • 16. ***
    '13.11.29 2:54 PM (115.138.xxx.17)

    원글님 남편분이랑 알콩달콩 잘 사시는 것같아요 저희 남푠같았음 오지 말라고 했을 것 같은데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ㅎㅎ

  • 17. ....
    '13.11.29 3:22 PM (211.221.xxx.118)

    ㅋㅋㅋㅋ귀여우시네요..남편분도 유쾌하시고.. 재밌게사시는것같아요~

  • 18. ...
    '13.11.29 4:12 PM (118.221.xxx.32)

    약간 과했나봐요 ㅎㅎ

  • 19. ....
    '13.11.29 4:53 PM (211.243.xxx.143)

    너무 귀여우세요 원글님, 남편분도 재미있으시구요,
    이런 날도 있어야 인생이 재미있을것 같아요,

  • 20. 11
    '13.11.29 8:36 PM (211.36.xxx.193)

    에쒸...

    걍 집에 있을껄 그랬어요.

    너무 귀엽다 ㅠㅠ 능요.
    아가씨적에 잘.꾸미셨을것 같아요.
    좀 젊은 스타일로다 다시.한번 점심밥.도전해 보세요~ㅎ

  • 21. cindy999
    '13.11.29 8:37 PM (210.217.xxx.81)

    남편분 재밌으세요...ㅎㅎㅎ
    그래도 나름 재밌는 하루 보내신거 같아요 ^^

  • 22. 저도
    '13.11.29 9:39 PM (116.39.xxx.87)

    모피도 아니고 추울때 껴 입는 오래된 싼 양털 자켓만 입으면 사모님 그래요 ㅠㅠㅠ

  • 23. ㅋㅋㅋ
    '13.11.29 10:55 PM (175.123.xxx.53)

    시절이 하~ 수상하여
    오늘 하루종일 우울모드였는데

    덕분에 즐겁게 웃었네요. ㅎㅎ
    글도, 마음 씀씀이도 유쾌하신 분 같아요.

  • 24. 꼬랑꼬랑
    '13.11.29 10:56 PM (203.226.xxx.42)

    사천만 용돈 땡겨 달라는 남편분 ㅋㅋ
    이래나저래나 한껏 멋부리고 두분 데이트 하셨으니 좋았겠어요.
    종종 하세요.

  • 25. 올림머리
    '13.11.29 11:24 PM (1.230.xxx.41)

    올림머리에 진주라니 무슨 공식 행사 차림 같긴 하네요^^
    담엔 완전 영하게 백화점서 화장도 수정받고
    여성스럽게 하고 그 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유효기간 한달임다^^

  • 26. 22
    '13.11.30 9:52 AM (58.76.xxx.20)

    다시 읽어도 재미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150 맞벌이 양육 외국에선 어떻게 하나요? 8 궁금 2013/12/04 2,265
329149 김치콩나물 오뎅국이요 비법전수좀 ㅠㅠ 5 카르마 2013/12/04 3,749
329148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여자대통령으로 승리할수있을까? 25 서울남자사람.. 2013/12/04 1,439
329147 중이염인데요. 귀 멍멍해서 잘 안들리는거 언제까지가나요? 3 엉엉 2013/12/04 1,699
329146 부자로 잘 사는 집이 사주/점 더 많이 보나요? 2 .... 2013/12/04 2,351
329145 저 연아경기 엄청 기다리고 있는데요... 22 내딸 2013/12/04 3,649
329144 카레에 넣으면 좋은 식재료 추천해주세요 ^^ 32 ... 2013/12/04 2,528
329143 명동 화장품가게 앞에서 외국어로 홍보하는 일 있잖아요 4 ... 2013/12/04 1,361
329142 오창석 서하준 오로라 ost 9 간종우 2013/12/04 2,298
329141 코스코에 와인 안주꺼리 추천해주세요 2 치즈 2013/12/04 1,280
329140 이력서 넣은지 열흘 되었는데요 5 에휴 2013/12/04 1,182
329139 보일러 교체해 보신분! 연통? 2013/12/04 687
329138 영어회화 혼자 공부하려해요. 2 질문 2013/12/04 2,219
329137 스키장 처음가요... 8 초짜 2013/12/04 1,502
329136 '채동욱 의혹 정보유출' 靑행정관 휴대전화 확보 1 /// 2013/12/04 680
329135 입술을 좀 크게 하는 성형수술도 있을까요? 4 속상 2013/12/04 1,677
329134 애니팡 하트 속풀이 10 ㅋㅋ 2013/12/04 1,806
329133 저에겐 모든게 우연인것 같아요. 4 아이구구 2013/12/04 1,619
329132 (디지털)피아노에 대한 의견 구하고 싶어요~ 2 피아노칠줄모.. 2013/12/04 770
329131 어리굴젓 금방 먹어야 하는 반찬인가요?? 4 야채비 2013/12/04 1,368
329130 알파카 코트 좀 봐주세요 ^^ 11 코트브랜드 2013/12/04 4,250
329129 시금치는 어떻게 무쳐야 고소하게 무쳐지나요? 11 도대체 2013/12/04 2,601
329128 블프... 2 지르자 2013/12/04 710
329127 해물파전과 와인질문요,,, 2 파전 2013/12/04 681
329126 초딩 영수는 학원 vs 공부방 어디가 나을까요.. 5 .. 2013/12/04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