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의 사업 실패 경험하신 분 계시나요? 조언 부탁

답답합니다. 조회수 : 2,826
작성일 : 2013-11-28 13:43:40

남편의 사업 실패 경험하신 분 계시나요..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직장맘입니다.

남편과 일을 같이 하던 분이 얼마 전 부터  큰 소송 등에 휩싸이면서..

남편도 일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고 아직 확실치 않지만 남편도 고소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10년 직장 생활 하다가.. 한 5년 전부터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사업 시작 초반에도 사기꾼 같은 사람을 만나 한 2~3년 송사로 고생했고,

최근 조금 안정화되나 보다 하였는데 , 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남편도 너무 낙담하고 여러가지로.. 힘들어 하는데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 달 전에 제게 이야기했고, 현재는 일을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에 사기를 당했을 때도 남편의 반응은 아래와 같은 패턴이였던 것 같습니다.

낙담/실망/절망 -> 미안함 ->  적대감

처음에는 제게도 여러 가지로 너무 미안해하고,,  집안일에도 굉장히 협조적이다가 ( 워낙은 집안일에는 굉장히 무심한 스타일입니다. ) 어느 순간부터 – 아마도 제가 공감이나 동조,이해를 많이 못해준다고 생각하면, - 그 모든 것이 적대감으로 바뀌어 사람들을 대합니다. 제게도 그렇구요..

저는..과거에 남편과 사이가 안 좋기도 했고.. 애초에 애틋한 사랑 같은 감정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이혼도 여러 번 생각했구요.

워낙에 가정 환경과 성격, 생각이 다른 그리고 애정이 식은 지 오래된 두 사람 같이 살면서..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도 웬만큼 컸고 – 둘 다 초등 고학년 – 저도 운 좋게 5년전부터 좋은 직장을 잡아.. 제 자신은 나름 바쁘게 지내면서..  남편에게 무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남편은지금.. 폐인 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저녁 7시에 집에 들어오면 밥도 안 먹고 방문 닫고 들어가 눕습니다.

말 시켜도 대답도 잘 안하고.. 아무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갖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아이들 보기에도 참 그렇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얼마 전에 물어봤을 때도 자기를..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좀 기다려줘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주, 2주가 지나가고.. 대체 언제까지? 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슬슬 저도 남편의 저런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기운 차리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싶은 생각이 들고, 제 인생도 같이 암울하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하신 분 계시나요?

이럴 때 와이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몇 년이 되건..  남편을 그냥 아무 간섭 안 하고 놔두는 것이 좋은가요..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도 현실적인 게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소송이 들어올 때를 대비해서 변호사는 알아봐두었구요.   위로 / 용기내라는 말도 하루 이틀이고..이제는 그런 말이 들리지도 않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 나와 있어도.. 손에 일도안 잡히고..

학교갔다오면 애들이 '엄마 ..아빠 소파에 누워있는데..?' 하면서 전화옵니다. ㅜㅜ

애들한테는 최대한 티안내려고 노력하는데요..

여러가지로 답답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IP : 202.79.xxx.1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휘파람
    '13.11.28 2:16 PM (59.12.xxx.199)

    물에 빠진 사람에 견주어 생각해 보면 1.뛰어든다(같이 죽을 가능성이 변수 ) 2.밧줄을 던진다 (밧줄이 견고함 ,빗줄을 쥘 힘,당길 힘이 변수)3.신께 기도한다 4.도울 사람을 찾는다
    저요,결혼 내낸 실패한 사람과 살았어요.정말 끈질기게 실패만 하더군요.남편보다 아이들 먼저 살려야 해서 정신없이 우왕좌왕 살았던 거 같구요.부부해로 와 화목은 그저 하늘의 뜻으로만 여기고 살았어요.그래서 저도 현실적인 조언은 못해드려요ㅠㅠㅠㅠ/그냥 주어진 상활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을 뿐 ,대천명의 자세에 길들어진 거 같아요

  • 2. ,,
    '13.11.28 7:40 PM (211.36.xxx.6)

    저도아버지사업실패를 겪어봐서아는데요 학창시절내내 아버지가 담배피러옥상올라갈때마다 맘이 조마조마했어요 뛰어내릴까봐..저라면요 정신과의원에 가서 우울증약을 처방받고 매일 남편이 좋아하는 식단을 맛있게 해서 우울증약 조금씩섞어서 의욕이 생기게끔 할 것같아요 그리고 저는 아빠가 힘들다는 걸알아서 그 오기로 공부를 무지 열심히 했거든요 자녀분들에게도 어느정도 알려서 열심히 하도록 도와주세요 아빠가 너네가 그 때 열심히하고 잘되서 (둘다서울대합격) 그 때 버틸 수 있었다 라고 말씀하세요

  • 3. ,,
    '13.11.28 7:44 PM (211.36.xxx.6)

    그리고 때로는 아무런 위로가 도움이 되지 않을 수있어요 섣불리 위로보단 행동으로 건강이라도 챙기게끔 말없이 과일갈아서 드리고 그랬어요 그리고 부인분도 혹시 전업이시라면 조금이라도 알바하시구 활기찬모습보여주세요! 의지할 구멍이 있다라는 걸 보여주세요 가장으로 어깨에 진 짐이 얼마나 무겁겠어요 ㅜㅜ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명언이 있잖아요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힘내세요 무교지만 님가정을 위해 기도드릴께요!!

  • 4. 남 의 일 같지 않아서
    '13.11.28 8:01 PM (125.178.xxx.140)

    한마디 합니다 저도 남편의 계속된 시도 무진장 노력하여 될듯하다 실패 결혼 23년 연속이네요 결혼생활이 유지될수 있는건 저의 경제활동 이 안정적인거와 남편의 경제적인 문제 말고는 나무랄데 없는 사람이라는거랍니다 처음 큰 사업을 접어야할때는 가면성우울증이란 진단을 받았어요 제가 신경과에 끌고 갔죠 남보기엔 멀쩡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불면증과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걸 느꼈고 약을 3년동안 먹었어요 많이 힘들테니 좀쉬라하고 신경과 도움 받으세요 글고 님도 마음한편을 비우세요 과부보다 낫다 등긁어주고 아이들 문제 같이 해결할 사람있으니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사니 그러대로 행복한 가정입니다 남편이 다시 사업한다고 들쑤시지만 않으면 ㅠㅠ

  • 5. 랄랄라
    '14.12.15 10:28 PM (14.52.xxx.10)

    이혼하세요 왜사는지 그런 사람이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8684 ‘성비위 정직’에도 주임신부로 복직…항의하자 “그동안 참회” ㅇㅇ 02:50:41 46
1808683 "일본 비켜"…반도체 슈퍼 호황에 韓 수출 '.. 1 ㅇㅇ 01:24:52 572
1808682 나솔 순자도 비호감인건 마찬가지 15 . 01:19:06 752
1808681 왕꿈틀이 맛있네요 3 ㅎㅎ 01:15:19 340
1808680 상가 월세 30만원 받는데 종소세 ..... 00:50:34 527
1808679 집값올라 좋을게 없는데 6 ㅗㅗㅎㅎㄹ 00:48:05 627
1808678 판교 ic 에서 서울여대 도착 5시쯤 안밀릴까요 7 서울 퇴근길.. 00:30:37 270
1808677 나솔 이번기수 옥순 너무 싫네요;;;; 18 .... 00:14:33 2,145
1808676 나스닥 시작부터 폭등 2 ... 00:13:38 1,834
1808675 교사 노조가 고발하고 싶은 학부모 5 유리지 00:08:32 1,180
1808674 주식 언제 팔죠 1 ㅇㅇ 00:07:25 1,088
1808673 이제 앞으로 지방이 뜨지 않을까요 6 ㅗㅗㅎㄹ 00:03:23 1,490
1808672 다이소 옷 8 아이디 00:00:05 1,331
1808671 아들 육군입소식 다녀왔어요 11 훈련병 2026/05/06 681
1808670 '미국개미' 국장 진입 시작‥K-주식 직구 '삼전·닉스' 사들인.. 2 ㅇㅇ 2026/05/06 2,535
1808669 방송인은 이미지가 생명이긴 하네요 8 이미지 2026/05/06 2,657
1808668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망신 없다”…이재명 대통령, 자살 예방 대.. 9 ..... 2026/05/06 2,838
1808667 삼성 기술 홀랑 넘겼는데 '징역 6년'…"이러니 빼돌리.. 3 ㅇㅇ 2026/05/06 892
1808666 인스타 릴스중에서요 제 취향을 발견했는데 ㅠㅠ 6 ㅇㅇ 2026/05/06 1,358
1808665 멕시코시티가 매년 24cm씩 가라앉는다고 2 .무섭 2026/05/06 1,448
1808664 조국혁신당, 이해민, ‘The Global AI Nexus, 평.. ../.. 2026/05/06 289
1808663 나솔 정희나오면 장르가 호러로 바뀌네요 6 ㅇㅇ 2026/05/06 2,215
1808662 정말 글 쓰기 무섭네요 15 ... 2026/05/06 3,551
1808661 종소세에 어느것까지 포함되나요? 4 궁금 2026/05/06 960
1808660 클로드에게 질문하니 5 기가막힘 2026/05/06 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