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국민은 여왕을 선출했다

.... 조회수 : 1,396
작성일 : 2013-11-23 10:37:0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2355.html

심리학자 황상민

 “아무 말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내가 그를 옹호한 이유는 단순했다. 휴대폰 대화방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황상민 교수 어때?” 묻자 줄줄이 올라온 답변들은 대개 부정적이었다.

 “깊이가 없어 보이고” “센세이셔널리즘에 기대는 것 같고” “대학교수답지 않다”는 반응들이었다.

 “설마, 그 양반 인터뷰하려고?” 놀라서 묻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다.

사실 나는 그의 대학교수답지 않은 모습에 끌렸는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의 교수나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 특유의 어법이 있다. 배배 꼬아 말하거나

 두루뭉술 회피하거나.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용하다. 말끝마다 무슨 어미는 그렇게 복잡하며, 무슨 사설은 그리 장황한지.

 난해하게 꼬인 말들이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신중한 전문가 어법인 양 통용되지만,

정작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책 없는 양비론이거나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불과한 경우도 허다하다.

좀 점잖은 축은 차라리 입을 다문다.

 “나 하고 싶은 얘기는 책에 다 썼으니…” 그러곤 “요즘 사람들은 책을 안 읽는다”고 한탄한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라는데,

그 어떤 고상한 이상이라도 대중의 귀에 가 닿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스타일 좀 구기더라도 대중 앞에 자기 할 말 내뱉는 사람의 가치를 너무 폄하하면 안 된다….

그에 대한 내 변론(?)의 요지는 그랬다.

 

 “생식기만 여자” 발언의 진의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구설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다.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란 발언을 했다고 곤욕을 치렀고,

온 국민이 사랑하는 김연아에 대해 “교생 한번 간다고 자격증 주냐?”고 말했다가 집중포화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대학교수가 대선 후보나 국민요정까지 건드리면서 사회적 발언을 하는 이유는 무얼까,

자기과시욕에 불타는 사람이거나 정치적 야심이 있는 사람은 아닐까.

의구심과 호기심을 안고, 그가 참여해 설립한 연구소, 위즈덤센터로 그를 만나러 갔다.

IP : 211.220.xxx.1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11.23 9:31 PM (173.89.xxx.87)

    이렇게 흥미로운 글은 오랜만이에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네요. 링크 올려줘서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467 송강호와 감독이 말하는 영화 <변호인.. 1 변호인 2013/11/30 900
327466 우리에겐 이런 추기경이 계셨다. 사제단은 뜻을 받들라! 참맛 2013/11/30 937
327465 염수정 대주교 말씀이 바꼈네요~ 교황님이 더 쎈듯..^^ 16 아마 2013/11/30 3,225
327464 패딩코트.. 사기 힘드네요 ;;; 3 코트 2013/11/30 1,717
327463 이태리어로 with you 알려주세요 4 이딸리아 2013/11/30 1,189
327462 닥그네탄핵집회없나요? 12 민영화안돼 2013/11/30 1,335
327461 페북 사용법 알고 싶어요. 1 페북 초보... 2013/11/30 1,139
327460 오늘 점심 메뉴 정하셨어요? 6 점심 2013/11/30 1,552
327459 시동생결혼식인데 안갔네요 8 ㅡㅡ 2013/11/30 3,939
327458 [리뷰] 영화 ‘변호인’ 우리는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 1 우리는 2013/11/30 992
327457 머리좋은자녀 vs 외모이쁜자녀 17 자식욕심 2013/11/30 5,390
327456 연애도 힘드네요.... 2 ..... 2013/11/30 1,251
327455 요즘 긴급 알바들 많이 풀었나봐요. 문재인 기사 관련 댓글들이 .. 29 ㅋㅋ 2013/11/30 1,696
327454 쌀이 한가마니나 공짜로 생겼는데.. 7 2013/11/30 2,409
327453 택배 사고 어찌해야 하나요?? 7 2013/11/30 1,511
327452 머리 감을때 시원한 샴푸 ... 14 고딩맘 2013/11/30 4,364
327451 김치에 쪽파 넣으세요? 대파 넣으세요? 9 파? 2013/11/30 3,438
327450 콩나물밥이요 간장맛이죠? 6 ㅇㅇ 2013/11/30 1,567
327449 로그인 안풀리게 하는 방법 없나요? 로그인 2013/11/30 467
327448 외신, 한국 종교계 박근혜 사퇴 위해 총궐기 44 light7.. 2013/11/30 2,193
327447 경인 FM 라디오 갱스브르 2013/11/30 618
327446 퀴노아 색깔별로 효능이 다른가요? 4 퀴노아 2013/11/30 8,205
327445 저 처럼 사람 보는 눈 없는 분 계신가요? 사람 보는 눈은 어떻.. 7 이런 2013/11/30 4,443
327444 감과 변비의 진실 12 변비환자 2013/11/30 6,490
327443 데이트, 영화말고 좀 색다른거 없을까요? 2 궁금 2013/11/30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