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찢어지네요....

살다보면.. 조회수 : 2,803
작성일 : 2013-11-18 18:53:51
(당진=연합뉴스) 박주영 한종구 기자 = 식물인간 아들을 25년째 돌보던 아버지가 집에 불을 질러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김모(55)씨의 집에서 불이 난 것은 18일 오전 1시 37분께.
불은 가재도구와 내부 120㎡를 태우고 1시간 20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서는 김씨와 둘째 아들(31)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 부자가 발견된 장소는 식물인간 상태인 둘째 아들이 누워 있던 작은 방.
아버지와 아들은 방바닥에 이불을 덮고 나란히 누워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집 근처에 세워둔 김씨의 차 안에서는 '아들아 미안하다'는 유서 형식의 짧은 글이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 집에서 아내 및 둘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으나, 아내는 인근에 있는 큰아들 집에 갔다가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아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것은 지난 88년.
당시 아들의 나이 6살 때였다.
대형 화물차에 치여 5년간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아들은 결국 뇌병변장애 1급 판정과 함께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김씨 부부는 아들의 병수발을 하는데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냈다.
멀쩡하던 아들이 누워 있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꼼짝없이 아들 옆에서 모든 일을 대신해 줘야 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아들을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 말벗이 돼 주고, 대·소변을 받기까지 자리에 앉을 틈도 없었다.
김씨는 가스통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마을 주민들은 김씨 부부가 오랫동안 누워있는 아들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김씨 부부는 사건이 나기 전날에도 둘째 아들 문제로 사소한 말다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김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을 자주 했다는 유족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김씨가 집에 불을 질러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숨진 김씨 부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IP : 220.118.xxx.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보면..
    '13.11.18 6:54 PM (220.118.xxx.1)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

  • 2. ....
    '13.11.18 6:56 PM (121.133.xxx.199)

    저두 이 기사 보구 오늘 많이 울었네요.

  • 3. 공존
    '13.11.18 7:20 PM (203.226.xxx.177)


    부디 다음 생애에선 오래오래 단란하게 사시길

  • 4. ㅜㅜ
    '13.11.18 7:28 PM (112.161.xxx.97)

    왠지 아내하고 큰아들 위해서 작은아들하고 같이 떠나려고 하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에휴.. 그렇게 남겨진 사람은 어떡하라고..ㅠ_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 5. 해라쥬
    '13.11.18 9:39 PM (211.106.xxx.66)

    저 오늘 절에 갔다왔는데 ..........부디 좋은곳으로 가세요 ....

  • 6. ..
    '13.11.19 12:47 AM (175.223.xxx.188)

    정말 마음 아픈 이야기네요. 명복을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861 울릉도 갇혔어요.. 3 마야 2013/11/19 2,644
322860 달달한 드라마 추천해 주세요 21 달달 2013/11/19 5,809
322859 “인간은 수만년 전 외계로부터 유입됐다” 美 생태학자 주장 6 은폐된 비밀.. 2013/11/19 2,312
322858 국민이 노예상태로 전락하는 과정 4 퍼옴 2013/11/19 1,887
322857 우리큰딸 17 장하다 2013/11/19 3,778
322856 밤마다 생각이 많아서 잠이 안와요 3 폴고갱 2013/11/19 1,574
322855 다들 보일러 돌리시나요? 33 난방 2013/11/19 7,140
322854 울고있는걸 딸이 봤어요 3 미안해서 2013/11/19 1,958
322853 지금 깨어계신 분들 뭐때문에 잠못이루고 있나요? 23 아리님 2013/11/19 2,265
322852 질투의 본질에 관한 좋은 얘기네요. 2 질투 2013/11/19 2,972
322851 유치원 엄마들 2 ,,, 2013/11/19 1,489
322850 혹시 노리다케 요즘에 세일하는 코스트코 알고 계신분~ 노리다케 2013/11/19 1,144
322849 독일 공항에서... 3 ㅉㅉㅉ 2013/11/19 1,573
322848 이사 하루전날 잊지말고 해야할일 뭘까요? 5 이사해요 2013/11/19 4,668
322847 스마트폰 초기화.. 사진복구 가능할까요? ㅠ ㅠ 8 ㅜ ㅜ 2013/11/19 2,158
322846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머리떨림,손떨림증상 병원 무슨과로가야하나요?.. 8 40초반남편.. 2013/11/19 13,727
322845 토요일 면접앞두고 조언여쭙니다~! 아들냄 2013/11/19 688
322844 발인 때 아이도 옆에 있어야할까요? 10 궁금 2013/11/19 3,470
322843 3년만의 출근.. 하루만에 잘렸어요... 48 데이지 2013/11/19 20,864
322842 대중탕에서 목욕관리사한테 관리받으니 천국이네요 3 .. 2013/11/19 2,416
322841 현관문으로 황소바람 들어오는데 뭘 붙이면 좋을까요 8 추워 2013/11/19 2,477
322840 형편이 안좋은 시댁...마음이 아파요. 8 손님 2013/11/19 3,494
322839 이석기 사건 검찰 증거가 거의 조작 수준으로 밝혀졌네요 11 /// 2013/11/19 1,683
322838 속배추로 샐러드하면 어떨까요? 1 배추 2013/11/19 1,128
322837 친구관계를 끊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8 오랜친구관계.. 2013/11/19 2,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