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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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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갱스브르 조회수 : 884
작성일 : 2013-11-14 19:51:02

지하철에서의 암묵적 예의가 있다

눈 피하기...

바라보는 것도 불편하고 피하는 느낌을 주는 것도 불편한

묘한 불쾌...

그 어색함을 가려주는 스마트폰의 위용

죄다 고개 떨구고 손 놀리기 바쁘다

엄숙한 그 지하철 안으로 꽃 같고 솜털 같은 아기가 승차

내 맞은 편 의자에 앉아 엄마랑 한창 옹알옹알 대화하기 바쁜 그때..

바로 옆 아주머니의 못마땅한 듯한 표정이 스친다

그러곤 힐끔 거리다 바로 눈을 꽉! 아주 꽉 닫는다

입에서 으흠하는 기침 소리

눈치로도 알겠다

애 엄마에게 아기 조용히 시키라는 것임을

눈치 빠른 엄마는 갓 돌이 지났을 법한 아이의 손 과 입을 막느라 쩔쩔 맨다

아기는 자유롭다

손님 하나 하나 눈 맞추고 어버버 하며 한껏 세상을 즐기는 중이다

몇몇 사람들은 같이 눈 맞추며 조용히 웃어주고 구엽다 한 마디씩하는데

유독 옆자리 그아줌마는 점점 끓어오르는 화산처럼 얼굴이 붉어진다

아기의 작은 손이 흔들흔들 하다 아줌마의 어깨에 닿았다

매몰차게 톡 쳐내는 아줌마의 거친 손...

내가 다 무안하고 민망했다

뭐가 이렇게 팍팍할까나...

나랑 눈이 마주친 아기...

함빡 웃는다..소리 없이 크게...

무장해제다...

 

 

 

IP : 115.161.xxx.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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