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코아랑 잣

갱스브르 조회수 : 449
작성일 : 2013-11-12 14:45:38

어제 오늘... 바람에 에누리가 없다

아주 쌀쌀맞고 싸하다

이상하게 날이 추우면 강남 도심은 푸석하고 메마르고 운치가 없다

점심 때 우르르 밥 먹으러 나왔다 사라지는 모양이 너무 일사분란하고 표정이 없어 더 그렇다

그나마 하나 있는 절은 돈 냄새 물씬 나는 강남의 악세사리처럼 향기 없이 외따로 서있기만 하고

따뜻하게 맘 녹여주던 전통차도 그 맛을 잃어  본전 생각 나 안 가게 된다

부처님 만나려면 돈이 든다...

아는 언니 사무실에 가 직접 타준 코코아에 휘핑크림 잔뜩 올려 먹는데

쓰러지게 좋다

게다가 잣 한 스픈까지...

코코아랑 잣이 이리 어울릴 줄이야...

건물 안에서 똑 떨어진 밖을 보니 그 희뿌옇던 시내가  앵글 안에 들어온 이미지처럼 옛스럽다

사무실 안 LED조명 탓인지..달콤하고 고소한 코코아에 취해서인지

돈 냄새 작열하던 그 절이 신성하게 서있다

아무래도 코코아가 내 맘을 녹여낸 모양이다

아직도 따뜻하다...

 

 

 

 

IP : 115.161.xxx.24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649 여동생 결혼식... 꼭 한복 입어야 할까요? 13 ** 2013/11/13 2,815
    320648 잠이안와서 2 끄적끄적 2013/11/13 652
    320647 아울렛 질문드려요(여주,파주) 4 궁금 2013/11/13 1,523
    320646 저 요즘 밤에 82하는데 재미붙여서 폴고갱 2013/11/13 750
    320645 생명란 요리 어떤걸 할 수 있나요 도대체 2013/11/13 2,383
    320644 이유없이 멍이 자주 드는 분 계신가요? 5 ... 2013/11/13 3,350
    320643 1 ... 2013/11/13 492
    320642 사는게 힘들어 눈물도 안나요 10 엄마 2013/11/13 4,234
    320641 불쾌한 인간 극복하는 법 훈수 주세요 9 극복 2013/11/13 2,367
    320640 아이가 넘 순둥이어서 속상해요...유치원친구 심부름도 하나봐요... 5 속상한 밤 2013/11/13 1,966
    320639 백토에 나온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은 11 답답 2013/11/13 2,023
    320638 응답하라1994 고아라 53 ........ 2013/11/13 10,224
    320637 7000/20 인데 전세로하면 얼마인가요? 5 cal 2013/11/13 1,417
    320636 월세계약 특약에 어떤내용을 넣으면 좋을까요? 4 .. 2013/11/13 2,467
    320635 아이를 낳고나서 더 행복하신가요? 58 라벤더 2013/11/13 9,284
    320634 중매 부탁 많이 받는 저.. 3 선남선녀 2013/11/13 1,700
    320633 대학교직원 수시감독 1일 수당이 2 수시감독 2013/11/13 2,796
    320632 목동은 다른 동네보다 아이키우기에 5 2013/11/13 1,787
    320631 점을 봤는데 대박 웃깁니다. 31 진심일까 2013/11/13 12,510
    320630 60수 도톰한 이불 아는분계세요? ㅜㅜ 3 손님 2013/11/13 1,789
    320629 가열식가습기어떤게좋은가요 2 가습기 2013/11/13 1,472
    320628 광희시장에 라쿤털 목도리 파나요? 3 광희시장 2013/11/13 2,136
    320627 한 번의 실수로 쫓겨났다 1 우꼬살자 2013/11/13 1,107
    320626 이 아이를 응원해주세요 1 2013/11/13 857
    320625 코트 구성성분 좀 봐주세여.. 3 athe 2013/11/13 1,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