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할머니가 너무 싫어요.

한비 조회수 : 4,801
작성일 : 2013-11-12 07:56:42
털어놓고 싶어 적어봅니다.
건방지다 하실진 모르겠지만 정말 고민이예요.


저희 가족은 타지에 나와 살아요. 벌써 10년차구요
형편은 넉넉치 못하고 일주일 벌어 일주일 먹고 사는 수준이예요

제 부모님은 맞벌이 하시고 저는 맏딸로써, 두 동생을 돌보며 집안의 기둥 역활을 해왔어요

이민 오기 전, 한국에선 친할머니가 저희와 함께 15년동안 사셨어요.
엄마가 시집온 순간부터 엄마를 그렇게 닥달하고 감시하고 괴롭히셨대요
전 어릴때 기억은 잘 안나지만 할머니가 화나실때마다 저한테 화풀이하신건 또렷히 기억나요

할머니 성격이 꽤 괴팍하셔서 노인정 같은데서도 친구 하나 못사귀시고 항상 혼자다니시고...


그런데 제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가족이 이민 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할머니와 떨어져 살게 되었는데, 한국에 있는 세명의 할머니 자식들이 모두 할머니를 모시기 싫다고 거부를 한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옵션은 저희 아빠였죠. 아들과 함께 살고 싶으시다고 지금 이곳에 와계시는데
정말 말그대로 미칠거 같아요.


저와 제 동생들이 어렸을땐 할머니니까, 어른이니까 그저 할머니 말씀이 맞다고 세뇌당했는데
타지에서 서구식 마인드로 자라다 보니 할머니의 괴팍한 성격과 이상한 유교사상, 그리고 남아선호사상을 정말 감당 못하겠어요

영어로 표현하자면 bully 라고 해야 될 정도로, 남을 괴롭히는 취미를 갖고 계세요

정말 화딱지날 정도로... 사람을 괴롭게, 불편하게 해요
그 비수같은 언어폭력... 대놓고 때리지는 않는다지만 정말 싫어요.
자기 맘에 안들면 야밤에 나가서 동네 떠나가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데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


아빠는 그런 자기 엄마를 싫어하고 그래서 데면데면 하고
결국 "어머니 모시기" 는 우리 엄마에게 고스란히 돌아오는거예요

우리 엄마, 시집살이로 마음고생 심하다가 겨우 한국땅 떠났는데
왜 멀고 먼 타지까지 쫓아오셔서 이러는지?

할머니도 밉고 할머니를 비행기 태워서 보낸 제 큰아빠와 고모들도 너무 미워요...





IP : 74.88.xxx.21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12 8:10 AM (117.111.xxx.201)

    이제 성인인데 무서울꺼 있나요
    자리보고 발 뻗는다고...강하게

  • 2. ....
    '13.11.12 8:13 AM (180.228.xxx.117)

    아버지가 문제. 큰 아버지도 데리고 살기 싫은 문제 할매를 어쩔라고 떠 맡나요.
    그리고 밖에 나가 고래 고래 소락떼기 지르면 잘 됐다하고 그냥 두세요.
    우리나라 법같이 물렁하지 않는 다른 나라,특히 미국 법은 할매를 그냥 안 놔둘텐데요.
    잡아다가 혼쭐내서 망나니 성격을 겁 줄 수 있죠.

  • 3. 원글
    '13.11.12 8:18 AM (74.88.xxx.217)

    밖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를때, 이웃들이 다행히 경찰에 신고를 안하더군요
    아빠는 동네 창피하다며 말리지도 않고.. 저와 제 동생이 나가서 할머니 끌고 들어왔어요
    이젠 할머니는 여행비자도 끝나버려서 불법체류자 된 마당에...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 4. ....
    '13.11.12 8:23 AM (180.228.xxx.117)

    끌고 들어 오기는 왜 끌고 들어오죠?
    이웃이 신고 안한 것은 쫌만 참자 쫌만 참죠..중이었어요.
    앞으로는 절대 끌고 들어오지 마세요. 미국 경찰에 끌려가서 개 취급 한번 당해 봐야 정신 좀 차려요.

  • 5. ...
    '13.11.12 8:25 AM (125.177.xxx.90)

    불법체류 됐으면 나가서 소리지르고 하면 놔두세요. 경찰에 가면 추방 수순 밟겠죠...
    한국 가서 남은 가족이 알아서 하게 놔두세요....

  • 6. ..
    '13.11.12 8:32 AM (122.36.xxx.75)

    행패부려도 가족들이 말려주니 기고만장하지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내버려두세요 계속밖에서 행패부리면 신고들어가서 출국되겠네요

    진상들말리면 더 날뛰어요

    확실히 이길자신없음 무관심으로 일관해보세요

  • 7. ,,
    '13.11.12 8:33 AM (72.213.xxx.130)

    추방을 당해야 다시 못 보내겠지요. 불체가 걸려서 한국행이 가장 효과적이겠네요.

  • 8. 원글
    '13.11.12 8:35 AM (74.88.xxx.179)

    네, 지금은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요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가 대화의 전부예요
    틈만 나면 어떻게 좀 들볶아볼까 하는게 느껴져서 아예 틈을 안드리고요
    이번이 마지막으로 머무시다 가시는거라고 계실만큼 계시다 가신다는데 빨리 가시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 9.
    '13.11.12 8:36 AM (61.43.xxx.80)

    어떤이가 시켜서 신고하게 만들지말고
    님이 아는이 시켜서 신고하게 하면 안될까요?
    세월 흐르면 그때만큼 내가 잘한적 없다 할꺼같아요
    빨리 지옥에서 벗어나세요
    님 인생 만드세요
    저도 지방에서 어른들 모시고 있었는데 잃어버린 십칠년생활 어디가서 보상받나 싶네요
    그래서 평생 지옥에서 살지 않는 저를 위로합니다
    남편은 여차하면 모실생각이지만
    수시로 제 방문열면서 감시하는 그런시부모님과 같이 살순없겠죠

  • 10. 어휴
    '13.11.12 8:51 AM (183.98.xxx.7)

    남의일 같지가 않아서 로그인했네요.
    딱 저희 친할머니가 그러셨어요.
    원래 젊어서부터 성질이 보통 아니셨는데 나이 드셔가면서 점점 심해지고
    나중에는 말도 안되는 억지에 우기기, 의심에.. 저희 할머니는 아마 치매기도 살짝 오셨었던거 같아요.
    만만한 사람은 더 괴롭히구요. 저는 성격이 더러워서 사춘기때부터 할머니랑 말도 안하니까 저한테는 뭐라고 못하셨고요.
    원글님 어머니께서 마음이 유하신가봐요. 그러니 떠맡으신거죠.
    아마 원글님 큰어머니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엎으셨을듯.
    저희 엄마는 30년 할머니 모시고 완전 골병 들었어요.
    엄마가 마음이 약하시니까 할머니가 엄마만 들들 볶았거든요. 아빠도 할머니랑 사이가 나빠서 웬만하면 마주치지도 않았어요.
    저희 엄마. 젊어서부터 위장병에, 신부전 오시고 나이 좀 드셔서는 고혈압에 심장도 안좋아지셔서
    결국 어느날 밤에 쓰러지셔서 혈관 수술 받으셨구요.
    아버지가 할머니 강제로 고모댁으로 보내셨어요. 고모는 빚 있던거 몇천만원 아빠가 갚아준다고 하니 모셔가셨구요 ㅡㅡ;;:
    우리 엄미 건강 다 버리셔서 몇년 전부터는 신장 투석도 받으세요.
    30년 시집살이 스트레스가 한몫 했을거라고 생각해요.
    어휴.. 어떻게 해서든 빨리 보내세요.

  • 11. 할머니가
    '13.11.12 9:08 AM (180.65.xxx.29)

    왜 여행비자로 오신건가요? 자녀 초청이면 할머니는 쉽게 여행비자 아니라 이민도 쉽게 된다고 하던데요
    아버님께 한번 물어보세요. 모실 생각으로 오시라고 했는지...오시기 전부터 불체자 만들어 보낼 생각 아니였을까요? 여행으로 오신거면 좀 만 참으세요 앞으로는 한국에 있는 분들이 평생 모셔야 하잖아요

  • 12. ...
    '13.11.12 9:17 AM (121.140.xxx.57)

    나이들수록, 성질 죽이고 살아야하는데..
    성인되서 부모 성질 받아주는거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자랄때 이것저것 혼났던 기억까지 보태서 속에서 확 올라오던데
    노인들은 왜 모를까요 자기 처지를....

  • 13. 원글
    '13.11.12 9:18 AM (198.228.xxx.39)

    사실 아빠가 할머니 오시는거 반대했는데
    한국에 있는 분들이 짐떠미듯 비행기표만 끊어서 보내드렸네요
    급작스럽게 저흰 떠맡게 된거구요...

  • 14. 향수
    '13.11.12 9:40 AM (125.176.xxx.32)

    한국에 있는 할머니 자녀들 정말 나쁘네요.
    자기들이 감당하지 못하니까 할머니를 미국으로 보내버리다니....
    그리고 할머니도 미국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실거같네요.
    말도 안통하고 가족들과의 관계성도 그렇고.
    할머니는 한국에 돌아오셔서 요양원에 들어가시는게 정답같습니다.
    그래도 자녀들이 잘자라서 엄마의 방패막이 되어주고 있으니
    엄마에게 너무 다행입니다.
    엄마 잘 지켜주세요

  • 15. ,,
    '13.11.12 9:54 AM (72.213.xxx.130)

    차라리 잘됬어요. 관광비자 만료 됬으니 불체이고 걸리면 당연 추방이니 다시 미국에 보낼 수 없잖아요.

  • 16. ..
    '13.11.12 10:26 AM (118.221.xxx.32)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국서 살게 두시지...
    뭐하러 받아주셔서..
    거긴 가족말고 아는사람도 없으니 더 가족을 괴롭히는거죠
    관광비자면 다행이 보내면 되지만
    아마도 부모니 초청으로 가서 눌러앉으신거 같네요

  • 17. 같은 방법으로
    '13.11.12 11:12 AM (72.213.xxx.130)

    비행기표 사서 한국으로 보내드리시면 됩니다. 어차피 불체 기록이 있어서 다시 미국으로 못 보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372 거품 한라봉도 엄청 심해요 1 한라봉 2013/12/08 1,729
330371 10개월에 이유식 거부하는 아기.. 2 엄마 2013/12/08 2,312
330370 학원 원장이랑 면접보다가 2 fd 2013/12/08 1,574
330369 다음달 구정 전에 (대략 1월중순) 구로. 가산동에 아울렛 가면.. 1 fdhdhf.. 2013/12/08 809
330368 대통령 화보집 나왔대요. 34 헐~ 2013/12/08 3,051
330367 한지붕 세가족 드라마 기억하시는분 27 질문 2013/12/08 6,276
330366 대선불복 장하나의원에 대한 표창원님 트윗.jpg 5 저녁숲 2013/12/08 1,440
330365 손수조.."새누리에 배신당했다" 21 2013/12/08 6,112
330364 가족 결혼시 축의금 문제, 얼마를 줘야할런지 11 ㅇㅇ 2013/12/08 2,949
330363 40대중반 청바지 2 -- 2013/12/08 2,024
330362 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 다들 받으셨나요?? 6 해라쥬 2013/12/08 2,220
330361 시나노골드라는 사과 5 맛이? 2013/12/08 1,898
330360 혼합 고추가루로 담근 김치 1 혼합 2013/12/08 1,414
330359 과외교사도 사는 수준이 비슷해야 4 2013/12/08 2,702
330358 싱가폴호텔 예약할껀데 좀 도와주세요 7 싱가폴여행 2013/12/08 1,954
330357 혼자 1박2일... 어디로 갈까요? 3 여행 2013/12/08 1,278
330356 노인돌보미 아주머니가 친구를 매일데려오신대요 13 ㅡㅡ;; 2013/12/08 4,422
330355 부러운 고양이의 묘기 우꼬살자 2013/12/08 851
330354 일요일 밤 지하철에서 눈물이 흘렀네요... 33 .... 2013/12/08 10,330
330353 타워팰리스 룸메이트 구한다네요 6 90 2013/12/08 6,082
330352 아무리 말려도 제 팔자 꼬는 여자들 특징이 44 ........ 2013/12/08 19,807
330351 윗집 온수파이프 파열로 글 올렸던... 천정에 물이.. 2013/12/08 715
330350 공부도 제대로 하면 힘들 3 2013/12/08 1,214
330349 이 시국엔 이명박이 다시 나와도 대통령 되겠네요..ㅠㅠ 15 답답... 2013/12/08 1,635
330348 국정원 트위터 계정 2600개 돌려... 2 ..... 2013/12/08 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