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글)칠순 된 친정엄마의 선물

헤헤 조회수 : 2,544
작성일 : 2013-11-08 09:27:55
저희 친정엄마 올해 칠순되셨어요.. 뜨게질이 취미이고 특기이시고요 근데 전 솔찍히 손뜨게제품을 별로 좋아하질 않거든요..엄마가 저 그런 성향 잘 아시고 그래서 제건 까다롭다고 잘 안떠주셨어요.. 그래도 참 부지런히 손녀 가디건 원피스 목도리.. .본인 옷,주변 사람들 옷.. 심지어 주방 쑤세미나 코바늘로 덧신몇십개씩 떠서 성당에 기증도 하시고 선물도 하시고..겨울되면 save the children 같은 행사에 참여하셔서 아기들 모자도 수십개씩 뜨고 그러세요.. 근데 며칠전 너처럼 까탈스런 인간이 없다면서 디자인보고 제 생각나서 뜨신거라며 무조건 입어!라며 저희 엄마답게 무뚝뚝하게도 주고 가셨지요. 근데 이 가디건이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쁜거예요 색감도 그렇고..물론 제눈에 예쁜거겠지만 겉은 물론 안까지 너무 꼼꼼하게 마무리를 하셔서 정말 손으로 뜬것 같지않구요..칠순 엄마 감각치곤 너무 세련된거예요 오버 좀 해서 마치 랄프로렌 컬랙션같아요 ㅋㅋ 베이지색 루즈한 가디건인데 너무 포근하고 따뜻하고..고급스러워요 ㅋㅋ. 사실 요새 손뜨게 잘 안입잖아요..그리고 이게 은근 실값이 장난이 아니라 그만 좀 하셨으면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이제 얼마 안남았다 허리아프고 눈안보여서 앞으로 뜨고 싶어도 못뜰지도 모른다시더라구요.. 맨날 무덤덤 반응이던 제가 너무 좋아하니 어린애처럼 행복해하시네요.. 오늘 추운데 입고 나가야겠어요~!주변에 별로 자랑할데가 없어서 82에 이렇게 올려보아요~ㅎㅎ
IP : 117.111.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9:30 AM (119.71.xxx.179)

    사진좀 ㅋㅋ
    뜨게질 잘하는 분들은 참 정갈할거같은 이미지예요

  • 2.
    '13.11.8 9:30 AM (222.232.xxx.112)

    착샷 plz ~~~
    좋으시겠어요!
    저 요즘 그런거 넘 입고 싶은데. ㅜㅡ

  • 3. 세상에나
    '13.11.8 9:31 AM (122.40.xxx.41)

    칠순에 그리 만족스럽게 떠서 주시다니 정말 멋진 어머니시네요.
    제가 중고등때 친한친구 어머니가 그렇게 뭘 떠서 입히셨는데 친구는
    촌스럽다고 싫다하고 저는 부러워서 입을 헤 벌리던 기억이 나네요.
    제 눈에 엄청 고급스럽고 특이하고 이뻤거든요.

    님 자랑계좌에 입금하셔야겠어요.
    어머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 레인아
    '13.11.8 9:33 AM (211.246.xxx.9)

    어떤 스타일일까 궁금했는데
    랄프로렌 스타일에 감이 딱 왔어요^^
    멋진 어머니이세요

    맘이 가라앉아 힘든데
    읽는 글 마다 행복을 전하는 글이라
    기분이 조금 좋아졌어요

    어머니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 5. 감사해요
    '13.11.8 9:34 AM (117.111.xxx.97)

    자게에 다행히?도 사진을 올릴수가 없네요 랄프로렌 운운했기때문에 참 다행이예요 ㅎㅎ. 세상에나님 맞아요..저는 촌스럽다고 싫어했어요^^ 안그래도 자랑계좌에 입금할거예요 ^^ 나이 사십넘어 이제 철드나봐요

  • 6. 아유
    '13.11.8 9:39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눈물나게 부럽네요.

  • 7. 구월이
    '13.11.8 9:53 AM (14.55.xxx.158)

    어머니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부러워요

  • 8. 부러워요!!
    '13.11.8 9:55 AM (58.78.xxx.62)

    오히려 잘뜬 수제 뜨게질 제품이 정말 완성도가 높죠.
    공장에서 찍혀 나오는 건 웬만한건 허술한 것도 많고 좀 촘촘하다 싶은 건 꽤 비싸고요.
    근데 한올 한올 정성들여 뜬 수제 뜨게질 제품은 정말 엄청난 값어치에요.

    칠순의 어머니가 재능기부를 해오신 것도 멋지신데
    딸에게 선물한 멋진 옷은 정말 오래 간직할 귀한 거네요.

    어머니 멋지세요 진짜
    그리고 부러워요.

  • 9. 감사
    '13.11.8 10:01 AM (117.111.xxx.191)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근데 스마트폰이라 써놓고 보니 오타가 너무 걸리네요 수정도 안되고... 칠순 된--->칠순 되신. .솔찍히..쑤세미.외 등등..죄송해요..

  • 10. 글만 읽어도 행복해요
    '13.11.8 10:20 AM (39.115.xxx.89)

    흐뭇하게 웃으면서 봤어요 어머니 건강하시고 원글님과 함께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11. 에헤
    '13.11.8 10:31 AM (112.151.xxx.81)

    와우.. 어머니 멋지세요.. 그리고 그렇게 손을 많이 움직이시니 오랫동안 건강하고 영민하시겠어요..
    손뜨게가 따듯하긴 한테 스타일 나기가 쉽지 않은데 랄프로렌스타일이라니 어머니 솜씨가 대단하신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807 직장동료가 수시로 그만두는경우요.. 3 시무룩 2013/12/06 1,230
329806 김장 김치에 고추씨 넣어도 될까요? 4 . 2013/12/06 3,218
329805 일반고에서 내신 잘 받아 대입성공한 케이스 좀 들려주세요 10 중3맘 2013/12/06 2,862
329804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들은 연아선수에 대한 평 3 감사합니다... 2013/12/06 2,114
329803 사주믿으세요???? 11 언니들^^ 2013/12/06 3,258
329802 30대 후반 싱글여자 8 very_k.. 2013/12/06 3,359
329801 카시트 정말 5~6년 사용이 가능한가요? 7 .... 2013/12/06 1,530
329800 대학 선택 어렵습니다 5 고3맘 2013/12/06 1,735
329799 깨무는 고양이 고칠 방법 없나요? 16 냥이 2013/12/06 3,665
329798 사과말릴때 사과심 사과심 2013/12/06 1,219
329797 [레 미제라블 25주년 기념공연 dvd] 봤어요. 6 레미제라블 2013/12/06 913
329796 등유 팬히터 집에서 사용 어떨까요 3 자린고비 2013/12/06 3,039
329795 일민간단체,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잡힌 물고기도 안심할 수 없다... 참맛 2013/12/06 482
329794 다시 조언구합니다. 경북대 사학, 경희대수원 영미학과, 성신여대.. 32 호호언니 2013/12/06 3,099
329793 착한 가격의 원목식탁 브랜드 있을까요??? 5 ... 2013/12/06 2,381
329792 강아지 맡기는데 사례를 얼마 하면 좋을까요? 32 얼마쯤 2013/12/06 2,963
329791 구몬 한자하시는분들.. 4 ㄷㄷ 2013/12/06 3,529
329790 욕조 하수구 머리카락 청소방법요 5 dlfjs 2013/12/06 5,232
329789 예측대로 댓글 2200만! 특검 불요 사퇴 긴요 1 손전등 2013/12/06 559
329788 항공대 경영학과 vs 세종대 경영학과 6 문의맘 2013/12/06 4,290
329787 김연아 선수 경기 시간이 정확히 어떻게 되나요? 7 경기보고파 2013/12/06 2,191
329786 너무나 고귀하신 우리 공주님.......ㅠㅠ 10 oops 2013/12/06 3,111
329785 뾰루지는 그냥 안 건드리는게 최선이겠죠?? .. 2013/12/06 513
329784 갑상선 호르몬약을 모르고 한알 더 먹었다면.. 6 푸른동산 2013/12/06 1,898
329783 고소영 비트를 보고 펑펑 울었네요 4 ... 2013/12/06 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