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 하루 전 이네요..

고3맘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13-11-06 16:57:16

새벽 다섯시 오십분에 큰아이 방에서 알람이 울린다

성큼성큼 안방으로 걸어오는 큰아이 발소리

엄마!

그래 일어났다

 

우리집은 거꾸로다 아들이 엄마를 깨운다

엄마는 이미 눈 떠 있지만 아들아이의 알람을 기다린다

중학교 때 부터 차로 이동하는 학교를 다니다 보니 등교 시간 만큼은 칼이다  

 

엄마가 아이 깨워 본적 한번도 없다 하면 다들 놀란다

이것도 엄마 복이다

 

물론 힘들게 한것도 있다 김일성도 못말리는 중2병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많이 이해 못해준게  미안하다

 

어제는 작은아이의 짤막한 편지와 함께 형에게 건네준 응원떡이 참 맛나다고 하면서  자고있는 동생의 볼에 무한 애정을 표한다

주위에서 준 격려금 응원떡,엿,초컬릿등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들을 보며

 

엄마! 나 이제 실감나네

그래 조금만 힘내자

 

힘껏 안아 줬다

 

아들아!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한다

 

 

 

IP : 175.207.xxx.1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1.6 5:03 PM (203.152.xxx.219)

    아휴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하시죠.. 고3학생들이나 재수생들이나 그부모들이나 다
    만감이 교차하고 마음도 복잡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러실듯...
    고2 딸엄마인데도 며칠전부터 저도 왠지 심란해요..
    어제 저희딸도 뭐 학교에서 그 수능시험시간 시간표대로 벨이 울렸다고..
    (수능 시험시간 별로 시작과 끝종인가봐요) 아마 고3학생들을 위해 미리 연습처럼 벨을 울려준듯해요..
    그소리 들으면서 내년에 내가 이소리 들으면서 시험보겠구나 심란했다더군요..

    아무생각 없이 편히 계실수는 없겠지만.....
    이제 만 24시간만 더 마음고생한다 생각하시고.. 견디시길...

  • 2. 고2맘
    '13.11.6 5:15 PM (183.97.xxx.192)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좋은 결과 있을테니 힘내세요~
    저도 내년이면 겪을일인데 우리아이는 공부도 못하고 대학 원서는 쓸수나 있을지....ㅠ.ㅠ
    그래도 착하고 엄마 생각할줄 아는 딸이라 그거 하나 보고 사네요~에휴

  • 3. 평안
    '13.11.6 5:34 PM (125.131.xxx.52)

    마음을 가다듬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뎌내도록 해요 우리~~

  • 4. 착하고
    '13.11.6 5:36 PM (1.236.xxx.69)

    대견한 아들이네요.!

  • 5. ..
    '13.11.6 11:09 PM (211.192.xxx.174) - 삭제된댓글

    수능끝나자마자 또다른 시작이 기다립니다
    마라톤 시합이 될지 단거리 경주가 될지
    미리 지치지 마시고 꼭 완주하시기를 바래요

  • 6.
    '14.9.12 1:54 PM (14.35.xxx.161)

    전 올해 2014년 11월 수능 앞둔 남자아이의 엄마인데 ...
    작년 글 이어도 실감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564 지금쯤 수험생분들 잘들 하고 있겠죠~(+감독교사들) 9 수능 2013/11/07 1,174
318563 김장얘기 나오니 저도 한마디 4 .. 2013/11/07 1,621
318562 냉동실 몇도로 쓰세요??? 11 냉장고 2013/11/07 1,952
318561 작고 마른 여중생은 옷을 어느 브랜드에서 사야하나요? 4 ... 2013/11/07 1,181
318560 심한 건성에 좋은 엣센스 추천해주세요 나나30 2013/11/07 1,044
318559 대전 근교 가을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9 모심 2013/11/07 3,554
318558 이 알바 어때요? 7 aa 2013/11/07 1,894
318557 점을 뺏는데... 10 부세 2013/11/07 2,557
318556 안도현..국민은 무죄, 법원은 유죄 4 100만원ㅋ.. 2013/11/07 993
318555 급질/ 인물사진도 초상화라고 부르나요? ii 2013/11/07 631
318554 오산에서 결혼선물로 포트메리온 컵 살만한곳 2 오산에서 2013/11/07 760
318553 오늘 중고등만 학교 안 가고 초등은 가는거죠? 3 초등만.. 2013/11/07 1,008
318552 클래식채널 추천 4 좋으네요^^.. 2013/11/07 1,080
318551 아 정말 티비사기 힘드네요. 15 티비 2013/11/07 2,325
318550 佛紙, 박근혜 섹스 스캔들과 선거부정으로 얼룩져 5 light7.. 2013/11/07 3,253
318549 댓글 여직원 변호사 비용 국정원이 대납했었다 3 세우실 2013/11/07 863
318548 예비고등학생 중계동은행사거리 학원문의. 학원 2013/11/07 1,690
318547 알도 스니커스 사보신 분 계세요? 4 슈즈 2013/11/07 1,022
318546 대통령 없는 국무회의서 정당 해산 결정, “朴 정치적 직무 유기.. 2 한상희교수 2013/11/07 684
318545 전라도 갔다가... 6 ㅇㅇ 2013/11/07 1,777
318544 롯데 본점, 영등포 식품관(슈퍼) 어디가 질 좋나요? 5 장보기 2013/11/07 845
318543 비밀의 지성이요. 3 ... 2013/11/07 1,886
318542 나를 두고 가지마 우꼬살자 2013/11/07 661
318541 가스렌지 점화가 정상인지 봐 주세요 5 린나이 2013/11/07 1,747
318540 뇌의 노화일까요 ? 나이드신 분들이 부정적으로 말하는 건요 ? .. 5 ........ 2013/11/07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