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로한 부모에 대한 생각

늙는것도 서러운데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13-11-03 14:50:05

연로 하신 부모님 있으신 분들 그리고 있으셨던 분들께 여쭙니다.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어머님만 계세요. 자녀들 2명만 제외하곤 모두 그럭저럭 큰 부자는 아니어도 무리없는 편에 속하구요. 형제자매간 우애가 특출하지는 않아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어머님은 아버님 사후에도 계속 혼자 지내시는데 근래들어 건강상 병원 출입이 잦으신 편이세요. 입원 빈도수도 점차 높아지고요. 식구들 입에서 조금씩 요양병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근래들어 어머님이 입원 하고 나온 기간이 길었구요. 어느땐 자식들 중에서 못 알아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구요 더러는 환시랄지 환청 같은것도 있으셨어요. 담당 의사 샘은 치매가 아니시라고 하는데 자녀들이 치매로 몰아부치는 경향이 있네요.(참고로,  인지능력 좋으시고 상황판단 심지어 돈계산도 정확하신 분이세요.) 그런데 자식 중 하나가 어머님을 '노인성 치매'라고 단정 짓듯이 말하면서 이젠 통장을 관리해드려야 할 때라고 어머님에게 압박을 가하는것 같습니다.당신은 아직 그럴 의사를 전혀 가지고 계시지 않고 계신걸로 알아요.

 

저희 아버님이니 어머님 그 시대 사신 분들 다 그렇듯이 일제 시대에 전쟁에 많은것을 겪으셔서 늘 절약이 몸이 배이셨고 여간해서 지출 하시는 일 별로 없으신 편이고. 당신한테 들어가는 지출 예를 들어 병원비랄지 교통비 등등 직접 다 내시구요. 자식들이 달달이 드리는 용돈 열심히 모으시는 그런 재미로 큰 돈을 가진 부자는 아니지만 당신 노후 대비해서 모으신 적금이나 예금이 좀 있으신 편이세요. 가끔씩 손주들 등록금을 아무도 모르게 쾌척하신 적 두어번 있으세요.

 

연세 많으신 아버님이나 어머님 있으신 댁에서는 대부분 어떠셨어요? 대부분 노인분들이 그렇듯이 통장에 대한 애정이랄지 애착 같은것 보이시는 편이시라고 들었고 그런것 같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도 늙으면 그리 될까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막연하지만 노인이 되면 그것만이 당신을 지켜주는 힘이라고 믿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돌아가시면 이후 자식들이 나누게 되겠다 싶어서 자꾸만 쓰시도록 여러 자식들에게 인심 얻으시도록 말씀드리긴 하는데 .....그렇다고 당신의 예금까지도 이젠 때가 되었으니 어떻게 하시라고 말하는 것은 자식된 도리가 아닌것 같습니다만..... 발언권이 센 자녀로 해서 당신이 알게 모르게 심적 스트레스를 갖는게 보기 안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98.1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3 3:12 PM (125.135.xxx.146)

    모실것아니면 신경끄는게 천벌 안 받습니다.

  • 2. 나중에요
    '13.11.3 3:18 PM (203.81.xxx.51) - 삭제된댓글

    발원권이 아무리 세도 그런건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아요

    그리고 노인분들이 그게 큰 힘이 되는 일이에요

    지금 누가 통장 관리 하냐가 뭐 중요한가요

    아마도 어머님은 자식들 보다 통장을 더 의지 할지도 모르는데.....

    그냥 그렇게 지내시게 냅두세요

  • 3. ..
    '13.11.3 3:21 PM (121.127.xxx.222)

    저도 윗님 말씀에 공감..
    저도 모든 경제권 제가 쥐고 있음..

  • 4. ....
    '13.11.3 4:11 PM (39.119.xxx.115)

    병원비 대는 자식이 있으면 어머님 예금 안건드리고 놔뒀다가 돌아가신뒤 예금상솟할때 정산해주면 좋긴하지만요.. 대개 부모님들은 자식 신세지기 싫어 당신있는 돈을내주며 병원비 계산하라고 하십니다, 저의 아번님은 체크 카드를 주시고 계산하라고 하셨어요, 병환이 일년 이상가고 자녀들이 번갈아 가며 간호 하다보니 카드가 여러형제 손을 타곤 했었는데 의심스런부분이 있어도 지출내역을 통장과 일일이 대조하기가 뭣해서 유야무야 넘어 가기도 했네요 .

  • 5. ....
    '13.11.3 4:12 PM (39.119.xxx.115)

    오타 , 예금상속할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328 전세집 매매 시 이사날짜 주인의 무리한 요구인가요 아님 통상적인.. 12 primek.. 2013/12/03 4,501
328327 12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2/03 649
328326 콧속이 건조한데 9 hoP 2013/12/03 1,935
328325 유럽여행 7년째 다니고있어요.. 여행얘기 공유해봐요 164 방랑인생 2013/12/03 25,141
328324 tvn 방송화면이 원래 어둡나요? 1 예능 2013/12/03 812
328323 새드라마 따뜻한 말한마디에서 박정수 얼굴..ㅜㅜ 7 ㅇㅇ 2013/12/03 7,893
328322 남동생이 똥 지갑 사줬어요ㅠㅠ 16 ... 2013/12/03 6,248
328321 팝송 잘 아시는 분~ 노래 좀 찾아주세요; 6 찾아요 2013/12/03 1,086
328320 예.전. 호두까기인형 ..카메라설치석 옆자리.. 어떤가요? 1 취소할까 2013/12/03 546
328319 집에 고구마 많은분들요 5 폴고갱 2013/12/03 2,471
328318 조계종 주지급 땡중놈들 연수원서 밤새 술판... 10 흠... 2013/12/03 1,851
328317 남편분들 와이셔츠 몇 개나 가지고 계세요? 10 ㅎㅎㅎ 2013/12/03 1,626
328316 지금 생각하니 서러운 일 2 원글 2013/12/03 1,570
328315 루이비통 가방 잘 아시는분~!!! 2 냐냠 2013/12/03 1,132
328314 중3 음악수행평가 대부분 가창시험인가요? 3 .. 2013/12/03 2,303
328313 응사 남편은 쓰레기여야 될듯 6 응사 2013/12/03 3,055
328312 산후우울증일까요..? 5 슬픔 2013/12/03 1,251
328311 지금부터 스타벅스 마시면 8 스타벅스 하.. 2013/12/03 3,054
328310 수학학원 다녀야하는지 특고 2013/12/03 737
328309 왜 이렇게 그 친구가 만나기 싫은지 ㅜㅜ 1 ..... 2013/12/03 1,715
328308 다방커피제조여왕님 납셔주셔요 6 달다구리커피.. 2013/12/03 1,460
328307 남편이 또이혼얘기륽 60 2013/12/03 13,778
328306 30대 중반 명품백 골라주세요 6 명품백 2013/12/03 4,717
328305 미싱기 할인하는곳 아시는분있나요? 4 sophie.. 2013/12/03 791
328304 오늘밤 82는 너무하네요. 3 2013/12/03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