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섹시해 보일때

중년 조회수 : 4,255
작성일 : 2013-11-02 01:11:51
어제 저녁 남편이 머리를 짧게 깍고 트렌치코트를 입고 집을 향해 아파트 단지로 걸어 들어가는 뒷모습을 시장바구니를 들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더랬습니다.

어제는 일주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일찍 와서 낮잠을 잔후에 장을 보고 오던 길로 출장전에 남편과 싸워서 서먹한 감정이 있던 차였습니다.

남편은 제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반해 결혼까지 했음에도 막상 남자직원들과 늦게까지 부대끼며 일하는 것을 못마땅해해서 투정+빈정거리는 태도를 보이다 급기야 출장 가방을 싸며 큰소리로 싸우고 떠났던 터였습니다

하지만, 단정히 자른 곱슬머리의 딋모습을 보니 군대 휴가 나오던 때의 설레임과 애절함이 어느덧 가슴 한켠에 뭉클해지고 남편도 이제 쓸쓸해보이는 중년의 냄새가 코트자락을 타고 전해져 뒤에서 달려가 와락 껴안았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남편에게서 섹시한 남성의 모습을 발견하시는지요? 저는 싸운 후 인것같습니다. 아무래도...
IP : 116.200.xxx.1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11.2 1:56 AM (180.182.xxx.179)

    월급 다 줄때요...
    한달 힘들게 일한돈 다 줄때 섹쉬하더라구요.

  • 2. 원글
    '13.11.2 2:44 AM (116.200.xxx.167)

    깜짝 놀라더니 뒤는 안돌아보고 뭐 겸연쩍어 하는 말투로 언제 왔냐..어디갔다 오는 길이냐..
    제가 먼저 분위기 띄울겸 내가 올때 잘보이려고 이발했냐..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트렌치코트 꺼내입었냐 했더니 좋아하는게 느껴지더군요..

    가을입니다..싱글도 외롭고 신혼도 외롭고 결혼 20년차도 외롭고..

    하지만 그대는 외롭지 않습니다라는 주문을 외워봅니다.

  • 3. DJKiller
    '13.11.2 7:45 AM (121.166.xxx.157)

    그래서 어제밤엔 잘주무셨나요??

  • 4. 훌륭한 작가
    '13.11.2 7:47 AM (175.223.xxx.233)

    글 참 잘쓰시네요. 짧은 몇자글인데 눈물 났어요 ㅜ

  • 5. 설레임과애절함...
    '13.11.2 8:17 AM (112.220.xxx.100)

    와락 껴안을 남편이 없지만...
    글 읽다보니..가슴한편이 아련해오는게..눈이 촉촉해지네요..


    그래서 어젯밤엔 잘주무셨나요??222 ^^

  • 6. ^^
    '13.11.2 10:01 AM (222.235.xxx.101)

    잘 주무셨죠?^^

  • 7. ㅎㅎ
    '13.11.2 11:56 AM (1.230.xxx.41)

    그런적 없어요.
    단 한번도.

  • 8. 원글
    '13.11.2 12:48 PM (116.200.xxx.167)

    ㅎㅎ 다들 뒷 얘기가 궁금하셨군요..왕자랑 공주랑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더라가 아닌
    어떻게? 행복하게..

    그 날은 그냥 저녁 해먹고 팔베개하고 누워있다 아무일없이 갈것같았는데 어느 순간 남편
    특유의 애절한 눈빛에 마음이 동해 제가 먼저 화끈히 나섰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끈함은 여성상위로 남편과 키 차이가 30센티 나는 저는 싸우고 나 이후에는 정복욕이 솟아 제가 꼼짝 못하게 하고 주도합니다.
    궁금증에 답변이 되었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314 위약금때문에 유선방송 해지를 못하고 있어요 4 진홍주 2013/11/08 2,843
319313 어제 올려주신 유시민 김어준 동영상 6 ㅇㅇㅇㅇ 2013/11/08 1,698
319312 전세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중에 집주인이 바뀌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 세입자 2013/11/08 5,818
319311 영국 현지 언론.. 박근혜 꽈당 장면 보도.. 6 실족박 2013/11/08 2,319
319310 82에 좋은글이 너무 많아 저장하고 싶은데요 4 산애뜰 2013/11/08 1,344
319309 응답하라 1994 시작했어요 25 ,,, 2013/11/08 3,406
319308 두부가 맛있으세요? 26 요리초보 2013/11/08 3,867
319307 비밀 질문.. 1 highki.. 2013/11/08 1,358
319306 교회를 다시 나가보려고 하는데요 조언 부탁드려요 11 ella 2013/11/08 1,469
319305 연희동 멧돼지는 3 서울 2013/11/08 1,194
319304 노블레스 파티 /// 2013/11/08 1,027
319303 영어 접속사 that, 어떻게 끊어서 읽나요? 11 201208.. 2013/11/08 1,612
319302 서울에 있는 대학교 11 인서울 2013/11/08 3,939
319301 자네라는 호칭말이에요. 21 의문 2013/11/08 4,846
319300 효소에 곰팡이 즐거운맘 2013/11/08 1,342
319299 이진욱씨 말투랑 목소리가 정말 멋져요 5 선우 2013/11/08 1,963
319298 갑상선 혹에 대해 궁금해요. 4 가을~ 2013/11/08 3,017
319297 예전엔 도피유학도 많지않았나요? 13 ,,, 2013/11/08 2,205
319296 공부는 머리로 하는게 아닙니다. 6 공부 2013/11/08 3,294
319295 젖이 안나와서 우울해요.. 34 해피마미 2013/11/08 4,037
319294 기득권이 갈수록 공고화되어가나봐요 18 ... 2013/11/08 2,618
319293 코슷코 치즈 추천해주세요~ 3 ^^ 2013/11/08 1,471
319292 앞니 깨졌어요..어떻게 해야할지요? 10 ㅇㅇㅇ 2013/11/08 2,881
319291 실탄을 줘도 사용을 안하는 민주당과 야당들 1 손전등 2013/11/08 1,023
319290 중국어로 스키강습이 가능한 곳이 있나요? 중국어 스키.. 2013/11/08 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