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아는 직장 남자 후배들

... 조회수 : 2,467
작성일 : 2013-10-20 17:03:39
남자 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여자 상사입니다.
직장에서 남자들만 일 도맡아서 하는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서 
힘든 일 최대한 줄여주면서 배려해주고, 집에 일 있다고 하면 편의도 봐주고 했어요.
선후배간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고 생각해서 말도 함부로 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몇 년 동안 보내줬던 호의와 배려는 결국 무시로 돌아오네요.
업무가 서툴고 태도가 불량해도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보고 배우겠지,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겠지 생각했는데 그러기는 커녕 점점 더 제가 만만해보이는지 말도 함부로 하고 예의도 없네요.
간혹 너무 지나치다 싶어서 뭐라 하면 속 보이는 아부성 멘트나 날리고...

엊그제는 야근하는데 거래처 전화가 와서 통화하는데 옆에서 제 말투를 흉내내면서 지들끼리 킥킥대는데
몸이 아프고 힘들었는데도 남아서 자기들 업무 도와주고 있는 제가 한심하고 이게 뭔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

오히려 조금만 자기 성질 건드려도 화내거나 바른 말하면서 받아치는 여자 상사들한테는
뒤에서는 지들끼리 씹을 지언정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나름 배려와 예의를 갖춘 제 앞에서는 한 번씩 간보면서 얄미운 소리하고 만만하게 보고 해요.
분명히 뒤에서는 저 역시 씹힘의 대상이 되고 있겠지요.
이럴바에는 처음부터 할 말만 딱딱하고 잘못했을 때 정색하면서 야단치고 할 걸 그랬나봐요.

남자와 여자가 다른건지.
왜 배려와 호의를 이런 식으로 당연한 권리로 여기고 사람 만만하게 보는지 모르겠네요.

IP : 49.1.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0 5:08 PM (112.186.xxx.74)

    지난번 회사에서 저도 비슷한일 겪었어요
    남자후배 였는데...처음엔 안그랬는데 잘해주고 그랬더니 여자 상사및 직원들은 개 무시 하더라고요
    얼마나 심했냐면 그 직원 때문에 여직원 3명이 그만뒀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 남자직원은 엄청나게 영악해서 더 윗선 ㄱ..가장 힘있는 남자상사한테는 아부를 정말 잘 떨어서..
    윗선에서는 니들끼리 알아서 해결해라..이러고 말더라고요
    그때부터 배워서 저도 이젠 처음 들어오는 직원들한테 좀 엄하게 하는 편이에요

  • 2. 서열이 안서서 그래요
    '13.10.20 5:08 PM (220.76.xxx.224)

    저도 항상 밑의 사람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타입인데 그걸 지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착각하는 부류가 꼭 있어요. 일을 잘하면 모르지만 일도 못하는 경우는 사정없이 몰아세웁니다. 절대 흥분하심 않되고 조근 조근 논리로 바닥까지 몰아 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시간에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존중하면서 대해줍니자. 그거 한 두번 당하면 다들 함부로 못해요. 제가 목소리만 조금 낮춰도 무서워들 하드라구요

  • 3. 행복한 집
    '13.10.20 6:52 PM (125.184.xxx.28)

    당근을 너무 많이 줬어요.
    이제 채찍으로 내리칠때입니다.
    당근과 채찍으로 다스려야해요.

  • 4.
    '13.10.20 7:04 PM (1.236.xxx.217)

    저도 같은 경험
    결론은 회사 조직내에서 인간적 배려를 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배려해주는 걸 고마워하는 부하 직원은 거의 없어요,
    말로만 감사하다고 하죠. 속으로는 상사의 약한 면이라고 인지합니다.
    회사에서는 성과에 따른 평가 만으로 부하 직원을 통솔해야 합니다.
    일종의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 5. ..
    '13.10.20 7:43 PM (118.221.xxx.32)

    사람이 그래요
    잘해주면 상대도 잘 받아주면 다행인데..
    오히려 쉽게 대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더 강하죠
    직장에선 어느정도 어려운 상사로 사는게 더 나을거에요

  • 6. 태양의빛
    '13.10.20 10:50 PM (221.29.xxx.187)

    힘든 일 최대한 줄여주면서 배려해주고 // 이 부분은 누가 들어오든 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 힘든 일들을 견디냐 마냐 어떻게 해결 하느냐 하는 것은 그들의 역량에 달린 것 입니다. 그들이 어떻게든 해결하도록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힘든 일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일이라면 님이 그걸 차단 하면 님을 역량 있는 상사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힘든 일 줄여달라고 그들이 먼저 애원하지 않는 이상은 님이 그렇게 해주실 필요는 없으니, 앞으로는 그런 배려는 안해주셔도 될 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570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 목록!!! 51 옆집아가씨 2013/11/12 7,424
318569 사법연수원 불륜남 소송인가 냈데요. 파면취소해달라구요 21 저기요 2013/11/12 4,420
318568 대학ᆢ 4 아이돌 2013/11/12 876
318567 복도식 아파트 쓰레기 7 더티 2013/11/12 2,127
318566 우리 딸 9살 신 좀 봐주세요 7 아홉수 2013/11/12 657
318565 가스보일러 겨울에 사용할때... 5 보일러 2013/11/12 1,455
318564 겨울코트 몇개 있으세요? 6 .... 2013/11/12 3,340
318563 인터넷쇼핑몰... oo 2013/11/12 594
318562 중고생 아이들 패딩 너무 비싸네요 28 돈이부족해 2013/11/12 5,521
318561 말기암환자 몰핀 양 11 어려운 선택.. 2013/11/12 16,558
318560 내가 제작한 동영상이 논란 일으켜 충격” 2 // 2013/11/12 1,583
318559 와인선물세트 안에있는 오프너 옆에있는 링같은거 어떤용도예요? 5 이건뭐 2013/11/12 6,378
318558 댓글정보만 쏙 빼가고 글 삭제하는거 정말 매너없네요. 9 2013/11/12 1,061
318557 박근혜 하야 서명운동 하고 있습니다. 33 집주인 2013/11/12 2,920
318556 개표에도 문제가 있었나요? 18 ?? 2013/11/12 1,524
318555 '지도층 성접대' 수사 결국 용두사미 1 세우실 2013/11/12 985
318554 인덕대 서일대 어떤가요? 7 쓸쓸 2013/11/12 4,416
318553 친구 이야기 조언 구해요 1 심란 2013/11/12 682
318552 코코아랑 잣 갱스브르 2013/11/12 339
318551 서울시내에서 벽화 그리는 분들 어디가서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7 자연환경 2013/11/12 945
318550 패션 감각 없는 뇨자 겨울 패딩좀 봐주세요 6 패션ㄱㅈ 2013/11/12 2,061
318549 크리스마스 용품 살까 말까 고민중이네요. 3 행복이 2013/11/12 814
318548 아무래도 나정이 남편은 순천에서 올라 온, 뻐스 회사 사장 아들.. 14 ..... 2013/11/12 3,637
318547 무화과 넘 맛있네요 ㅎㅎ 9 무화과 2013/11/12 1,807
318546 아이가 군대에서 다쳤어요 21 ... 2013/11/12 3,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