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민이네요. 모임만 다녀오면

soo 조회수 : 4,328
작성일 : 2013-10-18 23:55:55

그냥 좀 기분이 그렇네요.

친구들 둘셋 만날 땐 이런 기분은 안드는데...

큰 모임 한 열명정도씩 만나는 모임만 다녀오면 기분이 꿀꿀해져요. 자주 보는 모임이고요

왜 모임에 가면 말빨 쎄고 싹싹하고 주동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말도 유머러스하게 재치있게 잘 하고..

다른 엄마들도 그런 재밌는 엄마를 좋아하니 모두 그 엄마를 둘러싸고 떠드는...

전 내성적이기도 하고 말을 좀 썰렁하다고 해야하나 좀 재미는 없고 심각한 사람이고요.

그 엄마들을 좋아는 하고 배울 점도 많아요. 그런데 집에만 오면 좀 기분이...

왜 그런 재밌는 엄마가 부럽기도하고 모임에 가면 모두들 그 엄마들하고 조금이라도 더 얘기하려고 애쓰는 것 같고...

몇몇 저처럼 조용하거나 소극적인 엄마들은 뒤로 쫌 빠져있는 분위기?

좀 착찹하네요. 제가 문제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주절주절 얘기해 봤어요.

IP : 180.92.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8 11:59 PM (223.62.xxx.2)

    어쩜 저랑 판박이세요~저도 그랬는데.. 존재감도 없고 기대한 만큼 멤버들과 감정교류를 제대로 못하고 온 날은 괜히 시무룩하고.. 한없이 다운되더라구요. 분명 문제는 저에게 있다 느껴지긴해요. 좀더 적극적이지 못했던게 아쉽구요ㅜ

  • 2. ^^
    '13.10.19 12:01 AM (112.149.xxx.111)

    전 그 존재감 있는 사람인데요,
    집에 오면 말실수 한 건 없나 자꾸 자기검열하게 되고,
    너무 떠들어서 기가 빠져나간 느낌인데다,
    나 혼자 나댄 거 아닌가 허무해요.
    지금은 조용히 듣기만 하니, 더 좋네요.

  • 3. 주도하는 입장
    '13.10.19 12:02 AM (110.12.xxx.251)

    들을땐 듣고 얌전히 집에 오기보단,
    듣고나서 제 이야기도 많이 하는 편이예요.
    농담도 하고,
    그런데 그런 입장도 집에오면 내가 왜 그말은 했을까?
    누워 하이킥할때도 많아요.^^;
    저도 그래서 착찹할때가 많았답니다.난 왜 과묵하게 못있었는가?하구요.
    세번나갈거 한번 정도는 빠지는 걸로 소심하게 조절합니다.

  • 4. soo
    '13.10.19 12:09 AM (180.92.xxx.27)

    조용히 듣는 건 잘 할 수 있는데. 그냥 정말 제가 존재감이 없는 존재인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낄려고 안간힘 쓰고 있는 나도 싫네요.
    말 재취있게 하는 분들 부러워욧

  • 5. ..
    '13.10.19 12:09 AM (122.25.xxx.140)

    그 기분 알아요.
    인원 많은 모임 가면 그냥 기빨리는 느낌.
    그리고 인원이 많으면 말 잘하는 사람, 기 쎈 사람 위주로 대화가 흘러가잖아요.
    별로 그 화제에 관심이 없어도 다들 관심있는 양 맞장구 쳐주는 분위기...
    전 그래서 인원 많은 모임은 왠만해선 안 가요.
    서로 말하려고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굳이 그 대화에 끼려고 애쓰는 것도 피곤하구요.

  • 6. mm
    '13.10.19 12:36 AM (175.223.xxx.11)

    그런데 그렇게 말발 세고 분위기 주도 하는 사람보다는
    조용히 남의 말 들어주는 사람이
    좀 더 고상하고 뭔가 있어 보여요
    존재감에 대해 전혀 고민할 일은 아닌거 같아요

  • 7. 인기인이 되는 방법
    '13.10.19 12:45 AM (175.193.xxx.49)

    자기가 겪거나 알고있는 일들을 유쾌하게 공개하면 되요
    자기연민에 빠져서 별거 아닌 일들도 자기가 불쌍하다고 남들을 조종만 하지말고요

  • 8. 어머나
    '13.10.19 8:50 AM (58.124.xxx.211)

    저도 말을 주도해서 하는편입니다. 제 말에 빵~ 터져서 웃으면 기분도 좋고요...
    ( 개그맨의 피가 흐르는지.... 친정엄마, 언니도 제 말듣고 쓰러질듯 웃을때 많았어요..)

    어느순간부터 윗님들처럼 실수한건 없는지 되돌아 보게 되면서 이젠 조용히 경청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저는 조용히 다른분 이야기를 듣는게 저에게 얼마나 큰 되돌아봄을 갖게 하는지 느끼고 있답니다.

    매번 모임이나 사람들을 만나러 갈때 다짐하고 갑니다. 말은 최대한 적게 하고 많이 듣자.... 이러면서요

  • 9. ...
    '13.10.19 8:59 AM (124.5.xxx.132)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래도 모임에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있으니 좋죠 저도 별로 재미없고 조용한 편이라 그런 사람이 모임에 있으면 좋더라구요 오랜만에 나가서 실컷 웃고 오니까요 오히려 말없는 사람들만 모이는 모임은 가기 꺼려져요^^

  • 10. ..
    '13.10.19 9:12 AM (125.187.xxx.165)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해 자기를 확인하는 존재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고나면 늘 얼마쯤은 부대끼게 되는 것 같아요.
    존재감이 크면 너무 나댄 것 같고
    말없이 있다 오면 그것도 부대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남과 어울릴 때는 밝고 많은 면을 주도하는 저는 집에서는 말이 없는 편이네요.
    이것도 무지 괴로워요.
    소중한 가족들에게는 감정노동을 회피하는 것 같아서요.
    원글님의 글을 읽으니 무척 좋은 분 같으셔요.
    만남에서 포지션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어요??
    저는 제 삶을 그렇게 주도하고 싶은 게 애꿎은 모임에서만 말빨로 주도하게 되네요.

  • 11. 엄마들 모임
    '13.10.19 11:06 AM (221.152.xxx.160)

    우리반 엄마모임은 분위기가 애들 이야기보다 다들 걍 떠들고 노는 분위기 인데 말빨쎄고 밝은 엄마들이 주도 하니 분위기가 좋고 재미있어요 다들 한마디씩 하고 분위기 몰아주기도 하니 겉으론 화기애애한데 집에오면 살짝 처지기도 합니다
    주도해도 지원? 해도 다들 그럴꺼 같아요
    여유있는 엄마들 하고 스스로 비교 되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사람 섞여야 모임이 잘 되는거 맞는거 같구요
    거기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은 이런데서 하소연하기도 하고 ^^
    여유있는 전업 엄마들 사이에서 무슨일 하냐 어디다니냐 이런 질문 쑥스럽기도 하고 좀 그렇더라고요 ㅠ ㅜ
    그래도 애덕분에 모임이 있으니 좋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5793 4살아이, 친정엄마랑 경주여행갈려고 해요..정보 좀 주세요~ 1 가을 2013/11/05 699
315792 수상한가정부에 송종호 몇 회 부터 나오나요? dd 2013/11/05 489
315791 드라마 비밀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3 .. 2013/11/05 1,296
315790 플롯 처음 배우려는데요. 중고는 별루일까요? 3 gma 2013/11/05 817
315789 급질)한글2007에서 제목작성시 2 미네랄 2013/11/05 423
315788 수능이 2일 남았네요ㅠㅠ 3 고3엄마 2013/11/05 879
315787 남이섬 다녀왔는데요. 5 가을 2013/11/05 2,067
315786 김포공항에서 국민대 갈겁니다 23 수능생맘 2013/11/05 2,600
315785 일산백석동 영수 학원 추천 부탁드려요 (예비중,예비고) 3 쪼꼬미싱글 2013/11/05 796
315784 뉴욕에 살아본 분들 사슴 안 위험한가요 8 ㅎㄷㄷ 2013/11/05 1,314
315783 선배맘들께 학습관련 질문 드려요 질문 2013/11/05 520
315782 생필품은 주로 어디서들 구입하세요? ,,, 2013/11/05 399
315781 요즘 대학로에 초등고학년이랑 볼 만한 ... 2013/11/05 267
315780 미니믹서기? 핸드블렌더? 무얼 살까요~~? 7 어떤걸? 2013/11/05 4,149
315779 어려서 먹던 계란찜 레시피 아시는 분~~ 4 ... 2013/11/05 1,104
315778 비염인데 병원 꼬박 안왔다고 눈치 팍팍 주는 의사... 13 ... 2013/11/05 2,447
315777 박 대통령 상황인식 안이해... 파리 교민회장도 촛불집회 참석 3 파리 촛불집.. 2013/11/05 1,394
315776 45평 아파트 올수리 인테리어하면 얼마나들까요? 11 인테리어 2013/11/05 5,981
315775 수능 보는 동안 전업님들 뭐하실거예요? 15 솔루션 2013/11/05 2,386
315774 답례품 고민 8 답례품 2013/11/05 921
315773 (급)오늘 오후에 담판지으러 갑니다. 5 시민 2013/11/05 1,360
315772 국익도 위신도 못 챙기는 도청피해국 정부 미국 앞에만.. 2013/11/05 328
315771 오늘 건강검진 하는 날인데 어제 밤에 야식 먹었네요... 퐁당퐁당 2013/11/05 559
315770 이서진어머니가 김치연구가 이윤자선생님 이시네요 3 억새 2013/11/05 45,961
315769 간밤에 연봉 4억 전공의(!) 아내분 4 진짜궁금해서.. 2013/11/05 3,877